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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보길도 세연정

by 아 짐 2007. 8. 5.

2007. 08. 02

 

해남 선착장- 보길도 청별항으로..

뱃길로 40여분 가야 청별항에 갈수있다. 바다에서 스물스물 안개가 무섭게 다가온다

멀리 보이는 배는 공포물에 등장하는 유령선처럼 안개속에 서서히 움직이고.. 온통 안개속에 갇힌듯..

  

 

 

 

 

 

  

 

 

앞개에 안개 걷고 뒷산에 해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썰물은 물러가고 밀물이 밀려온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강촌이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궂은 비 멈춰 가고 시냇물이 맑아온다

배 띄워라 배띄워라

낚싯대를 둘러 메니 깊은 흥이 절로 난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산수의 경개를 그 누가 그려 낸고 

물외에 맑은 일이 어부생애 아니던가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어옹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제일 좋아 

구름 걷은 후에 햇볕이 두터웠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천지가 막혔으니 바다만은 여전하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한 없는 물결이 깁을 편 듯 교요하다 

부연 육지를 감싸는 안개를 벗어나 바다로 나오니 확트인 바다에 올망졸망 양식장이 많다.

바다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해파리가 떼를 지어 물려 다닌다. 언젠가 해파리 피해가 많다는 뉴스를 접한적이 있어 어찌 무섭게 보인다

다도해.. 석양을 받은 작은 섬의 모습과 반짝이는 햇살이 아름다운 곳이다.

비가 올것이란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흐린날씨탓인지 바닷바람이 어찌나 끈끈한지 꾹 짜면 물이 흐를듯하게 축축하다. 보길도가 보인다. 아마도 윤선도의 세연정이 있어서 이곳을 와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서울에서 출발한지 거의 12시간만에 보길도에 도착했다. 벼르고 오긴 했지만 정말 너무나 먼 길이다

여름날 해가 길긴하지만 오늘 세연정을 둘러봐야 계획에 차질이 안생기는데 너무 늦었다

 

*보길도(전남완도군)

완도에서 남서쪽으로 18.3Km, 해남땅끝에서 12Km떨어져 있고 노화도 남서쪽  3.8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보길도는 일찌기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매료되어, 이곳 동명을 부용동이라고 명명하고 머물 것을 결심했던 곳이다.

10여 년을 머물면서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 생활을 즐겼으며, 그의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남쪽에 격자봉, 동쪽에 광대봉, 서쪽에 망월봉등 산지가 발달되어 있고 중앙 부용동에 협소한 저지가있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세연정

 

  

세연정과 회수담

세연정은 우리나라 조경유적중 특이한 곳으로  개울에 보(판석보 일명 굴뚝다리)를 막아 논에 물을 대는 원리로 조성된 세연지는 산중에 은둔하는 선비의 원림으로 화려하고 규모가 크다. 어부사시사는 주로 이곳에서 창작되었다

 

  

 사투암

 

 

 

   

혹약암

    

 

비홍교

 

판석보: 우리나라 조원 유적중 유일한 석조보로 세연지의 저수위 조절을 위해 만들었다. 평소에는 돌다리가 되고 우기에는 폭포가

           되어 수면이 일정량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세연정을 둘러보는중에 어둠이 짙어온다. 더이상 사진촬영도 불가하고 산속의 어둠은 급히 오는것 같다

이제 숙소도 정해야하고 하루종일 굶은 배도 채워야 한다. 부두가로 나와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먹을집을 찾아봐도 잘 모르겠고 섬에 왔으니 회나 먹어보자하고 TV에 나왔다고 간판이 붙어있고 원종배 아나운서와 여자 아나운서의 사진도 있고 또 다른 방송의 광고도 붙어있는 횟집으로 들어가 자연산회를 시켰는데 달랑 회만 나오고 밑반찬이 하나도 안나온다. 바빠서 그러나하고 반찬없어요?하고 물으니 여긴 다 그런다나.. 일반 횟집가면 정작 회보다 밑반찬 먹는 재미도 쏠쏠한데.. 에이 젠장~~ 다른집가고 확인할수도 없고..

할수없지뭐.. 빨리 적응에 들어가서 회에 소주한잔 걸치고 장도의 피로를 풀었다

 

8월 3일 아침 격자산 산행에 나섰다. 산행에 앞서 들머리에있는 곡수당을 둘러보았다

 

*곡수당 : 윤선도의 자제 학관이 기거했던 곳이다

 

 

 

 

논밭으로 변해있던 곳을 지금 복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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