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01. 30
코 스 : 경복궁역3번출구- 상명대학교앞하차- 홍지문- 석파랑- 백사실계곡- 세검정터-석파랑
날씨가 너무 추워 움츠리고 집에 있다보니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잠깐 갈수있는곳을 산행을 배제하고 생각하니 성곽걷기할때 청운공원에서 보았던
부암동 문화체험 안내판이 떠올라 가보기로 한다.
계획은 1번부터 마지막 15번까지 순서대로 가보려했지만 지도가 있다한들 찾기는 쉽지 않다.
이광수별장터는 어디에서 내려야하는지? 상명대앞에서 하차하여 홍제천을 따라 올라가면 홍지문을 만나게 된다. 홍지문과 이어지는 탕춘대성곽도 보게되고..
석파정 별당인 석파랑은 다시 상명대앞으로 와서 도로를 건너면 오래된 멋스런 기와집을 만나게 된다.
경복궁역3번출구에서 100여m 올라오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그곳에 정차하는 버스는 거의 이곳 상명대를 지나가는듯.. 나는 7022번 버스를 탔다.
상명대앞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홍지문으로..
홍지문
홍지문과 탕춘대성은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하여 쌓은 것이다. 홍지문은 한성(漢城)의 북쪽에 있는 문이므로 한북문(漢北門)이라고도 하였으나, 숙종이
친필로 '弘智門'이라는 편액을 하사하여 달면서부터 이것이 공식적인 명칭이 되었다.
홍지문은 숙종 41년(1715)에 건축되어 1921년까지 탕춘대성문으로 그 역할을 다하였으나 1921년 홍수로 붕괴되어 50여년간 방치되어 왔다. 이에 서울특별시에서
1977년 탕춘대성과 함께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복원하였다. 현판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쓴 것이다.
탕춘대성과 오간대수문
홍지문에서 다시 상명대 방향으로 오면 버스를 내렸던 맞은편에 석파랑이 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웨이터가 손님 배웅을 위해 밖에 나온다. 고급 음식점인듯한데 들어가도 되는것인지.. 들어가봐도 됩니까? 하니 들어오세요하며 선한 미소를 짓는다
고급음식점 같아요 하니 정통 한정식집인데 점심은 3만5천원정도이고 저녁은 7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둘이 먹으면 밥한끼에 을매야..
석파랑 대문 안쪽의 세한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할때 변함없이 대해주는 제자 이상적의 태도에 감동하여 그의 인품을 엄동에도 변함없는 松柏에 비유하여 그려준것이라는데 이것은 판화같은 느낌이다.
석파랑 내부
석파정 별당 유형문화재 제23호
이 집은 18세기 중엽에 건축된 것으로 창의문 밖에 있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석파정의 별당이다.
1958년에 서예가 소진 손재형이 이곳에 자신의 집을 지으면서 이 별당을 뒤뜰에 옮겨 지었다. 이 집은 중앙에 대청이 있고 양 옆에 방이 있는 ㄱ자형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흥선대원군이 앞쪽으로 돌출된 큰방을 사용하였고 난초를 그릴때에만 대청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손님을 대접할 때에는 건넌방을 사용하였다.
지붕이 끝나는 측면에는 붉은 벽돌로 벽을 세웠고 벽 중앙에는 원형과 반원형의 창을 세웠다. 이는 조선 후기의 중국풍 건축의 특징이다.
석파랑에서 나와 얼만큼 올라가야 석파정인지 거리를 가늠하지 못하고 언덕 좌측에 백사실계곡 이정표를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올라 능금길을 따라 백사실계곡으로 왔다.
오래전에 왔을때는 건물터가 완연하게 보였는데 지금은 위쪽은 공사중으로 휘장을 쳐 통제하고 도룡룡이 살고있는 계곡은 두터운 얼음으로 덮혀있어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며 조용한 산길을 혼자 터벅터벅 걸어 다닌다. 인적없는 산길에 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옛적 어느 시간쯤으로 온듯한 느낌이다.
백사실계곡의 아랫쪽에 위치한 현통사 앞의 암반의 모습도 아름다운데 이곳도 빙폭을 이루고 있다.
현통사에서 상명대 방향 홍제천을 따라 가다 보면 세검정터에 위치한 작지만 아담한 정자 세검정을 만난다.
세검정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4호.
세검정은 조선 숙종(재위 1674∼1720)때 북한산성을 축조하면서 군사들의 휴식처로 세웠다고도 하며, 연산군(재위 1494∼1506)의 유흥을 위해 지은 정자라고도 전한다. 세검정이란 이름은 광해군 15년(1623) 인조반정 때 이곳에서 광해군의 폐위를 의논하고 칼을 갈아 날을 세웠다고 한데서 세검(洗劍)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세검정에서 다시 원점 상명대앞으로 왔다. 백사실 계곡을 나중에 올라갔어야했는데..
이곳에 올때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을 통과하였는데 석파정을 지나 터널위 산동네 길을 올라가야하는데 아까 지나갔던 터널길을 걸어보고 싶어서 터널로 들어갔더니
생각보다 무척 터널이 길고 도로와 방음차단 투명벽이 세워져있어 나홀로 긴 통로에 고립된듯 했다. 조금 공포감도 생기고 언젠가 죽음의 터널을 지나던 꿈도 생각나고..
아무도 없는 길을 걷는 기분이 묘했다. 혼자 듣는이 없는 노래를 부르며 걷자니 어느듯 환한 입구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자하문터널 위쪽의 창의문과 환기미술관과 네가 보고자 했던것을 모두 지나치고 말았다. 이런 세상에나 ㅉㅉ
할수없이 오늘은 퇴청이다. 배도 고프고.. 아찌한테 종로로 나오라고 전화하고 나도 종로로 간다..
'서울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직단 (0) | 2011.05.05 |
---|---|
4대궁과 종묘 - 문화재청 - (0) | 2011.04.27 |
서울 성곽 걷기 (3) 종료 (0) | 2011.01.11 |
서울 성곽 걷기 (2) (0) | 2010.12.13 |
서울 성곽 걷기(1) (0) | 2010.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