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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락산 꼬마 친구들과 함께

by 아 짐 2025. 12. 29.

일 시 : 2025. 12. 27 (토)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장암역- 석림사- 석림계곡- 홈통바위전망대- 수락산정상- 철모바위- 독수리바위- 깔딱고개-  새광장- 수락산역

 

 

오후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수락산으로 향한다.  눈이 오길 기다렸는데 눈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잔뜩 찌프린 날씨에 조망은 엉망이고..

장암역에서 시작해 하산은 가고 싶은곳으로 가자고 코스도 정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석림계곡 전망대 오름부 위험구간에서 초등학교 남자아이 두 명을 만나 졸지에 보호자가 되어 하산까지 안전하게 동행하였다.

아이들은 산이 처음이라 하였고 부모님께 산에 간다고 말씀은 드리고 왔다고 하는데 일반 운동화라 바위와 마사토가 많은 수락산에서 아이들만 올라가라고 보낼수가 없었다.

장갑도 끼지 않아 손이 시리다 하니 가방 뒤져서 예비로 갖고 다니던 장갑도 꺼내 신겨 주고..

헐렁하게 운동화 끈을 매어 신발이 벗겨지니 운동화 끈을 바짝 묶으라고 하니 운동화 끈을 묶을줄 모른다고 하여 내가 단디 매어 손주 돌보는 기쁜 마음으로 동행했다.

 

 

12시에 산행을 시작 한다.  날씨가 아침에는 추웠는데 오후가 되니 풀리는지 생각처럼 춥지 않아 다행이다.

 

 

노강서원을 지나 석림사 입구 화장실도 들리고.. 

 

 

석림사

 

 

석림사는 이렇게 지나가며 쳐다볼뿐 한 번도 들어가본적이 없다.

 

 

동장군의 기세로 석림계곡의 물이 얼어 붙은곳이 더러 보이지만 날씨가 풀려서 물소리도 들을 수 있다.

 

 

폭포 위 전망대에서 계곡을 건너서 진행한다.

 

 

좌, 우 정상 갈림길이다.  좌측은 길이 험한편인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서 좌측으로 선택했는데 이 구간에서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사내아이 둘이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보호자와 동행하는가 물으니 둘이서 왔다고 한다.

산에 다녀본적이 있는가 물으니 처음 왔다고..  

날씨가 풀렸다고하나 겨울날 손도 시린데 장갑도 없이 각자 물한병씩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떨어트리기도 하고..

물병은 내 배낭 옆구리에 꼽으라 하고 내 배낭을 뒤져서 여벌 장갑을 꺼내주고 아찌한테도 장갑 있는지 찾아보라 하니 본인 장갑을 아이를 준다.  그래도 아찌도 여벌 장갑을 갖고 있어서 다행히 모두 장갑을 낄수 있었다 ㅎ

 

 

등로 우측의 수락산 절벽을 바라 보고..

 

 

초등학생이 우째 둘이 산에 올 생각을 했는지..  같이 태권도 도장에 다니는 형, 동생 사이라고 한다.

 

 

아찌는 혼자 좌측 슬랩방향으로 오르고 아이와 나는 우측으로 올라 가고..

 

 

슬랩구간 우회하여 올라와서 바라보는 도봉산 모습

 

 

작은 조망처를 지나 전망대로 올라 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정봉

 

 

이쪽이 외계인바위가 있는 방향인데 매월정있는 반대편 방향에서는 보이는데 여기서는 안보인다.

 

 

오라는 눈은 안오고 날씨가 완전 그지다 ㅠ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새로 단장한 홈통바위가 보인다.  홈통바위 위에 새로운 전망대도 만들었고..

 

 

앞세 올라가는 작은아이는 성격도 활발하고 뒤에 가는 큰애는 겁을 조금 내지만 그래도 오늘 완벽하게 산행을 마쳤다 ㅎ

 

 

무섭다는 말은 안했지만 나름 혼자 맘고생 많이 했을것 같다.

 

 

홈통바위 안부에 도착했다.  작은아이가 홈통바위가 궁금하다고 해서 전망대까지 다녀 오기로..

 

 

홈통바위 전망대 상단에 쉼터를 만들어 놓아 밥터로 이용하니 좋다.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홈통바위 모습

 

 

도정봉과 향로봉 능선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는데 아이들이 김밥 한 줄과 과자를 점심으로 먹고 있다.

우리는 빵으로 점심을 준비했는데 넉넉하게 갖고 온게 아니라 단팥빵 하나와 귤 한 개를 아이들에게 주고 따끈한 커피와 빵으로 점심을 먹고 정상을 향해 가는데 등로에 눈이 살짝 보인다.

작은 아이가 빙판에서 한차례 미끄러졌지만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정상에 도착해서는 철퍼덕 주저 않아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고 있다 ㅎ

나도 아이들 놔둔채로 정상 인증하고 ㅋ

 

 

귀여운 녀석들 ㅎ

 

 

이제 하산해야 하는데 아이들과 어느 코스로 내려가야 할지가 고민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다시 장암역으로 갈까 하더니 우리랑 같이 가겠다고 한다.

아찌는 혹여 사고라도 날까봐 괜히 아는척 했다고 걱정이다.

그래도 아이들만 보낼수는 없지 않나..

 

 

철모바위에서 우측 암릉길로 내려가자고 한다.  아이들과 위험하지 않겠냐 하니 계곡길로 내려가면 하산길이 북사면쪽이라 얼은구간이 있을까봐 그런다고 하니 그러자 했는데 산행 경험도 없는 아이들이 내려가기에 힘든 암릉구간이다.

 

 

저 앞에 보이는 도솔봉 안부에서 내려가면 될것 같은데 아이들이 오늘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것도 같다.

 

 

수락골로 내려 간다.

 

 

우측으로 내려 왔다.  좌측은 폐쇄한 등산로..

 

 

와이어 잘 잡고 내려 오라 하니 머스마들이라 그런지 잘 간다.

 

 

독수리바위와 매월정을 바라 보고..  이곳은 올라올때가 조망이 훨씬 좋은것 같다.

 

 

독수리바위가 신기한듯 ㅎ

 

 

뒤돌아 본 암릉구간

 

 

하강바위와 도솔봉,  그리고 불암산

 

 

매월정 뒤로 도봉산의 모습은 흐릿하고..

 

 

매월정으로 가면 또 바위구간을 지나야하기 때문에 깔딱고래로 내려 간다.

 

 

발이 앞으로 쏠리니 발이 아프다고 해서 잠시 휴식을 하고..

 

 

새광장에 도착

 

 

산행지도를 쳐다보며 아이들과 오늘 걸은 코스를 훑어 보았다.

 

 

염불사 앞 쉼터에서 아이들이 화장실에 가겠다고 먼저 가라고 한다.  수락산역 방향을 알려주고 아이들과 헤여졌는데 작은아이가 자기는 산행이 체질에 맞는다고 한다 ㅎ

 

 

예룸예술학교

 

 

생각지도 못한 동행이 있어서 더 긴장하며 산행을 마쳤다.

저런 손주가 있으면 언제고 데리고 다닐텐데 ㅎ

큰아이는 겁이 많아 내려올때는 엉덩이로 기며 내려오는데 작은아이는 씩씩하다.

운동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내일 새벽6시에 형이랑 만나 달리기 할거라고 한다.  과연 아침에 일찍 일어날수 있을까 싶다.

우린 집에 돌아와 과메기에 막걸리로 뒷풀이를 하고..  오늘 참으로 특별한 날이다.

아이들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