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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족두리봉

by 아 짐 2008. 3. 9.

2008. 03. 09

 

토요 산행을 하다 일요일 산행을 하려니 왜이렇게 마땅한곳이 없는지 또 방황한다.

어제 친구와 배낭도 볼겸 술이나 한잔하자고 종로5가에서 만나 도이터 배낭을 사고 5가 뒷골목 삼합집에 가서 한잔 걸치고 녹천역 근처의

친구집에 들러 늦으막히 집에 들어가니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다. 영동의 천태산을 갈까하고 뜸만 들이다 예약도 못하고

북한산을 자주 찾으시는 블로거 한산님께 내일 함께 산행하자고 글을 남겨놓았다. 

 

점심녁에 불광역에서 만나 초면에 산행을 함께 했다. 항상 북한산을 다닌다고 다녀도 나는 왜그런지 길도 잘 모르겠고 한산님의 뒤만 졸졸 따라 다녔다. 그게 운전석에 앉았느냐 조수석에 앉았느냐의 차이인데 난 항상 조수석에서 모셔다 주는데로 쫓아만 다닌 결과다.

이젠 제대로 눈여겨 보려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바위가 많은 북한산은 그도 쉽지 않다.

족두리봉을 오르자고 이곳 용화1지킴터로 오른다.

 

요즘 바위를 밟아본지가 오래되어 더럭 겁이 난다.  올려다 보니 꽤 가파르다. 그전같으면 쉽사리 올랐을 난이도인데..

우회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간만에 위험을 무릎쓰고 오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올라볼께요 하고 이쪽 저쪽 어디가 조금 더 편한까 가늠하며 오른쪽에서 오른다.

 

한산님은 이쪽.. 저쪽 방향을 지시하시며 뒤에서 묵묵히 오르고..

조~~기 올라가면 점심 먹을수 있는 넓은 명당자리있으니 거기서 식사를 하자고..

 

 

명당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앞에서는 따뜻한 날씨에 바위꾼들이 벌써 바위 붙들고 씨름을 하고 있다.

 

 

높은곳에서도 명당자리 차지하고 점심을 즐기나 보다. 그림이 좋다

우리도 라면 끓여서 막걸리 한잔으로 식사를 하고.. 앞에 바위꾼들 구경하고.. 처음에는 따뜻하던 햇살이 가만히 앉아았으니 추워진다.

 

 

 

  

처음에 오를때 보다 막걸리 한잔 걸치니 두려움이 다소 해소되었는지 더 가파른 이곳은 편히 올라간다. 긴장이 풀어졌는지 ㅎㅎ

 

 

 

 

 

연신내에서 산행할때 불광통제소에서 우측으로 즐겨 오르던 오산의 모습이다.  저곳에 봄에 바위 틈에 피어나는 진달래가 일품인데..

위의 사진이 오산의 진달래..

 

향로봉과 사자능선

족두리봉에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인다. 맑지는 않치만 그런데로 바라 보인다.

 

이곳으로 내려가려니 무섭고.. 좌측으로 약간 우회하여 내려갔다.

 

 

 

봉우리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와 조기 세사람 있는곳으로 하산하는데 어찌나 쫄았던지.. 몇년전에 이곳 내려오며 똑같은 증세를 보였는데 역시 마찬가지.. 다음에 다시 가서 극복해야지.. 

이곳을 내려서니 앞에서 오던 등산객이 비봉에서 조금전에 추락사고가 있었다고.. 즉사했다고.. 이런.. 어쩌다가..

 

12시가 다 되어  늦으막히 산에 올랐는데 친구가 한산님을 자기도 만나고 싶다고 하여 구기동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한산님이 찍어 주신 사진을 몇장 얻어왔는데 내가 찍은것과 색감이 다르다. 엄청 좋은 카메라 사용하시던데 ㅎㅎ

 

탕춘대 능선 너머 안산과 북악산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상명대로 하산할 계획을 바꿔 탕춘대능선을 타고 구기동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용화지킴터도 처음이고 탕춘대 능선도 처음이다.

산행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궁금하던 코스를 올수 있어 좋고 바위를 밟아볼수있어서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 예쁜 찻집이 있다.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기다리는 친구땜시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발길을 서두른다.

블로거가 서로 만나 산행하기가 쉽지않은데.. 요즘은 장거리 산행 위주로 산행을 하다보니 북한산을 너무 못와보았는데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한산님께 일단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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