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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백운산마천봉1,426m(강원도 영월, 정선군)

by 아 짐 2010. 2. 8.

일 시 :  2010. 02. 07

참 가 : 호연산악회

코 스 :  막골- 약수암- 마천봉- 마운틴탑- 정자- 화절령- 폭포주차장

 

정선 카지노와 하이원 스키장이 유명하고 만항재에서 시작하는 함백산과 대간 등줄기가 시원스레 조망되는 겨울산을 간다.

안내 산악회는 미리 예약하면 날씨랑 주변의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항상 금요일쯤에 예약을 하는편인데 이번에는 화요일에 예약을 했는데 이미 70여명이 신청을 마쳐 차량 2대로 산행을 한다고 한다.

난 너무 많은 사람이 하는 북적대는 산행을 싫어하는데 신청했으니 어쩔수없는 일이다.

다음부터는 고려해볼 생각이다.

 

 

그전에는 정선하면 구비구비 돌아 돌아 오는 오지로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와보니 도로가 잘 뚫려있어서 군자역에서 7시 20분경에 출발해서

3시간만에 강원도 정선땅에 도착을 했다. 명절을 며칠 앞둔터라 놀러가는 차량도 별로 없어 도로가 한산한 덕이다.

산행 들머리에 10시경에 도착하여 몸풀기 준비운동을 하고 막골 비석 옆의 콘크리트 언덕을 오른다.

 

콘크리트 언덕길이 제법 가파라 허리를 구부정하니 쑤그리고 오르는중 기차 소리에 눈을 돌려 바라본다.

맨앞 도로에 차량이 보이는 길이 우리를 내려놓은 막골교를 지나 건너 도착한곳이고 도로 아래 철길을 달리는 열차가 보이고 뒤쪽의 이어진

도로는 만항재와 강원도의 함백산등 여러곳을 산행할때 다니던 길이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오니 완만한 약수암으로 가는 마을길이 이어진다.

 

약수암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아래 뽀송한 길과는 다른 하얗게 얼어붙은 길이 위험 천만해 보인다.

 

 

살짝 살짝 등로 아래가 얼어 조심스러운 구간이 더러 있지만 대체로 눈길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능선으로 오른다.

 

초장 능선까지 가파르게 오르니 이제는 편안한 숲길이다.

 

하얀 눈길 사이 푸른 산죽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하이원리조트가 보인다.

 

 

뒤쪽에 함백산 송신탑이 보인다. 등로를 오르며 만항재 터널도 보이지만 주변 나무가 우거져 사진촬영은 불가하다.

 

 

하이원에서 출발하는 리프트가 머리위를 지나가지만 손님이 없는지 텅텅 비어있다.

 

 

벨리탑으로.. 그곳에서 마운틴탑으로 이동하는 모양이다.

 

정상 가기전의 헬기장의 양지바른곳에는 다른팀이 그득히 둘러 앉아 왁자하게 식사를 한다. 나도 배고프다.. 마이 고파 ~~

아찌 ~~ 배고파요 ~~ 우리도 밥먹어요 ~~ " 이곳은 사람이 많아 시끄러우니 조금만 더 가서 먹자 ~~"  배고푼데.. 

 

배고품을 참으며 둘레둘레 구경하며 또 간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상 가는길..

 

이 나무는 물구나무 선듯해서..

 

 

정상에서 민생고를 해결할까 했더니 이곳도 인산인해.. 그럼 또 조금만 더 가자고..

정상을 지나  사람 많은곳을 피해 사방이 뻥 뚫린 따뜻한 바위에 앉아 아침에 나눠준 주먹밥과 빵과 커피한잔을 먹으니 이제사 허리가 펴지고 살것 같다. ㅎ

 

마운틴탑과 벨리탑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정상에서 화절령으로 가는길은 내리막이 가파르다.

 

 

우측 능선을 내려와 산행은 마운틴탑 옆 능선을 타고 스키장 끝부분에서 내리막 산행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탑의 위층은 식당이라고..

 

 

 

 

발아래 스키장을 바라보며 우린 능선을 따라서.. 이곳에서 마운틴탑이 가로막은듯해서 잠시 산행이 주춤하고 일부는 이 눈길을 내려와

스키장 옆으로 돌아 가기도 했다.

 

스키장으로 올라오면 능선에서 내려오는 이곳 이정표에서 만나게 된다.

 

 

화절령 정자 옆의 소월비..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을 잇는 고갯길  花折嶺. 꽃꺽이재라고 부른다.

 

 

정자 옆의 소로를 걸으면 두위봉과 갈라지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폭포 주차장으로 진행해야 한다.  

 

주차장까지 3.8km..

  

 

 

탄광촌이었던곳에 조림사업을 하고 있다.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면 콘크리트길을 걷게 되고 종착지는 강원랜드앞 주차장이다.

 

봄에 오면 야생화도 많의 볼 수 있을것 같은데 지금은 볼수있는 야생화가 없다. 처녀치마가 2월 얼음속에 핀다는데 아직 보지를 못했다.

 

 강원랜드 건물이 보이니 산행은 끝이 난다.

 

 날머리 강원랜드앞길은 횡단보도가 없어서 무단행단을하여 주차장으로 오게 된다.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마을의 모습..

 

오늘 산행은 카지노에 오고 싶은 사람들이 여러명 탑승했다고 한다. 개별적으로 이곳을 찾는것보다 교통비도 안되는 산행회비를 내고

올수있고 집에는 산에 간다 하고 나온다니 참.. 할말이 없네그랴..

산행은 3시경에 끝나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김치찌개에 김치빈대떡.. 그리고 소주 한잔씩하고 4시30분에 서울로 출발했다.

산악회를 다니다보면 음식제공을 하니까 하산후 출출한 배를 체워줄수있어 좋기는 하지만 사람이 모여 음식을 먹다보면 잔반이 문제다

어떤 산악회는 일부러 용기에 담아서 수거를 한다. 그 뒤에 그것을 어찌 처리하는지 까지는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보는 앞에서

빈 용기와 잔반을 분리 수거한다는것에 중점을 두고 싶다.

오늘 산행후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하산후 소주를 잘 안먹는 연유로 앉아서 뜨끈한 국물을 조금 먹고 김치전에

소주 한잔을 먹었다. 지인끼리 모여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로 산행의 뒷풀이를 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다 먹고 이제 치워야 할 시간.. 남은 음식을 어디다 버릴까요 하고 물으니 주차장 옆의 구멍 뚫린 맨홀 배수로에 그냥 부으란다.

난 이의를 제기했다. 배수로에 음식물을 그냥 버리면 어떻하냐고..

기사아저씨가 처리할곳이 없어서 어쩔수가 없다고 한다. 마음이 무겁다.  그리고 못내 마음이 찝찝하다.

내가 산을 조금씩 알아갈 즈음 산행을 같이하던 카페지기는 산에 라면 국물도 못버리게하고 물을 좀 많이 부었다 싶을때는 본인이 마셔버렸다. 그또한 미련한짓이지만

그정도로 산에 뭔가를 버리는 행위를 용납을 안했다. 과일 껍질도 항상 되가져오게 하였고 여자들 볼일보고

화장지도 쓰레기 봉투에 담아오게 할 정도였다. 이게 힘든일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천 가능한 일인데..

버스안에서 출발을 기다리며 차창밖을 쳐다보고있는데 하이원관리요원 아가씨가 차를 타고 이곳으로 와서 주변정리를 깨끗하게 하고 가달라고 당부의 말을 한다. 

이렇게 지키려고 하는데 손님처럼 방문한 우리들이 타지역에 와서 오물을 남기고 오면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운영자들은 알고 있었는지.. 호감을 갖고 방문하는 산악회인데 한번의 실수로 호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