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2. 12. 28 (수)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수락산역- 노원골- 도솔암우회- 치마바위우회길- 하강바위- 정상, 청학리갈림길- 수락산장- 내원암- 청학리
연말이면 퇴사지만 이미 업무는 종료가 되었으니 백수의 길로 접어 들었다.
몇십년을 일만하다 별안간 많은 시간이 주어지니 뭘 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서 이틀은 평일 휴무 보내듯 뒹굴다 할 일 생각난게 산행이다. ㅎ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아침을 먹고 가까운 수락산으로 산행지를 택했다.
수락산 3번 출구로 나와 천상병시인의 거리인 노원골로 들어 섰다.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닌 천상병 시인의 얼굴이 상가 셧터에 그려져 있네.. 난 저 귀천이란 시가 참 좋다.
나도 소풍 끝나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 할수 있으면 좋겠다.
우측 데크길은 산책길로 노약자 누구든 이용 할 수 있는 길이고 나는 좌측으로 오른다.
누군가 눈을 싹 쓸어 깔끔하게 정리를 해놨네..
좌측 정자 방향으로..
새벽에 깨는 나
어슴프레는 오늘의 희망!
기다리다가 다섯시에 산으로 간다.
여기는 상계1동
산에 가면 계곡이 있고
나는 물속에 잠긴다.
물은 아침엔 차다
그래도 마다 않고
온몸을 적신다.
새벽은 차고 으스스 하지만
동쪽에서의 훤한 하늘빛
오늘은 시작된다.
천상병 시인의 수 많은 싯귀가 적혀 있는곳인데 눈이 덢혀 있어서 읽기 불가ㅎ 여름이면 산객과 마을주민의 쉼터가 된다.
우측 정자 방향으로..
좌측 계곡길 방향으로 올랐다 능선길과 합류한다.
베드민턴장과 체육시설이 있는곳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아이젠은 더 올라가다 하기로 하고..
이곳에서 능선길로 접어 든다. 우측 계곡길에서 오시는 산님들은 연배가 팔순은 되어 보이시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인데 여러분이 함께 눈길로 길도 험한데 산행을 즐기신다. 나도 저 나이가 되어서도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등로에 문인석과 커다란 상석까지 있는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곳이 묫자리 인데 돌보는이 없어 평토가 된곳인가 보다.
전망쉼터
구암약수터갈림길.. 오늘은 도솔봉은 우회하여 정상으로..
영원암 갈림길
산악기상관측장비
당고개에서 올라 오는 학림사 갈림길
정상과 좌측 매월정 능선.
저곳도 조망 보느라 자주 올라가는곳인데 아이젠 착용을 안해서 통과..
도솔암 우회길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간다.
도솔암 기점
도솔암을 바라 보고..
오늘은 쪼매 위험하다 싶으면 바위 모두 우회 한다.
치마바위 입구인데 우측에 우회길이 보여 처음으로 이 길로 들어가 본다. 뒷따라 오던 산객도 아찌 가는걸 보고 뒤따라..
길을 보아하니 이 길도 많이 이용하는 등로 같다. 아래에서 올라오시는 산님이 계셔서 어느 방향에서 올라 오셨나 여쭈니 남양주에서 올라 오셨다고.. 아래 아파트 단지 별내에서 오신것 같다.
위에 입석 같은 눈에 띄는 바위가 있고 우측은 마치 오층으로 탑을 쌓은듯한 바위도 있다. 궁금해서 내려가 보았는데 나무가 우거져서 내려가니 더 안보이더라는 ㅋ
이런 신기한 모습이다. 이 코스를 처음와봐서 더욱 신기한 느낌 ㅋ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아서는데 그곳에 이정목이 있다. 아까 그곳이 남양주에서 올라 오는길이 맞네.. 정상으로..
보기보다 가파른 구간이다. 로프 잡고 올라 간다. 좌측으로도 길이 있는데 일단 우측으로..
오메 뭐시여? 통천문이 있네? 올라가 보았다, 앞뒤가 뚫려 있고 저곳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길이 있다.
구멍의 높이도 상당하다.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니 사모바위를 연상케 하는 이런 모습이다.
이곳은 하강바위 진입로다. 오래전에 하강바위를 올라본적이 있는데 오래되어 기억이 안났던거네 ㅠ
더 위로 올라가 보는데 먼저 만났던 산님이 내려오며 뒤에 길이 없다고 하신다.
도솔봉과 불암산
코끼리바위와 정상의 모습이 코앞에 나타났다. 경치 죽여주는곳인데 몰랐네.. 다음에 다시 와봐야겠군..
하산길을 여기 저기 둘어 보았는데 길이 있긴한데 가파른 슬랩구간이라 포기하고 올라온 길 되돌아 내려 간다.
이 암릉 우측 사이 슬랩으로 내려 오는것 같다.
서울 조망도인데 오늘 연무가 심해 조망은 꽝이다.
하강바위 뒤쪽에서 얼쩡거리다 내려 왔다.
코끼리바위
매월정능선 뒤로 북한산, 도봉산이 부옇다.
종바위 옆 급경사 내리막 조심조심..
조금전 얼쩡거리던 곳이 한눈에.. 멋지다 ~~
코끼리바위까지 곁들여서 ㅎ
12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날씨가 추부니 따끈한 커피가 젤 맛나네 ㅎ
정상이 코앞에..
아찌는 정상을 넘어 사기막쪽으로 가자고 하는데 시간도 많이 되고 하산길 편한 청학리로 코스 변경하여 진행
한동안 급경사 계단이 이어진다.
수락산장은 주인을 잃어 귀신나올듯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이곳이 겨울이면 빙판구간인데 데크를 설치 했네.. 고맙소 ~~
내원암
마애불을 당겨 보고..
암자도 추위에 비닐로 꽁꽁 무장을 했다. ㅎ
향로봉 능선
금류폭포 위 상가
오늘은 급경사 돌계단을 피해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 왔다.
금류폭포는 빙폭이 되고..
이렇게 계곡을 내려와 수락유원지 주차장을 지나 청학리에서 1155번 버스를 타고 석계역 하차하니 어둠이 내려 앉았다.
딱 술시, 밥시가 되었다. 이제 백수도 되었는데 집에서 묵으지 지져 두부김치에 막걸리로 하산주를 대신했다.
새로운 코스 발견에 멋진날 멋진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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