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10. 02
참 가 : 북한산연가 구비, 올드보이, 이중짱, 지나, 그리고 아짐
코 스 : 불광역- 장미원앞 둘레길- 정진통제소- 불광사- 선림매표소- 오산슬랩- 비봉- 김신조굴- 비봉남능선- 금선사- 이북5도청
주말 비 예보가 있어 연가의 설악산 산행도 취소되고 아무 계획없던 나는 번개산행 공지가 올라오지 않을까하고 연가방을 쥐 풀방구리 드나들듯 왔다리 갔다리하며
기다려도 토요일 저녁까지 아무예고가 없어 저녁 늦게까지 컴 붙들고 놀다 아침 7시경에 일어나 혹시나 하는 미련에 다시 연가방에 들어가보니 지기님인 구비님이
접속하여 쪽지를 보내왔다. 산행하게 불광으로 10시30분까지 나오라고.. 반가운 마음에 불이나케 서둘러 불광으로 간다.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나선 산행길.. 다섯명이 오붓한 산행을 한다.
불광역은 인산인해다. 비 예보에 산행을 못하는 산님들이 모두 불광으로 모였나? 할 정도로 발디딜 틈이 없다. 일행들을 불광에서 만나기로햇지만 너무 복잡하여
장미공원 앞으로 오라고 연락을 하고 모두 모여 불광동 둘레길로 길을 잡았다.
이곳은 둘레길 초입의 불광사 경내.
불광사를 나와 아파트 단지를 곁에 두고 산자락을 거닐어 이곳 전망데크에 도착.. 불광에서 산행 코스를 잘 모른다는 두분과 함께 동행하여 졸지에 식구가 추가되었다
손님으로 오신분이 막걸리 한병을 꺼내 7명이 한잔씩 나눠 마시고 다시 산으로..
우린 장미공원쪽에서 올라 족두리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둘레길을 돌아 정진공원지킴터앞에서 우린 본격산행 시작점인 큰 불광사 앞으로해서 오늘의 주 등산로인 비봉방향으로 향한다.
방금 내려온 정진공원지킴터앞
이곳 불광사를 항상 연신내에서 내려 불광중학교 쪽에서 올랐었는데 오늘은 둘레길을 돌아 도착하게 되었다.
불광사에서 선림매표소 계단을 올라 진행하다 우측의 오산 스랩을오른다. 불광역에서 동행하던 두분은 바위에 자신이 없다고 여기서부터 각자산행으로..
지기인 구비님은 자일까지 꺼내서 두분을 도와드리려했는데 본인이 무리하지 않고 포기하여 편하게 우리끼리 산행한다. 두분의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응봉능선 넘어로는 시커멓다.
향로봉 방향은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하고 있구먼 같은 시각의 하늘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헬기가 향로봉 주변을 맴돌더니 이곳에 머물고 있다. 궂은 날씨에 사고가 났는 모양이다.
헬기에 두명을 들것에 태워 올렸다. 우리 모두 산에서 조심해야겠다.
전망대에서 향림담으로 내려갈줄 알았더니 김신조굴로 간다고.. 병목현상이 심하여 한참을 기다리다 올드보이님이 먼저 내려가신다.
오늘 산행의 리딩은 여기 앉아있는 지나님이 바위길을 안내했다. 겁없는 아줌마다 ㅎ 혼자 헤즐럿 향내 풍기며 커피한잔 마시는중..
굴속의 연녹색의 잎사귀
비트에서 나와 다시 주능선으로 오르니 응봉능선, 의상능선이 시야에 그득하다. 비가와서일까 바위색이 무척 짙다.
할부지 거시기바위라는데 ㅋ
응봉능선에서 바라본 비봉과 관봉
한강 성산대교 옆의 분수 물줄기도 보이고.. 맑지는 않치만 조망은 그런대로 좋다.
오늘은 향로봉 통제를 안하는지 장비없이 많은 사람이 향로봉 오름이 보인다.
비봉은 아래에서 통제를 한다. 해서 우린 동쪽 방향으로 올라본다.
비봉 코뿔소 바위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놀다 남릉으로 향한다.
요거이 하트바위라고..
비봉 남릉선의 모습
비봉 아래로 내려서서..
남릉은 그리 어렵지 않은 슬랩구간으로 바위의 촉감도 좋고 재밌게 산행할 수 있다.
슬랩을 내려오는 구비님과 올드보이님
비봉 남릉을 내려와 금선사 일주문으로..
또다시 헬기가 떳다. 웬일이래..
금선사 목정굴.. 지난 여름에 혼자 이곳에 왔을때는 어두운 굴안을 들여다보기가 무서워서 못쳐다보고 쏟아지는 폭포 구경만 하고 갔는데 사찰 마당에서 좁은 계단을
통해 이곳 굴로 들어오게 되어있어 깜짝 놀랬다. 여러명이 함께 오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산에서 실컷 놀고 다녔더니 벌써 땅거미가 지고 있다. 아찌는 친구들과 형제봉 능선으로 올라 비봉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조금 늦게 하산하다보니 결국 우리 뒷풀이에서 상봉하게 되었다.
산행 종료.. 북한산을 그리 다녀도 항상 새로운 코스가 반갑다. 비봉남릉과 김신조굴이 초행지였다. 안내해주고 도중에 먼저 하산하신 지나님 쌩유~~
* 구비님꺼
불광 둘레길 데크에서..
전망바위에서 응봉능선을 배경으로.. 뒤에 전신주를 확 걷어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분분..
모르는분께 사진을 부탁하니 사진은 예의상 두 장은 찍어야한다고해서 모두 웃음 ㅎ
응봉 능선 끄트머리 바위.. 이곳이 장군봉이던가?
가파른곳 네발로.. 바람이 많이 분다. 모자 날아갈까봐 아예 벗어서 처리춤에..
뭐가 이리 즐거울까.. 이맛에 산에 온다니까 ㅎ
주능선길에 벗어나 사면길 돌아 김신조굴로 가는 길이 어렵다. 정체가 심해 한참을 기다리다 용을 쓰며 내려가고 있다. 왼손으로 쇠말뚝을 꼭 잡고 몸을 돌려서..
어렵게 내려서서 도착한 김신조굴.. 여기서 향로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김신조굴에서 나와 관봉에서 휴식후..
비봉 서쪽은 관리공단에서 지키고있고 동쪽에서 올라 코뿔소바위로..
코뿔소 바위에서 비봉남능으로 하산..
코뿔소바위의 아랫부분..
남릉의 슬랩구간..
안고 돌기..
금산사에서..
*올드보이님꺼
오산 슬랩을 오르며..
김신조굴 병목구간
병목이 풀리기 기다리며 이중짱님은 신발에 흙을 털고 있는중..
누가 굴안에 비닐을 갔다놨다. 비박을 했나? 우린 막초한잔..
비봉 남 능선을 내려가며..
금선사 목정굴앞에서.. 이렇게 어두운 밤도 아닌데 굴앞이라 그러는지 마이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