친구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각자의 일상이 바쁜 연유로 말만 앞서지 시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해숙이가 여행을 많이 하니 앞장서서 여행지와 식당예약, 숙소예약, 여행지 검색까지 모두 마쳐서 나와 친구들은 웃음과 가벼운 발걸음만 갖고 동행한다.
사당역에서 8시에 만나 강진까지 먼 길을 달려 강진 수인관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반찬도 정갈하고 전라도 음식답게 맛나다.
홍어 삭힌것을 먹고 싶다는 재수친구의 의견에 홍어에 막걸리 한잔까지 겯들이고..
차량을 렌트를 하니 오며 가며 운전을 해야 하는 재수친구는 술도 못마시고 친구들을 위해 봉사를 하니 고맙기 그지없다.
아침 일찍 먹고 장시간 달려와 불맛 불뚝정식으로 점심을 먹으니 점심이 꿀맛이다. 수인관이 이곳에서는 유명세를 타는 식당인듯..
식사후 식당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기고.. 내 얼굴은 왜이렇게 부었지? 불따구가 늘어졌네? ㅋ
식사 후 식당에서 멀지 않은곳에 강진 전라병영성이 있어 구경하고 가기로..
앞에 스타렉스는 우리가 렌트한 차량이다. 1박2일 사용료 240,000원 보험료2만원 . 12인승에 7명 승차. 말이 12인승이지 6명 타면 딱 좋을것 같다.
장거리라 가운데 사람은 조금 불편 ㅎ
풀섶에 개불알꽃이 활짝. 봄까치꽃이라고도 한다.
봄까치꽃 - 이해인-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 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 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살면 좋겠다
성곽에서 마을입구에 있는 입석을 당겨 보았다. 초대병사마천목장군? 맞나? ㅋ
친구 순재는 수선화 찍는중
광대나물
병영을 한바퀴 돌아 보고 건너편 그네도 한번 굴러 보고.. 어찌나 숨이 차던지 ㅎ
이제 다산초당으로 이동한다.
주말이라 관광객이 많다.
올해 처음으로 만난 매화꽃이다.
오늘은 딱 이만큼만 걷는다. 둘레길은 다음 기회에..
2009년에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다녀 갔다. 십년만에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어주니 고맙고..
그때는 하루는 달마산, 하루는 주작,덕룡산을 산행했었는데 이번에는 이틀을 온저히 여행으로 친구들과 함께 하니 마음은 자꾸 지척에 보이는 월출산으로 달려가고
달마산부터 주작, 덕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그리운듯 바라보아야만 했다 ㅎ
다산초당에 드리우는 동백꽃
다산이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손님을 대접하고 집필에 몰두하던곳이다. 이곳에서 목민심서도 저술하였고..
보정산방은 추사의 친필을 모각한것이고 다산동암은 다산의 글씨를 집자한것이라고 한다.
백련사 가는 길
만덕산과 동백림
천연기념물 제151호인 동백림이다.
향이 그윽한 홍매화다. 홍매화 보러 봉은사를 가려 했는데 결국 못가고 이곳에서 만났다.
명자나무도 활짝 피고..
대웅보전의 편액은 이광사의 친필이다. 이광사는 많은 현판을 남겼는데 대흥사, 지리산천은사, 부안 내소사등 많은 편액을 남겼다.
화려한듯, 수수한듯.. 아름다운 매화꽃을 오늘 실컷 볼 수 있다.
매화향에 이끌린 친구
다함께 차차차 ㅎ
천리밖에서도 향을 맡을수 있다는 천리향이다. 향이 진동한다.
강진만을 바라 보며 흑산도로 귀양간 형 정약전을 그리워했다고..
백련사 아래 찻집에서 대추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린다.
백련사 뒤로 만덕산 깃대봉 등산로 표시를 보며 아쉬움 한자락 남기고 다음 장소로 이동..
오늘 여행의 스케줄 관리자 해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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