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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55산 이어가기(完)

수도권 55산 이어가기15구간 ( 큰넓고개~ 수원산~ 서파사거리 )

by 아 짐 2012. 2. 5.

일 시 : 2012. 02. 04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큰넓고개- 육사생도참전기념비- 국사봉- 불정산- 수원산- 명덕삼거리- 서파사거리

 

한 구간 한 구간 나아가는것이 재미가 붙는 요즈음이다. 며칠 꽁꽁 얼어붙게 만들던 한파가 주말에는 약간 주춤하는듯 하다. 2월의 추위로는 50년 만이라던가?

영하 13~15도를 넘나들때는 살벌했는데 아침의 온도는 영하 6도..낮기온 0도.. 이정도면 감내할수 있을 정도의 추위다.

전날 눈이 와서 산행이 좋을것도 같고 힘들것도 같고..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석계역에서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 도착하여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큰넓고개 가는 33번 버스가 지나간다. 버스정류장까지는 멀었는데 역전 횡단보도에 신호대기로 정차한 버스를 보고 둘은 달리기 시작했다. 열심히 달렸는데 로터리에서 정류장이 먼고로 간발의 차로 출발하고 마니 우짤꼬.. 지난번 산행 하산했을때 휴게소 청년이 버스가 30분에 한 대가 온다고했으니 어찌되었든 출발한 버스를 따라잡아겠다는 욕심에 택시를 타고 쫓아가 축석고개까지 가서 결국 기다려서 그 버스를 타고 큰넓고개에 도착해서

등산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내 33번 버스가 또 들어 온다. 우째 이런일이? 에고 택시비 7천원 아까바라.. 금방 뒤쫓아 오는것을..ㅎ

 

오늘도 변함없이 한나절이 되어 11시 10분 산행을 시작한다.

 

 

 

육사생도6.25참전기념비 우측으로 돌아가니 간밤의 눈으로 안내판이 온통 하얗게 눈을 덮어 쓰고 있어 스틱으로 눈을 털어 내고 본다.

 

누군가 먼저 지나간 사람의 발자욱이 남아있어 그 발자취를 쫓아 나아 간다. 앞에 능선이 국사봉일까 가늠도 해보며..

 

등로 우측으로 채석장이 보이지만 추운 날씨탓인지 조용하기만 하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곳과 옆을 쳐다보니 깍아지른 절개지가 보인다.

 

국사봉 1.26km.. 멀지않은 거리.. 곧 도착하겠군..

 

 

12:30분 국사봉 도착 . 인증샷만 남기고 이내 출발.. 명덕삼거리 7.4km

 

하얀 눈밭에 푸르른 소나무가 유독 눈에 들어 온다.

 

세 번째 철탑앞에 서니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주금산과 베어스타운 스키장. 그리고 내가 가야할 산길들..

 

 

 

운악산의 전경이 눈을 덮고 있으니 장쾌한 느낌이 든다.  지루한 산길에 눈 운동 실컷하고 다시 출발..

 

암릉으로 이어지는 로프도 있지만 무시하고 옆으로 바위에 올라 본다. 생각지도 않았던 봉우리가 이름표를 달고 있다. 불정산이라고..

 

 

 

 

숲 사이로 멀리 수원산 정상의 군부대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울창하게 이어지는 잣나무 숲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능선에는 바람이 불어 추워서 밥먹을 엄두를 못내다 마침 적당한 벙커를 발견하여 이곳에서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할수있었다.

 

 

 

 

한북정맥 705봉

 

 

 

 

 

오늘 처음 바람에 흩날리는 산장님 꼬리표를 만나니 내가 잘 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과 힘이 생긴다.

이 꼬리표는 군부대로 향하는 오름에 달려있는데 이곳에서 수원산을 가려면 궂이 군부대 방향으로 가지 않고 꼬리표 못미쳐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가면 군부대 아래

수원산 방향 내리막 철책으로 곧장 이어져서 길을 찾느라 수고를 덜 수 있을것 같다.

 

꼬리표를 따라 올라오면 전방에 부대가 자리 한다. 부대에서는 다시 우측 아래로 내려와야 길이 있다.

 

부대에서 내려오며 맞나는 이정표. 수원산 전망대 방향으로 진행..가파른 내리막이다.

 

군 철책을 따라서..

 

 

계단 위의 전망대.

 

 

계단을 올라오면 만나는 이정표. 수원산 전망대 방향의 군사도로를 따라 수원산 정상으로 간다.

 

군사도로의 좌측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수원산 정상이다.

 

 

수원산 709.7m

 

정상에 올라오니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이 펼쳐져 있다. 명덕삼거리를 가려면 빽해야해서 군부대 철책 옆으로 내려가는 길이 혹시 없을까 다가가 본다.

갈수는 있을것 같은데 다니지 않는 길인데 싶어 다시 돌아 내려 간다.

 

낙서도 해보고 ㅋ

 

 

아까 계단에서 올라왔던 이정표가 있는 군부대 입구인데 이곳에서 올라왔던 계단으로 내려가지 않고 이정표 아래로 내려가면 빽하지 않아도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빽하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빽했을 경우 계단을 다 내려오면 우측으로 턴을 해야 한다. 나는 다시 위로 올라와서 길을 찾느라고 잠시 방황했다.

 

이곳은 군부대 앞 이정표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눈에 덮혀있어 등산로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꼬리표는 달려 있다.

 

명덕삼거리 1.32km 바위 우측으로 돌아서 진행..

 

이젠 아래 마을이 보이는것 같은 지점에서 다시 산장님 꼬리표를 만난다. 아마도 한북할때 매다셨는지 아직 색깔이 선명하다. ㅎ

 

16:50분 명덕삼거리 도착. 서파사거리까지 가야하는데 시간이 벌써 너무 많이 지났다.

 

명덕삼거리에서 마을길 임도로 내려와 임도 좌측으로 전신주 옆에 들머리가 보인다.

 

 

 

서파교회와 국도가 보인다.

 

 

17:05분 산행 종료.  오늘도 6시간의 시간이 소요 되었다.  올 겨울 눈산행다운 산행을 못해봤는데 그나마 쪼금 눈산행의 맛을 볼수있는 하루였다.

신발을 겨울용 신을 신어야하는데 무겁고 불편해서 평상시 즐겨신는 신을 신었더니 눈이 많이 쌓여 신발에 스미는것이 살짝 걱정이 된다. 산행을 무사히 완주하려면 비상대책을 강구해야할것 같아 과일과 떡 담았던 비닐을 꺼내 등산화에 끼워 신고 그 위에 아이젠을 차니 완전 눈 차단이 되어 쾌적한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

눈은 어찌나 등산화 바닥에 매달리던지 몇걸음 걸으면 나무나 돌에 부딪혀 털어 내면서 걷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도 많이 소진되긴 했지만 즐거운 산행 깔끔하게

마친다. 돌아오는 길은 서파에서 7번 버스를 타고 광릉내에서 73번 버스로 환승하여 석계역 하차.. 귀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