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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방태산1,444m(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홍천군 내면)

by 아 짐 2010. 8. 30.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ㅇ 가칠봉(1,241), 응복산(1,156), 구룡덕봉(1,388), 주걱봉(1,444m) 등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희귀식물과 희귀어종이 많은 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

ㅇ 정감록에는 난을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로 기록되어 있음.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높이 10m의 이폭포와 높이 3m의 저폭포가 있는 적가리골 및 방동약수,

개인약수 등이 유명

 

일 시 : 2010. 08. 28~29 무박

참 가 : 사랑마을다솜산악회

코 스 : 한니동계곡- 깃대봉- 배달은석- 방태산정상 주억봉- 구룡덕봉- 매봉령- 방태산자연휴양림

 

방태산은 사방으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의 육산이다. 특히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 등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

설악산의 유명 골짜기들 간에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그중 조경동과 적가리를 꼽을 수 있다.
정상인 주걱봉 서남쪽 아래엔 청정한 자연림 사이로 개인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톡 쏘는 물맛으로 유명한 개인약수는 1891년 지덕삼(함북인)이 수도생활을 하던 중 발견하였다고 전해진다.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고 가을이면 방태산의 비경인 적가리골과 골안골, 용늪골, 개인동계곡은 단풍이 만발한다. 정상에 서면 구룡덕봉(1388), 연석산(1321), 응복산(1156), 가칠봉(1240)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형 암반과 폭포(이폭포와 저폭포), 그리고 소 등은 설악산 가야동계곡과 견줄 만한 뛰어난 풍광을 지녔다. 맑디 맑은 내린천이 동남녘의 산자락을 씻어내리는

3둔4가리(살둔 월둔 달둔 연가리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가 소재한 비경의 심산인 방태산은 오랜 세월 세상에 그 모습을 숨겨왔으나 근래에 진정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이 드문드문 찾고 있다.  
방태산 정상에는 약 2톤 가량의 암석이 있었고 여기에는 수작업으로 정을 꽂아 뚫은 구멍이 있었는데 옛날 그 어느땐가 대홍수가 났을 때 이 곳에다 배를 떠내려가지 않게하기 위해 밧줄을 매달았다고 하여 그 돌을 가르켜 배달은 돌(배달은 石,해발1415.5미터)이라고 부르며, 그 당시를 입증해 주기라도 하듯 방태산 정상에는 지금도 바위틈바구니의 흙이나 모래속에서 조개껍질이 출토되고 있다고 하나 현재는 그 돌은 찾아볼 수 없다.
 해발 1천4백 고지에는 눈을 의심케하는 눈부신 대초원이 전개된다. 지당골을 거쳐 적가리골을 내리면 방태산 제일의 계곡풍경을 만나게 된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산행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안내산악회 같으면 벌써 취소를 했을텐데 인원도 적은데 못간다는 소리도 못하고 고민중에 마테우스님과 통화를하니 인제쪽은 1~4mm의 소량이 온다고하니 괜찮을거란 소리에 마음 굳히고 토요일 아들 양복과 회사에서 입을옷등 준비하느라 백화점에서 오후 내내

종종거리니 산행전에 이거 벌써 다리가 아프다. 아들 가는것도 봐야하는데 산행 예약을 해놓았으니 미친척하고 아들 ~~ 잘 다녀와 엄만 산에간다~~ 하니 뒤통수가

땡긴다. 이렇게 어렵게 산행지에 도착했는데 예상을 깨고 새벽 버스에서 내려 쳐다보는 하늘에는 달고 둥실 떠있고 별도 하나가 반짝 거린다.

일찍 도착하여 버스에서 잠시 휴식후 약 새벽 4시경에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런 계곡을 몇번을 건너야 한다. 생각보다 물이 많치않아 별탈없이 무사히 계곡을 건너 산행을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봉우리는 구름속에 숨바꼭질하고..

 

가파르게 오르며 뒤돌아보니 암벽 옆에 펼쳐지는 마루금이 멋지기만 하다.

 

깃대봉에 오르니 골짜기에서 운무가 피어오르는 모습에 모두들 카메라 셧터 누르기에 바빠지고.. 이 모습도 잠시 다시 구름속에 묻혀버리곤 한다.

 

 살며시 햇살도 비추고..

 

 

 멀리 설악까지 시야에 잡히니 우리 대장님 여기는 어디고 저기는 어디고 설명하시느라 분주하시다.

 

멀리 오늘 가야할 주억봉이 뾰족히 모습을 드러내고..

 

 

 

 

 

깃대봉에서 내려와 배달은석으로 향한다. 등산로의 옆으론 야생화가 키작은 자세로 자태를 뽐내고..

 

우리가 올라온 한니동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 바람골에서의 바람은 어찌나 시원하던지.. 모자도 날아가고 풀도 눕혀버린다.

 

 

블방친구 강호천사님도 오늘의 산행에 동행하시어 첫 상봉을 하니 이또한 오늘 산행의 의미부여를하기 충분하다. 

 

 

붉은 산오이풀이 연보라빛 국화와함께 아름답게 수놓는다.

 

배달은석봉에는  정상엔 원래 2톤 규모의 큰 바위가 있어서 이 바위에는 인공적으로 정(錠)을 쳐서 뚫어놓은 구멍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큰 홍수가 나면 그 구멍에 배를 매어서 떠내려가지 않게 했기 때문에 ‘배 매달은 돌’이라 하던 것이 ‘배달은석’이 되었고, 그 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배달은석봉’이라 하게 된 것이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라고 할 수 있는 전설인데, 옛날엔 거기가 바닷가였다는 이야기이다. 방태산이란 산 이름도 방주에서 차음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배달은석봉 정상 주변의 바위 틈바구니나 흙 속에 조개껍질이 더러 발견되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조개껍질도 보기 어렵고 배달은석도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다.

배달은석봉을 지나니 주억봉이 우뚝하다.

 

 불밝히는 초롱과 비슷하다고하여 이름하여 초롱꽃.. 임이 오시나 연한 보랏빛 밝히며 다소곳이 등불들고 마중나온듯한 꽃봉오리가 곱기만 하다.

 

 

주억봉 정상에 서니 사방으로 마루금이 시원하여 막힘이 없다. 계방산, 오대산이 조망되고..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 꽃밭을 이룬 초원은 넓디 넓어 시원하다.

 

설악의 마루금도 조망되지만 구름속에 봉우리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주억봉에서 한참을 사방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하고 구룡덕봉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팀원중 2명이 다리에 쥐가 나고 산행에 무리가 생겨 지당골로

하산하여 적가리골에서 조우했다.

 

 

구룡덕봉은 넓은 초원과 같다. 전망대도 멋지고..

 

 

 

 

구룡덕봉을 내려서며 만나는 헬기장.. 이곳을 내려가는 가장자리의 팬스를 멋스런 통나무로 만들어  운치를 더한다.

 

 

 

 

구룡덕봉을 지나 마지막 매봉령으로..

 

매봉령에서 적가리골로 내려오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긴산행에 무릎도 약간 시큰거리고.. 계곡이 시작되는 물소리가 들리고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가는구나 생각할

즈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늦게 내려준다면 금상첨화인데.. 하산해서 계곡에서 씻고 놀아야지하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걸음을 제촉한다.

이곳 적가리골에 아름다운 폭포 구경을 하려했는데 구경도 못하고 쫓기듯이 내려온다. 이곳이 아마도 저폭포가 아닌지.. 수량이 많아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주차장까지 한참을 내려와서 좋은 계곡물은 뒤로하고 주차장 뒤에 어둑한 계곡에 씻으러 내려갔지만 비는 오지.. 남자들과 일부 여자들은 아예 입수를 하여 땀을

씻지만 나는 이도 저도 못하고 세수하고 팔다리에 물만 찍어바르고 차에 올라 옷을 모두 갈아입으니 그정도만으로도 살것 같다.

높은 습도와 긴산행으로 어찌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귀가길도 차량정체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나는 자느라고 정신없이 서울에 도착했다.

조금은 긴산행에 피로가 엄습하지만 멋진 산행이었다. 

 

* 퍼온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