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정 입구에서 소나무 숲을 지나 월송정으로..
순비기나무
월송정 현판은 전 최규하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한다.
누각에 올라가니 안축(1282~1348)의 편액이 걸려 있다.
옛사람 간 곳 없고 산천은 의구한데 천 년 전 옛 자취 송정 오직 남았구나
겨우사리 다정한 듯 서로 엉켜 아니 풀고 형제 대가 마음 맞아 좁쌀 방아 찧는구나
화랑들은 신선처럼 학을 구워 즐겨 해도 초부들의 도끼로야 용 잡을 뜻 생각 말라
머리털 반백 되어 예 놀던 곳 다시 오니 넓은 바다 푸른 솔은 옛 모습 지녔고녀
白巖居士贊(백암거사찬) 절재 김종서(1390~1453)장군의 현판이다. 뭔소리인지 몰라 찾아 보았다.
내가 순시하다가 평해에 이르러 월송정을 둘러보다가 기우자 이공의 시에 느낀 바 있어 찬을 하노라
아름답도다! 백암 선생이여 ! 고려의 충직한 신하로 치세를 근심하여 이단을 배격하고 바른 학문을 숭상했으며 어지러운 조정에 처하여 어진 선비를 찾고 소인배들을 물리쳤으니 박식하도다.
그 문장이여 치밀하도다! 그 경륜이여!
공명에 어찌 일찍이 뜻을 굽혀서 영화를 꾀했으리오
절의가 있다고 반드시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것은 아니니 소를 타고 떠돌아 다닌 행적이 실로 말고삐를 잡고 무왕의 출정을 말렸던 백이 숙제와 같은 인륜임을 누가 알겠는가
해상의 푸른 소나무와 같이 소나무 위에 걸린 밝은 달과 같이 선생의 기백과 절의는 천추만세에 이르도록 빛날 것이다.
월송정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와 해송
울진 가볼 명소가 많은데 산행 후 시간을 이용하니 거리상 몇군데 밖에 갈 수가 없다. 백암온천관광특구에서 나와 월송정을 보고
월송정에서 나와 아름다운 정원이 보여 들어가 보니 경모문이라고 현판이 있다.
누구를 위한 문인지도 모르고 실컷 구경하고 마지막 비석을 보니 황씨 시조 제단이라고 한다.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한바퀴 둘러 보고 바닷가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을 찾아 서두른다.
휴가철 답게 유명 해수욕장은 주변에서 공연도 하면서 북적인다. 나는 한적하고 조용한곳을 찾아 동해안 일주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황금대게 조각이 있고 멋진 바위가 있고 일출 데크까지 있는 멋진 해변가를 발견 했다.
망양황금대게공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주변에 대게를 파는 상점은 한 곳도 없고 오징어 피데기 파는 곳만 있었다.
차에서 이 모습을 보고 단번에 숙박지로 결정 ㅋ
해란초
바닷가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싶은데 아찌가 조금 위에 치자고 해서 백사장으로 내려 가진 않았다.
텐트 안에서 일잔 하면서 텐트 밖의 풍경을 감상중이다. 파도 소리만 들릴뿐 주변은 조용하다.
밤사이 비가 와서 텐트를 닫고 자려니 덥고 열어 놓으면 모기가 극성이고..
어제 수하해변은 모기가 없어서 편히 잤는데 오늘은 모기와의 전쟁이다.
할수없이 독해도 향을 피워 놓고 서야 꿀잠을 잤다. ㅎ
정면에는 망양정이 있는데 관광지라 북적여서 올라가 보지 않았다.
아래 백사장에는 젊은 친구들이 놀고 있는데 조용하게 음악만 틀어 놓고 대화를 하는 아주 차분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위쪽에는 캠핑카가 여러대 자리하고.. 휴양지의 시민의식이 많이 바뀐듯 한데 한가지 변하지 않은건 쓰레기를 도로에 마구 버린다는 것이다. 이곳은 무료 주차를 할 수 있고 주변에 화장실도 깨끗하고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한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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