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8. 05. 04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세검정- 백사실- 백사실약수- 북악스카이웨이팔각정- 성북구민체력단련장- 여래사- 형제봉- 대흥사- 북악공원지킴터
서울의 청정지역이라 불리우는 부암동 백사실을 찾아 나섰다. 경복궁역 3변 출구로 나와 1711번 시내버스로 환승을 하여 세검정초등학교 앞에서 하차하여 버스 진행방향 뒤를 돌아다보면 육교 옆으로 홍제천을 거너는 신영교가 있다.
신영교를 건너면 바로 앞에 마트옆 골목 주택가로 100여m쯤 들어간다. 아님 홍제천으로 쭉 올라가도 되고..
주택가 골목을 걷다보면 전신주에 혜문사 화살표가 보인다. 혜문사 방향으로..
저 계단을 오르면 바로 혜문사가 있다. 그곳을 지나쳐 백사실로..
버스에서 내려 불과 얼마 걷지않았는데 백사실로 들어서니 녹음이 우거졌다. 건너편 보이는 성벽이 인왕산인지..
소풍나온 어린아이들이 선생님을 찾고 시끌하다. 그것을 제외하면 고즈넉한것이 혼자 걷고 싶은 길이다.
암반위에 현통사가 자리한다. 살짝 들어가 볼까 문설주를 넘어서니 외부인이 들어왔다는 알림 벨소리가 들린다. 왠지 부담스러워
조용히 다시 나와서 겉으로만 담장을 넘겨다 본다. 센서를 설치했는지 나오는데도 또다시 벨소리..
절 옆 바위에 조각된 석판인데 한자가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다.
혜문사에서 현통사로 올라오는 길
현통사 암반을 건너 산책로로 들어서면 이런 안내판이 보인다. 진짜 도룡뇽이 살긴 사는 모양이다.
현통사 전경
산책로는 아무도 없고 조용하다.
백사실이 백사 이항복의 호를 따서 불리워졌다는 설도 있지만 근거 없다는 설도 있는데 산책로 좌측으로 집터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곳을 와보고 감탄을 하였다고.. 아마도 이곳의 집터 주인이 누구였는지 발굴작업을 한다하니 조만간 밝혀지겠지..
집터 아래쪽에있는 연못터. 연못 귀퉁이 돌기둥은 아마도 정자 밭침돌이 아닐까..
백사실 자체가 계곡을 이름인데 백사실계곡하면 역전앞과 같은 이치인것 같다.. 매스컴의 영향이 커서 나도 이곳 부암동을 알게되었고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다. 어디든지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법.. 사람이 많이 왕래하면 자연히 손을 보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러움이 파괴될것이고.. 이곳을 발굴하면 다시 건물을 복원하는걸까?
연못터.. 위는 집터
소량의 물이 흐르는 백사실.. 도룡뇽은 어디에 있는걸까? 또 버들치는?
올챙이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얼마후면 풀밭을 뛰어다니겠지..
일가족이 일요일 계곡을 찾아 자연과 함께 한다는것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어딜 가나 과잉 교육열이 문제다.
엄마는 아이한테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것인지 작은 도랑에 쌓인 나뭇잎을 걷어내며 휘적거려 물을 온통 구정물로 만들고 있다.
아마도 숨어있는 도룡뇽을 찾고 있는것 같다. 오히려 아이가 엄마 그만하고 손이나 �으라고 한다. 꼭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봐야 하는지.. 아이들의 손에 들려있는 작은병에는 이미 올챙이가 담겨있다.
산속에 이런 경작지가 있다. 서울 도심속에 유기농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가 있다는것이 신기하다.
경작지에서 조금 올라가면 백사실약수터를 만날수 있다.
백사실 약수는 떠먹을수있는곳이 아니고 호수의 왼쪽을 잡아 당기면 빠져서 받아 먹을수 있는곳이다
지금이 2008년하고도 5월인데 검사표에 확인이 없다. 아마도 지금은 식수 부적합 판정을 판은것 같다.
이곳에서 서울예고로 다시 내려가서 전망바위로 올라가려고 계획했는데 올라가다보니 븍악순환도로가 나오길래 도로 아래쪽으로 가려고
능선을 타고 걷는데 산속이 점점 뿌예지고 바지가랑이 스치는곳마다 먼지더미에 막다른곳은 군방카와 은폐하는 모래홈이 막혀있다.
이정표도 없고 어디로 가야 팔각정쪽으로 올라갈지 막막하다. 무작정 희미한 길을 찾아 아래로 내려 갔다.
철책으로 산이 둘러 막혀있고 주택가로 연결된 작은 브로크한장의 넓이로 보이는 길이 열려있어 그곳으로 내려서니 다시 마을이다.
이 절 이름이 뭔지.. 하얗게 회칠을한 바닥에 빨간 대문이 이색적이다.
가파른 아스팔트 골목을 내려가다 주민을 만나 백사실에서 팔각정을 올라가다 방향을 잃고 이쪽으로 내려왔다고 하니 이곳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다시 숲속을 가리킨다. 가다보니 다시 백사실약수터.. 여태 산을 휘돌아 제자리로 왔다는건데 이해가 안된다.
다시 올라갔던 길 되올라 순환도로로 올라갔다.
순환도로 안걸으려고 능선을 헤매다 다시 제자리에 오니 어째 귀신에 홀린 기분이다.
이쪽은 종로구 산책로 구간
나는 백사실약수터에서 서울예고로 내려가 이곳으로 올라오려했는데 먼저 도로로 올라오고 말았다.
팔각정 거쳐 정릉길로.
팔각정에 도착했다. 잠시 헤매다보니 진이 빠진다. 시간은 벌써 2시가 되어가는데 점심도 못먹고..
긴장도 풀겸 요기도 할겸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매점에서 하나 구입해 달콤함을 음미하며 북한산의 면모를 둘러 보았다.
보현봉, 사모바위, 향로봉이 보인다.
오른쪽 아래 봉우리가 내가 가려는 형제봉능선
무슨꽃인지 하얀꽃이 이곳 전망대를 둘러싸고 마구 향을 뿜어 댄다. 향은 아까시아랑 비슷하기도 하고 밤꽃향이랑 비슷하기도 하다.
날씨는 그리 화창하지 않은데 아무래도 5월은 가족의 달이라 그럴까?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다. 착한 아들, 딸들이다. 나는 어버이날이 평일이라 못가뵐거 같아 토요일에 다녀와 용돈 조금 쥐어 드리고 할일 다 끝냈다고 이렇게 혼자 나돌아치는데..
팔각정에서 산책로 끝으로 내려오면 종로구 구간은 끝나고 성북구 구간이 시작된다.
성북구 산책로를 걷다 보면 군부대가 길을 가로 막는다. 더이상 갈수 없고 군부대 우측의 돌계단을 오르면 성북구민체육시설이 있는 공원에서 여래사 방향으로 진입한다.
여래사에 도착했다. 빗방울이 들랑거리고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는데 혼자 형제봉을 가야하나 망설여 진다. 가는데까지 가보자..
여래사 납골당
호국사찰이라 그러나 태극기가 걸려 있다.
여래사 콘크리트 길을 터벅터벅 내려오니 형제봉 이정표가 보인다.
국민대와 내부순환도로
우회해도 되는데 혼자 줄잡고 용도 써보고.. 참 심심하다 ㅋㅋ
내가 지나온 북악산과 팔각정의 모습이 보인다.
소나무꽃이 피고 송화가루가 날려 산이 뿌옇게 먼지가 날리는듯 했나보다.
밋밋하게 북악산을 거쳐 형제봉을 오르니 바위를 딛는 느낌이 좋다. 전망대에서 바로보는 풍광도 좋고..
인적없는 산에 정상에 오르니 가족이 산행와서 쉬고 있다. 간신히 기념사진 한장 건지고 ㅎㅎ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나란히 보인다.
이젠 그만 내려가야 한다. 아무도 없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형제봉에서 대남문을 거쳐 평창동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상 형제봉에서 국민대 북악매표소 방향으로 내려섰다.
다른 형제봉 구간은 거의 암릉인데 이곳 산허리를 감도는 코스는 거의 육산이다. 처음 내려와봤는데 다리에 부담도 없고 좋은걸..
절마당을 거쳐 조기 계단으로 내려왔다. 달랑 대웅전한채있는 자그마한 절이다.
절을 지키는 무인석 같다.. 다시 휘리릭 내려오니 또 절이다.
몸도 가볍고 상쾌하다. 휘리리릭~~~
남정네도 앞지르고 오늘 산행 끝이다. 이상하다. 무척 지척거리는 느린산행이었는데 내려올때는 순식간에 아주 가볍게 내려왔다.
아예 대남문까지 갔다올껄 그랬나? ㅎㅎ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빗발이 굵어 진다. 기왕 땀으로 먼지로 배린몸.. 모자만 눌러 쓰고 맞고 있는데 이쁘장한 아가씨가 자기 우산을 씌워 준다. 괜찮다고 해도.. 이쁜것.. 7211버스를 타고 종암경찰서 앞에서 내려 길건너 다시 비맞고 서있다 종암시장
앞에서148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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