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서울

서울 성곽 걷기 (2)

by 아 짐 2010. 12. 13.

일 시 : 2010. 12. 12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자하문고개- 창의문- 숙정문- 말바위쉼터- 와룡공원- 혜화문- 대학로- 이화장- 이화동그림골목- 동대문

 

일요 산행을 접고 지난 여름 서울 성곽걷기를 하다 시간이 없어 잘라먹은 구간을 이어가기로 한다. 어짜피 북악산을 오르려면 산행도 겸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

몸이 안좋다고 집안에서만 있으려면 이또한 고역이고 일요일 아침 늦잠을 청해보니 건강할때는 더 자고 싶어도 잠이 안오더니만 이제는 시계 한번 쳐다보고 다시 눈을

감고를 몇번을 반복하며 아침 9시가 넘도록 푹 자고 일어나니 몸이 가벼운 느낌이다.

아찌는 나랑 취미가 다르니 성곽걷기가 싫다고한다.  아침 식사를 하고 뜨거운 물 보온병에 담고 될수있는한 배낭을 가볍게 하여 늦으막히 6호선 전철을 타고 약수에서

다시 3호선으로 환승하여 경복궁역에 하차하여 3번출구로 나가 0212번 버스를 타고 지난번 창의문에서 멈췄던곳 자하문고개에서 하차하여 최규식 경무관 동상옆으로

탐방길이 시작된다.

 

 

종로3가역에서 3호선 전철을 기다리며 역사 벽에 걸려있는 안중근의사의 허묘(虛墓)에 대한 글을 접하게 되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효창공원에 묘역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무지가 부끄럽기 짝이없기도 했다. 쉽게 가볼수 있는곳이었는데 무관심했으니 알리가 있나..

 

자하문고개에 성곽 안내소 가는 길 이정표가 있다.

 

 

 

 

창의문 뒷편의 모습.. 이곳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통행증을 받아야 창의문~ 숙정문 구간 성곽걷기를 할 수있다.

 

 

 

 

창의문 쉼터에서 건너다 보이는 인왕산 자락 청운공원의 모습이 보인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증을 받아 성곽길을 걷는다. 곧곧에 검은색 겨울 패딩코트를 입은 군이이 서있고 가끔 총을 어깨에 둘러맨 군인이 왕래를 하는 살벌한 분위기를

느낄수있는 서울의 군사 요충지임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곽길이 제법 가파르다. 올라오며 뒤돌아 본 모습

 

紫北正道? 이것이 무슨뜻일까 싶어 사진을 찍으니 파란선 안의 문이 열리서 총을 맨 군인 두명이 나온다. 지금 무엇을 찍으셨습니까? 한다.

나는 표지석을 가르키며 이 표지석과 돌담을 함께 찍었노라 했더니 카메라를 볼 수 있겠습니까? 하길래 카메라를 내어주니 확인을 하고 나서야 돌려준다.

군사시설과 초소를 찍으면 안된다고 한다. 당연하지요 ~~ 대답을 하면서 속으로 깜짝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다.

 

 

담장 넘어로는 북한산의 등줄기가 시원하게 보현봉부터 향로봉까지 뻗어있다.

 

성곽을 걷다 보면 숙정문 코스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백악마루 코스가 있다. 북악산의 옛이름인 백악산으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건너다 보이는 인왕산의 모습

 

북악산 정상석

 

백악마루 꼭대기에 올라가 한장..

 

진행할 방향

 

김신조 일당들이 청와대 습격당시 군경과 총격전을 벌일때 총탄 자국이 이 소나무에 남아 있다. 15발의 자국이 남아있다고 한다.

 

 

남산, 경복궁,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로가 훤히 보이는 전망대. 날씨가 맑았다면 환상일듯..

 

경복궁을 당겨 보았다.

 

성곽길은 잠시 성곽밖으로 길을 안내한다. 안은 군사지역..

 

 

성벽안으로 다시 들어오니 이런 장승이 기다린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한눈에..

 

 

이곳은 각형 치가 된다.

 

높은곳에서 올려다보니 부자 동네도 외국 대사관도 내노라 하는 사람만 출입하였다는 삼청각도 길상사도 모두 다 내 발아래다 ㅋ

 

숙정문

사적 제 10호    1396년 태조 5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산 2-1번지

 

숙정문은 서울 성곽의 사대문 중에 북문에 해당한다. 서울 성곽이 축성된 1396년에 지어졌으며 처음 지을 때에는 숙청문이라고 하였다. 16세기 초반에 지금의 숙정문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도성은 대개 동서남북에 성문을 두는데 북문은 정궁 뒤에 놓이기 때문에 통행에 거의 이용되지 않는 상징적인 문이었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북문은

물을 상징하는 음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뭄이 있을 때에는 남대문을 닫고 북문을 열어 두었다.

아치 형태의 홍예문 위에 있는 목조 누각건물은 소실되었던 것을 고증을 거쳐 1976년에 복원한 것이다.

 

숙정문에서 바라본 팔각정

 

 

 

숙청문

 

 

숙정문에서 말바위 쉼터 방향으로..

 

말바위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나무 테크를 설치하여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말바위 전망대를 지나 말바위쉼터에서 창의문쉼터에서 받은 출입증을 반납하고 출구를 나온다.

 

삼청공원, 와룡공원 방향으로,,

 

 

말바위쉼터와 숙정문을 잇는 성곽길

 

성곽이 끝나는 즈음 이곳에서 좌측은 삼청공원방향, 우측은 와룡공원 방향이다. 성곽걷기는 좌측 삼청공원방향으로..

어릴적 외가댁이 명륜동이라 놀러오면 뒷산길로 삼청공원에 놀러다녔었는데 기억에 없다.

나의 출생지가 명륜동이고 할머니댁도 명륜동, 외가댁도 명륜동, 고모님댁은 혜화동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릴적 성균관대학이 나의 놀이터였고 성균관대학에서 놀다 심심하면 배수구로 창경궁으로 들어가 놀았었는데 개구장이 시절이 꿈만 같다.

지금도 외가댁은 성대 담장 뒤편 주택가에 살고있는데 결혼하고나니 외사촌들끼리도 멀어지고 발걸음이 너무 뜸해져 언제적에 갔는지 기억도 없다.

 

 

 

삼청공원에서 혜화문 방향으로 진행하며 성곽 밖 혜화동 동네를 넘겨다 보았다.

 

 

이곳에서 성곽길이 끊어졌다. 어디로 이어가야하나 두리번 거리게 된다. 방향을 잘못잡아 과학고등학교 정문까지 갔다 지나가는 마을분께 물어봐서야 다시 이곳으로 와서

건너편의 유명한 돈가스집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언젠가 이곳 돈가스집에 와서 줄서서 기다렸다 먹었던적이 있는데 지금도 손님이 무척 많다. 돈가스집과 전신주 사이 골목길로 간다.

 

성곽은 경신고등학교 담장으로 이용되고 있는듯하다. 일방통행 도로인데 나는 도보자이니까 관계없이 역으로 화살표 반대방향에서 이곳으로 진행했다.

 

또다시 골목길.. 외방선교회 앞 도로로 나가면 다시 성곽을 만나게 된다.

 

 

혜화동 주택가 골목 끝으머리에 혜화문으로 올라가는 작은 쇠문이 열려 있다. 저곳을 올라가면 누각을 볼 수 있다.

 

누각에 올라왔으나 혜화문 현판은 다시 내려가 삼선교 방향으로 나가야 볼 수 있다.

 

혜화문에서 바라보는 낙산방향의 성곽인데 혜화동에서 올라가는곳은 지금 공사중이고 한성대학교 방향으로 올라가서 가야 한다.

 

화려한 혜화문 천장의 단청

 

혜화문에서 내려와 삼선교 방향으로 길을 건너서 찍었다.

 

낙산 성곽 구간은 오래전에 다녀왔는데 성곽이어가기니까 다시 찾기로 하고 오늘은 혜화문까지만 가고 대학로 구경과 이화장을 가려 한다.

혜화동 성당앞의 조각..

혜화동 성당 정문에서부터 대학로 방향으로 일요일이라 그런지 필리핀들의 장터가 펼쳐져 있다. 그들만의 음식과 과자 등등..

 

점심을 못먹어 길거리에 뭔가 먹을것이 있을까 하고 두리번 거려도 마땅한것이 없어 결국 마로니에 공원까지 들어왔는데 자선공연을 하는 팀을 만났다.

혼자 터벅거리고 걷기 말할일도 웃을일도 없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화장에 도착했는데 문이 철통같이 잠겨있어 쥐새끼 한마리도 얼씬못할 지경이다. 원래 이렇게 닫혀있던곳이었나? 아닌것 같은데..

 

 

 

 

담장밖에서 기웃거려봤자 내 신세만 처량맞고.. 에라 이곳까지 왔으니 낙산공원으로 다시 올라가볼까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커플도 낙산공원으로 가는 모양이다. 나도 저들과 함께 계단을 올라가니 좌측 노인정 벽이 소나무 그림으로 장식이 되어 특이하다했는데 이곳 이화동이 그림골목이란다.

 

 

 

 

 

 

 

오래전에 외숙모가 이화동에서 슈퍼마켓을 하셨던집인데 외벽에 이런 그림이 있다. 오늘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오늘은 여기서 철수를 해야겠다.

이화동 그림골목은 다음기회에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동대문교회 뒤편의 성곽이다. 다음에 혜화문 다음 이어갈때 다시 이곳으로 와야하지만 잠시 올라와 본다.

 

이대부속병원이 없어지고 정자도 생기고 자그마하나마 공원도 생겼다. 어둠이 내리나 보다. 차량의 불빛이 하나 둘 켜진다.

 

세월의 덧개처럼 보이는 성곽의 머릿돌이 삐죽이 고개 내민다.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서울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암동 문화 체험  (0) 2011.02.01
서울 성곽 걷기 (3) 종료  (0) 2011.01.11
서울 성곽 걷기(1)  (0) 2010.06.03
시립미술관과 정동길  (0) 2010.06.03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며..  (0) 201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