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산은 나지막하고 규모도 작으나 여덟개의 바위봉이 팔짱 낀 8형제처럼 이어져 있고 홍천강과 연접하여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음
일 시 : 2007.07.21
팔봉산은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소재한 여덟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해발 327,4m의 나지막 하지만 기암과 절벽사이로 등산로가있어
지루함 없이 등산의 묘미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팔봉산은 흔히 두 번 놀라게 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아름다워 놀라고, 일단 산에 올라보면 암릉이 줄지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아 두 번 놀란다는 것이다. 주능선이 마치 병풍을 펼친 듯한 산세로 예부터 "소금강" 이라 불리어질 만큼 아름답다. 게다가 주능선 좌우로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없이 좋으며 산행 후 물놀이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지 내에 풋살경기장이 있어 단체관광객의 체육행사를 할 수 있으며, 야외공연장을 설치 공연활동도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팔봉교
팔봉산 매표소(입장료 대인 1,500원, 단체 1,000원, 소형차 주차비 3,000원)
산행 들머리
쉬운길과 험한길로 나뉘어져 있다. 험한곳을 택해 올라갔다. 바위의 오름이 제법 높이가 있다. 바위산이고 강을 끼고 있어 항상 와보고 싶던 산이었는데 첫오름이 기분이 좋다.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주변에서 너무 왁자하게 떠들어 조금은 싫었지만 이렇게 함께 누군가와 산행한다는 자체도 얼마만인지..
산이 제법 가파르다. 오늘 팔을 많이 사용해야 할듯..
팔봉산 1봉
골과 골을 가르는 흰 가름마 같은 도로가 아름답다
건너다 보이는 2봉의 모습
2봉 당집으로 오르는 길
제 2봉 정상에 있는 삼부인당
매년 봄, 가을에는 마을 주민 및 전국 무속인들이 모여 당굿을 하며 마을의 안녕과 소원을 비는 전통 굿놀이로 유명하다
2봉에서 보이는 3봉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다. 어서 저곳으로 가고파 마음이 바쁘다
제법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고 암릉길 기며 오른다
3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홍천강의 물줄기.. 래프팅 하는 모습, 낚시하는 모습등 한가로운 모습이다
3봉이 팔봉산의 최고봉이다. 어디는 302m, 어디는 309m, 팔봉산 안내 책자에는 327.4m라고 표기되어있다. 무엇이 기준인지..
와우~~ 조기는 어느 별천지 일까?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오니 저곳은 뭐하느라 저렇게 사람이 많이 밀렸을까? 의아해하니 일명 해산굴이라는 작은 바위 틈을 통과하느라 밀려 있단다. 나도 그냥 갈수 없어 거기 합세하니 장장 대기 시간만 30분은 족히 지난듯하다
해산굴을 통과하지 않고 이 바위 옆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해도 된다. 어느 한 남자는 아마도 릿지에 자신이 있는지 밀려있는 구경꾼들을
제치고 이 암릉을 아슬아슬하게 올라 바위 위에 올라섰다. 부럽기도하고 두렵기도 하다
언제 저 구멍을 바져나갈까 모두 올려다 보고 있다. 배낭을 먼저 벗어 올리고 등을 바위에 밀착시키고 다리로 밀면서 올라서야 한다
먼저 나온 사람이 뒷사람의 팔을 잡아 당겨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도 갈길이 바쁠터인데 아마도 자기 산악회 사람을 챙기다 보니 나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주신듯.. 암튼 감사 ^^
아찌는 알아서 쑤욱~~ 빠져 나온다
4봉
요위 검은 배낭을 맨 남정네가 과감히 릿지로 오른 위풍당당 아저씨다. 자그마한 체구에 당차다. 위험천만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5봉 이곳저곳에서 식사를 하고 우리도 잠시 요기를 하고 출발하였는데 지금부터는 한산한 산행을 했다. 유일하게 함께 오른팀은 초등학교 학생과 동행한 일가족. 남자 아이가 사뿐 사뿐 산을 즐기며 잘 간다. 이렇게 어릴때부터 부모와 함께 산행을 한 아이는 아마도 성장하여 멋진 산꾼이 될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어릴때는 몇번 쫓아 나섰는데 이제는 힘들다고 안가려고 한다. 집에서 컴퓨터와 씨름하지 힘들게 땀 흘리는걸 질색을하니 저런 아이들의 체력이 어느정도일까 걱정이다
8봉은 위험하다고 우회하기를 안내하고 있다
여태 오른 봉우리중에 가장 힘들긴 하였지만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다. 이곳을 올라가니 노란 텐트가 하나 쳐있다. 아니? 이런곳에서 무엇을 하는걸까 잠시 귀기우려도 텐트안은 조용하다. 테트에서 다시 바위를 오르니 한쪽에서 버너에 무엇인가를 끓이는 커풀룩의 부자가 있다. 아마 텐트도 이들의 것은 아닌지.. 조금은 신기하게도 보이고 위험천만으로도 보인다. 앉아있는곳 바로 옆은 낭떠러지인데..
이제 다 올랐다. 홍천강을 끼고 있는 첩첩산의 모습.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강물. 거기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봉우리들..
하루 산행하기에 다소 짧은 산행이기는 하지만 느낌만은 아주 기분좋은 산행이다
아래에 팔봉교의 모습도 보인다.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오르는것보다 하산길이 물을 먹어 조금은 미끄럽고 발 디딤장치를 워낙히 잘 만들어놨지만 그래도 쪼매 위험하긴 하다
이제 강에 도착했다.
물이 불었을 경우에는 팔봉산 산행이 불가능한걸까? 8봉 하산후에 이곳을 통과해야 주차장으로 갈수있는데.. 간간히 한두방울 비가 오긴했지만 아직은 안전하다. 팔봉산의 또다른 묘미란 생각이 든다. 물비린내 맡으며 강가를 끼고 도는 스릴이 아주 굿~~이다
이곳을 건너와 강가에서 세수도 하고 발도 담궈 땀에 절은 몸을 식히고 여유를 좀 부리자니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다행이다
산행을 마치고 비가 오게 되어서..
땀에 젖은 옷을 갈이입고 매표소옆 가게에 앉아 하산주로 더덕막걸리에 도토리묵과 감자전을 시켜놓고 둘이 뒷풀이로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 멀지않은 곳의 권할만한 짧은 산행지다
홍천 비발디파크와 오션월드는 적막강산 산속에 숨어있는 별천지 같아 보였다
지금 스키 시즌도 아닌데 리프트가 움직이는걸 보니 아마도 산위에 휠드가 있나보다
어느듯 하루 산행을 마치고 석양이 지고 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북한산.. 달리는 차안에서 넋을 빼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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