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9. 12. 20
참 가 : 호연산악회
코 스 : 진고개- 동대산- 두로봉- 북대사- 삼거리- 상원사주차장
평창군 진부면에서 6번 국도를 따라 오르면 진고개 정상에 이른다.
비만 오면 길이 질다는 진고개의 오른쪽으로는 진고개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에서 서쪽으로 마주 보이는 산이 동대산이다.
동대산은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대관령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이 1,433.5m의 산이다.
상원사에선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진고개에선 서쪽에 자리하게 된다. 오대산의 오대(五臺) 가운데 동대에 속하는 산이 동대산이다.
서해안은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눈의 고향 강원도에는 그럴싸한 예보가 없다.
겨울 눈산행을 기대하지만 며칠째 연이은 동장군의 기세에 너무 추워서 산행이 망설여지지만 움직이는데 얼마나 추울까하고 산행에 나섰다.
7시 군자역에 모여 대형버스인원 정원을 초과한 48명이 진고개에 도착하여 가벼운 체조로 추운 날씨에 대비하여 몸을 풀고 등반을 시작한다
초록이 우거진 7월 소금강갈때 진고개에 도착했을때와는 사믓 다른 썰렁한 산의 모습 무척이나 황량하다.
진고개에서 우측으로 접어든 산길이 제법 가파르디.
오늘 산행은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 1.7Km, 동대산에서 두로봉까지 6.7Km, 두로봉에서 상원사주차장까지 7.6Km 총 16Km를 가야한다.
아래에는 약간 희끗하게 보이던 눈이 고도를 높일수록 양이 점차 많이 보인다. 날씨가 워낙 추워 모두 겉옷을 벗질 못한다.
동대산은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30m를 더 올라가야 정상에 오를수있다.
동대산은 대간길이라 그러는지 시그널이 많이 매달려 바람에 휘날린다. 오늘의 산행은 볼을 애이는 바람과의 한판 싸움이다.
동대산에서 두로봉을 가는 길이 무척 길다.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고.. 저렇게 등로를 가로막는 나무도 많고..
앞서간 사람의 발자욱을 딛고 걷다보니 조망을 볼 사이도 없이 걷기에만 정신이 없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산에서 보기드문 매끈한 차돌(규암석)이 크고 작게 모여 있다.
눈길 걷기가 쉽지 않다. 많은 양이 쌓인것은 아니지만 걷는데 불편한건 매일반인듯..
귀찮아서 아이젠을 착용을 안하고 내리막을 한참을 내려오며 용을썻더니 다리가 피곤하다. 내리막이 끝난 넓은 신선목이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진행한다.
두로봉 정상으로 가는길은 어찌나 가파르고 매서운 바람이 불던지..골짜기 바람이 오지마라고 마구 소리치는것 같다.
두로봉에 도착하니 이제 어지간히 산행의 끝이 보이는것 같다. 두로봉 입구에 초소에서 산행 통제를 하는지 지킴이가 있다.
고맙게 추우면 들어와서 몸을 녹이고 가라고 하시지만 갈길이 바빠서 그리는 못하고 따스하게 문밖으로 나오는 김에 잠시 온기를 느낀다.
멀리 동해바다도 보인다는데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두로봉은 정상에 갔다 통제소로 다시 나와 상원사주차장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두로봉에서는 북대사까지 가는 등로는 완만하지만 눈이 제법많고 너무나 바람이 거세 진행하기 힘든구간이었다.
바닥만 쳐다보고 가다 앞에 가로로 쑤구린 나무를 못보고 빡~~ 들이받으니 이마에 별이 반짝이는듯.. 이마를 부딪혔는데 앞니까지 얼얼하다. 아찌는 앞에 가면서도 조심하라고 말도 안해줬다고 아파서 거기다 원망을 늘어놓으며.. ㅎ
드뎌 두로봉 산행이 끝나고 임도로 내려 왔다. 휴~~ 역시눈산행은 힘들다. 아니 추위가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지만..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우측으로 미륵암(북대사)이 보인다. 4시까지 하산시간도 맞춰야하고 고풍스러운 맛도 없어 보여 그냥 지나친다.
이곳은 북대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상왕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젊은 산악인들이 많이 내려오니 별안간 산길이
시끌해진다. 너무나 조용한 산속에 우렁찬 바람소리만 듣다 바람도 숨죽인곳에서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상큼하다.
4.7Km의 임도 엄청 지루한 길을 앞서가는 젊은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니 조금 위안을 삼으며 지루한 6시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10시 산행시작하여 4시까지 하산하라고했는데 눈길이라 시간을 초과하여 4시 10분경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에는 먼저 하산한 산님들이 추워서 밖에도 못나오고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운영자들이 늦게 내려오니 하산후
제공하겠다고 하던 찌게며 과메기는 먹지도 못하고 기다리다 나중에 기사님이 끓여놓으셨다는 찌게를 몇명이 나가서 먹어보지만 엄청난
추위에 보는이의 마음이 걱정스럽다. 다시 끓여서 뜨겁게 해줘야하는데 뜨겁지도 않고.. 그래도 시장하신지 몇분은 잘 드신다.
원래 차안에서는 음식물을 안먹는데 준비해간 과메기를 먹어야하기에 기사님께 양해를 얻어 차안에서 과메기와 술잔이 오간다.
나는 찌게도 안먹고 좋아하는 과메기도 안먹고 점심도 부실하게 먹고 주린배를 귤 두개 까먹고 잠의 나락으로 빠진다.
겨울 산행으로 16Km.. 너무 힘든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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