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2. 11. 05 (토)
참 가 : 아찌랑 나랑, 지형, 주형
코 스 : 감사원- 숲속도서관- 삼청안내소- 청와대전망대- 만세동방- 청운대쉼터- 청운대- 백악산- 창의문- 윤동주문학관
산에 가는걸 즐거워 하면서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쉽고 편한 산행지를 찾다 54년만에 개방하였다는 청와대 둘레길을 가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니 감사원 방향으로 많이 이용하는것 같아 나도 따라가 본다.
안국역2번 출구로 나와 종로02번 버스를 타고 감사원 앞에서 하차하여 도로를 따른다. 이곳은 후문인듯..
건너편에는 베트남대사관이 있고..
매의 눈으로 관디들을 감시하여야 하는데 제 역활을 제대로 하고 계신지..
삼청공원입구 도착하여 코스를 살펴 본다.
숲속도서관을 지나고..
컬러풀한 단풍나무의 색감이 너무나 예쁘다.
정몽주의 단심가가 왜 느닷없이 이곳에?
다리를 건너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우측 산길로 든다.
말바위전망대, 숙정문 코스가 성벽코스로 조망도 좋은데 오늘은 청와대 개방길이 주목적이라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아직 단풍나무가 초록인것도 있다. 서울은 단풍이 많이 늦는것 같다.
삼청안내소로 진행
54년만에 개방되었다는 청와대 뒷길 북악산 비밀의 문이 열렸다는 삼청안내소 문을 통과 한다.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습격 사건 이후 막혔던 북악산길이 개방되었다.
아이들과 올라가며 김신조 일당의 습격사건과 이 후로 생긴 실미도 사건까지 이야기의 꽃이 피어 났다.
만세동방으로..
등로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 되어 있다. 대통령관저가 이전한 마당에 저런 시설물이 가동되고 있는지..
이곳은 여름철 장병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계곡을 막아 수영장으로 활용한 곳이란 설명이다.
오래전 산행하다 길을 잘못 들어 군부대로 하산을 했는데 그곳에도 계곡을 막아 커다란 수영장을 만들어 장병들이 물놀이 하는 장면을 목격한적이 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야 부대 문을 통과했지만 ㅋ
수영장 옆의 쉼터
청운대쉼터로 진행
만세동방을 갔다 청운대쉼터로..
이곳에서 청와대전망대를 갔다 만세동방으로 간다.
청와대 전망대는 일방통행으로 이곳으로 올라 한바퀴 도는데 약 10여분이 소요된다. 일방통행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있는데도 역시나 역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있다.
안내인이 쳐다보며 호통은 치지만 바로 코앞에 있으니 얼른 내려오라고 한다.
경복궁을 당겨 보았다. 광화문과 이순신장군 동상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철책따라 전망대로..
청와대전망대 모습이다. 뒤로는 인왕산이 보이고..
우거진 숲속에 청와대 지붕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안내소 지나 바로 좌측으로 돌면 한바퀴 끝난다.
청와대전망대 갈림길에 도착하여 만세동방으로..
이곳이 만세동방이라고.. 이름이 거창하여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별거 없고 바위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글인듯 하다.
청운대쉼터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우리도 점심먹을 밥터를 찾아야 하는데.. 일단 청운대로 올라가 본다.
한양도성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남쪽으로 경북궁과 광화문, 세종로 일대, 북쪽으로 북한산의 절경이 펼쳐진다.
위쪽은 곡장이다. 중요한 시설이나 지점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성벽 일부분을 둥근 모양으로 돌출시켜 쌓은 성이다.
북악산과 인왕산에 하나씩 있다. 주변이 잘 보이는 곳에 쌓기 때문에 곡장에 오르면 북악산 풍경은 물론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성곽 라인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곡장으로 가는 성곽 라인 뒤로 북한산 주능선이 보인다.
형제봉, 보현봉, 문수봉에서 고도를 낮추며 사모바위로 향한다.
좌 족두리봉에서 시작해 향로봉 거쳐 비봉으로 이어지고..
비봉을 당겨 보았다.
족두리봉을 당겨 보았다.
문수봉과 보현봉
청운대에는 많은 관광객이 있어서 밥터 잡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한쪽 조용한곳 찾아 간단하게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아쉬운것은 하산해서 종로5가 먹자골목을 가기로 했다. ㅎ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는 백악산 정상으로 간다.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소나무
도주한 2명이 궁금해 찾아보니 북으로 도주했다고 나와 있네.. 더 궁금한데 그날의 사건을 한번 훑어 볼까?
김신조 일당 31명은 한국군 26사단 마크가 부착된 국군 복장에 개머리 판을 접을 수 있는 접철식 AK소총과 수류탄, 대전차 수류탄으로 무장한채 황해도 연산을 출발해 다음날 새벽 비무장지대 최남단 초소가 있는 연천군 매현리에 도착해 어둠이 깔리기를 기다렸다 밤이 되자 절단기로 철조망을 제거하고 휴전선을 넘었다.
이들은 미2사단 구역을 통과해 얼어붙은 임진강을 엎드리고 기고 달리고 숨고 하며 횡단해 경기도 파주군과 법원리 사이의 작은 야산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파주군 초리골에 사는 나뭇꾼 4형제를 우연히 마주쳤다.
공비들은 갑론을박 끝에 투표까지 한 결과 이들을 풀어주기로 했다. 풀어줄때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면서 만약 경찰에 신고하면 우리 후속부대가 내려와서 너희 마을과 가족들을 몰살할거야 하고 위협했다.
그러나 형제는 파주군 법원리 창현파출소에 신고를 했다. 이때가 1월 19일 밤 9시경이다.
이 소식은 3시간이 지난 자정 무렵에야 대간첩작전대책본부에 전달됐다.
이들은 법원리 뒷산을 출발해 급속 산악행군을 시작했다. 시간당 10km를 주파하는 구보 속도로..
법원리- 미타산- 앵무봉- 노고산- 진관사-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달려 1월 20일 새벽 6시에 북한산 비봉에 도착했다.
10시간 동안 휴식없이 전력질주를 해낸 것이다.
한국군은 이들이 이렇게 빨리 서울에 들어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중앙정보부는 북한에 똑같은 방식으로 보복하기 위해 북한의 124군 부대에 맞서 특수부대인 684부대 일명 실미도부대를 비밀이에 조직해 특수훈련을 시켰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해빙되고 이 부대를 방치하면서 부대원들은 총구를 거꾸로 남쪽에 들이대 모두 자폭하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실미도 사건이 발생했다. - 임기상의 역사산책에서-
딸이 없는데 요즘 조카들과 이렇게 나들이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둘이 똘똘뭉쳐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하고..
청운대쉼터와 곡장이 보인다.
백악산 이후 숙정문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그만가자고 해서 가까운 창의문으로 하산한다.
창의문안내소 도착
인왕산 치마바위와 기차바위가 잘 보인다. 다음에는 인왕산 가자고 약속했다.
창의문에서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버스정류장 옆에 윤동주문학관이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도 있고..
문학관 안에는 시인의 친필 원고와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자료영상은 물로 시인의 생가에 있던 낡은 우물도 옮겨와 함께 전시 중이다.
버스 타고 가며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 모습을..
광화문 일대는 항상 공사중인듯..
종로5가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 먹으러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 시장을 한바퀴 둘러 보며 다른 좌판 빈대떡집도 보았지만 먹는건 고사하고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다.
이태원참사 이후 북적이는 광경 보기 힘든데 이곳은 먹거리 천국으로 떠 밀리며 좌판이고 상점이고 만원이다.
이쪽 통로로 빠져나가는데 이곳은 상, 하행선을 만들어 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광장시장은 포기하고 종로6가 닭한마리 골목으로 와서 닭한마리에 칼국수 말아 먹고 소주 한잔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이곳에서 히말라야 촬영을 했다고..
얼큰하게 다대기 풀어서 맛나게 ㅎ
끓기를 기다리며 토크 중.. 어제가 생일이었는데 조카가 어떻게 알았는지 설화수 화장품 세트를 선물해 줬다.
고맙다 얘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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