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ㅇ 경관이 아름답고 고구려 시대에 쌓았던 토성인 태화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고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219호) 등이 소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일 시 : 2010년 7월 11일
참 가 : 군자마운틴클럽
코 스 : 팔괴교- 절골- 삼거리- 전망대- 태화산정상- 안부- 화장암- 북벽교
영월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많다. 동강, 청령포, 단종, 김삿갓.. 날씨 좋은날 태화산에 올라 애돌아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싶었는데 태화산을 계획하면 날씨가
안좋아 몇주를 미뤄 오후에 비가 안온다는 예보를 믿고 산행 결정..
오전에 비가 그치면 산봉우리에 피어 오르는 안개를 볼수있어 어찌보면 더 환상적이겠다 위로하며 산행 예약도 없이 무조건 태릉으로 가서 산악회 버스에 올랐다.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비는 오지 않았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는중에 빗방울이 창가에 부딪히기 시작한다. 장거리 산행에서 비가 오면 너무나 아쉬운데 기왕 온거
할수없지뭐..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하자 맘을 고쳐먹으니 간만의 우중산행도 싫치 않다.
영월 화력발전소 앞에서 팔흥교를 건너 소로를 따라 작은 마을입구에서 산행 시작..
마을 산행 들머리에 있는 산행지도 앞에서 갈길을 가늠하며 우의를 입고 산행 준비를 한다. 제법 떨어지는 빗줄기.
버스에서 내려 볼일좀 보고 왔더니 마음 급한 산님들 모두 떠나가고 후미 대장님과 몇명만이 남아 후미에서 찬찬히 오른다.
태화산 정상 4.5km
봉우리에 하얗게 피어 오르는 구름조각들.. 위에는 비가 더 올까? 걱정이 앞선다.
앞서가던 분들이 비닐봉투에 열매를 따서 담느라 정신이 없다. 개복숭아인데 이것이 신경통에도 좋다고 한다.
후미 대장님은 뒤에 쳐진 모녀와 오르고 어중띤 우리 네명은 따로 신작로가 끝나는 부분에서우측으로 가라는 지시에따라 오른다. 원래는 신작로가 휘어지는 부분쯤에서 좌측으로 좁은 들머리로 올라야 정상코스인 절골로 올라가는데 선두대장이 도로가 끝나는부분에서 산에 들어 정상 등산로를 이탈하니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모두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등산로가 확실하게 표시가 나있으니 의심없이 진행하지만 또 좌우측으로 갈라지는데 우리 네명은 우측 이 길로 오른다.
뭐하는곳인지 축대가 쌓아있다. 이곳이 산성터인가 했는데 지도상 산성터는 정상부근에 있는것 같으니 산성터는 아닌듯 하다.
뱁이다 ~~ 저도 놀랐는지 나무 옆에서 고개를 쳐든다. 도망가라고 나무때기 하나를 던지니 더욱 고개를 쳐든다. 혹시 쫓아올까 무서워 조금 떨어진 앞쪽에 돌을
던지니 슬슬 앞으로 가버린다. 축축한 낙옆쌓인 길아닌 길을 가려니 언제 어디서 또 뱀이 나타나면 어쩌나 발밑만 열심히 쳐다보며 걷는다.
우거진 숲속에 계곡을 따라 걷다 능선방향으로 사면을 오르는데 더덕냄새가 풍기고 모두 갈길을 잊은채 더덕캐기에 여념이 없다. 나는 혼자 뒷짐지고 구경하다 너무
신기해서 더덕잎이 어찌 생겼나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네 잎이 모아난 더덕잎이 보인다. 여태 산행을 많이했어도 더덕을 캐어보긴 처음이다. 제법 굵은것 한 뿌리와 아주 작은것 두뿌리를 캐고나니 엄청 가파르게 오르느라 종아리가 팽팽해졌는데도 산행이 안힘들다. 그렇게 능선으로 오르니 선두팀과 삼거리에서 조우를 했다.
모두들 오름이 힘들었는 모양이다. 선두가 오는 방향은 봉우리를 몇개를 넘어야했다고.. 우린 마구 미끄러지는 가파른 사면길을 한없이 오르기만 했는데..
더덕을 캤다고 보여주니 술안주를 하자는통에 처음 캔건데 집에가서 자랑할거라고 얼른 배낭속에 집어넣고는 다시는 더덕 캤다는 소리를 아무에게도 안했다 ㅎ
후미까지 모두 모인다음 다시 출발..
아름다운 남한강을 바라볼수 있다는 전망대에 이르렀지만 짐작만할뿐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희미한 강과 산과 마을의 모습을 바라본다.
간간히 오르락 내리락하며 어렵지 않은 정상가는 길이 이어진다.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몇해전 겨울에 삼태기 세개를 엎어놓은것 같다는 삼태산을 갔었는데 그때도 산봉우리에 구름띠가 있어 멋져보였었는데 오늘은 우요일이다.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 사진하나 건지고 대충 요기를 했다. 우의를 입었어도 땀과 물로 몸이 젖어 안움직이니 추워서 다시 산행을 한다.
하늘말나리
까치수염
처음 올랐던 네명과는 삼거리에서 흩어지고 또다른 멤버와 8명이 무리를 이루고 하산한다. 정상에서부터는 거의 하산길이 내리막이다.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산수국
계속되던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등로가 엇갈린다. 선두에서 꼬리표를 두지 않아 좌충우돌.. 함께한 대장님이 앞에 능선으로 올라갔다 오더니 이곳으로 가자고..
우리 일행중 두명은 먼저 내려와 좌측으로 먼저 내려가 소리쳐 부르니 사면길을 돌아 앞에 봉우리를 넘어 다시 합류한다.
곳곳에 야생화가 물을 머금어 어찌나 이쁘던지.. 빛이 없어 사진 찍기는 쉽지 않치만 나리꽃이 이렇게 이쁜 모습을 하고 있다.
우예됐든 산행은 끝이 났다. 산행중 조망이 꽝이었는데 산행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모습은 너무나 멋있다. 걍변의 암벽이 북벽인가?
아래에 우리가 타고 가야 할 버스도 보이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이 정감있게 아름답게 보인다. 10시 50분 산행시작하여 약 4시간 30분 가량의 산행이 종료된다.
으름꽃은 보았지만 열매를 보기는 처음이다. 익으면 먹을수있다고..
버스에 도착하니 우리밖에 아무도 없다. 선두그릅은 화장암 갈림길에서 오사리로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오사리로 갔다고한다.
할수없이 버스를 타고 일행이있는 오사리로 이동..
오사리 날머리의 등산 안내판.. 이곳에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하산주와 식사를하고 포만감에 피곤이 몰려 온다. 땀에 절은 몸을 씻어야하는데 기사아저씨가 동강에
내려줄테니 거기서 씻고가자고하여 꿉꿉한 몸으로 흙묻은 바지는 둘둘 말아 올리고 버스에 오른다.
도로변에서 강으로 내려가기 좋은곳에 주차하여 줄배가 있는 강가로 가니 강물은 도저히 세수하고 싶은 마음이 안생긴다. 진한 물비린내와 흙탕물이 되어 팔만 닦고
신발에 묻은 진흙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멀리서 바라다 보는 강의 모습은 푸르고 아름다운데 곁에서 보는 강물은 어찌 이리도 더럽단 말인가.
강에는 레프팅하는 팀이 여럿 보이고.. 그림은 좋다만서두.. 서울 한강만도 못하다. 좀더 돌보아주어야 할것 같다.
간만의 우중산행 태화산 산행은 여기서 끝~~ 버스에서의 깊은 단잠이 너무나 맛있다. ㅎ
우산나물
등골나물?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큰까치수염
활량나물
옥잠화
으아리
노루발풀
파리풀
털중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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