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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55산 이어가기(完)

수도권 55산 이어가기 17구간 ( 금단이고개~ 철마산~ 과라리고개 )

by 아 짐 2012. 2. 17.

일 시 : 2012. 02, 17

참 가 : 나홀로

코 스 : 금단골주차장- 금단골- 금단이고개- 내마산(철마산북봉)- 철마산정상- 과라리고개- 팔현2리

 

청량리에서 330-1번 버스를 타고 너래바우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 한다.

몇일 따뜻하던 날씨가 본색을 드러내며 다시 추위의 수위를 높인다. 이제 백조가 되었으니 평일 산행좀 폼나게 해보려했더니 수은주가 뚝 떨어져서 아침에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어 밍기적 거리고 있으니 아찌가 산에 안가냐고 묻는다. 추워서 내일 갈까 생각중이라고 했더니 넌 계획만 잘 세우지 실천을 안한다고 구박을 하길래

아침에 주식장좀 보고 가려고 한다고 하고는 늦으막히 집을 나서니 들머리 도착하니 벌써 시간은 하루의 정 중앙도 지나 12시 50분이다.

팔현리에서  5시5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과연 시간이 될까? 의구심을 갖고 지난번 신나게 달려 내려왔던 길을 낑낑 거리며 올라 간다.

 

너래바우에서 하차하여 길을 건넌다.

 

철마산 안내도 옆으로 들머리..

 

훤한 대낮인데도 천막안은 인적이 없고 호랑이상만 홀로 폼잡고 있다. 이곳서 금단이고개까지는 1.9km

 

슬슬 오름이 시작 된다.

 

 볼것없는 황량한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몽골문화원

 

 

 납작하게 엎드린 거북이 같기도 하고 숨도 돌릴겸 한방.. 바람이 분다. 거세게..골짝에서 요란한 바람 울음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춥지는 않다.

 

 지난번 내려갔던 내리막을 올라와 정상 궤도에 올라 왔다. 금단이고개.. 1시간 소요

 

나무 사이로 가야할 철마산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 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철마산 3.9km

 

 

능선에는 바람이 거세다. 바위 아래로 우회할때는 잠시 바람을 피할수있다. 혼자 다니며 춥기도 하니 점심은 먹을 엄두도 못내고 따뜻한 물한모금, 귤한개가 오늘의

유일한 식량공급원이다.

 

 

 

어느 친절하신 분이 철마산 북봉에 내마산이란 코팅지를 달아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내마산에서 서리, 축령을 조망하고..

 

천마산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아직 곳곳에 눈이 있다. 어느곳은 얼어서 조심해야하는곳도 있고..  혹여 낙상할까봐 조심조심..

 

 

 철마산 1.9km

 

 

 

 스틱은 아래로 휙 집어 던지고 혼자 신나게 하강 ㅎ

 

 

 철마산 정상 도착.. 4시20분.

버스를 타려면 1시간반정도 남아있는데 나는 철마산 정상에 도착했으니 과라리고개까지 그리 멀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느긋하게 사진찍고 놀다 과라리고개로 가는데

뭔놈의 작은 고개가 그리도 많던지..저곳 내려가면 과라릴까? 하면 아니고.. 그러기를 수도없이..

왜 지나간 시간은 흐려지는지 그전에도 이곳을 여름에 지나면서 힘들어서 진을 빼던 구간이었는데 그사이 잊고 금방 과라리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하니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산행하다 옆으로 빠질수있는 코스가 많다. 팔야리, 수산리, 진벌리, 금곡리...

 

 복두산 갈림길.

 

 왜 뜽금없이 처음오는 길도 아닌데 난데없는 과라리 이정표에 현혹되어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망설였는지 모르겠다. 분명 꼬리표가 천마산 방향으로 달려있음에도

나는 빨리 과라리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실수할까봐 지레 걱정이 되어 산장님께 여쭤보고나서야 제대로 천마산 방향으로 내려 왔다.

내가 별탈없이 55산을 잘 마쳐야 신경써주시는 산장님께도 체면이 서는데 ㅋ

 

 

과라리고개가 이사라도 왔나 싶을 정도로 엄청 멀게 느껴진 하루다. 5시30분 과라리고개 도착.. 버스는 55분 출발이니 남은 시간은 25분..

아무리 내리막이라해도 거리가 있는데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일단 뛰어 보기로 한다.

 

 

 

 벤치 우측으로 급경사가 시작 된다.

 

치닫는 산길을 내려오면 임도가 이어지다 다시 산길이 나오며 계곡도 지나야 한다.

 

산길을 마치니 콘크리트 길이 시작되는데 어디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몰라 또 여기서 우왕좌왕하며 아까운 시간을 버린다.

 

어쩔수없이 급한 마음에 또다시 산장님께 콜~~

이곳에서 더 내려가 음식점이있는 토담골산장 앞에서 타야한다고.. 토담골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달리고 본다. 약 5초만 먼저 왔어도 타는것을..

토담골 모퉁이를 도니 버스 꽁무니가 보인다. 출발했는줄 알면서도 뒤에서 쫓아갔는데 야속하게도 버스는 가버리고.. 할수없이 작은차를 타고 오남리까지 와서야

오늘 하루 산행 갈무리를 한다. 약 5시간 소요..

봄이면 야생화 사진 찍으러 오던 오남리, 팔야리인데 지금은 너무나 볼품이 엄따. 혹시 복수초라도 한송이 만날까 기대했지만 먼지만 무성할뿐..

지난주는 컨디션이 안좋아 고생했는데 오늘은 몸은 힘들지 않은데 시간에 쫓겨 이거이 뭐신지.. 참나.. 다 개으른 탓이다. ㅎ

 

오남리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사릉에서 내려 경춘선으로 환승하여 상봉터미널에서 7호선으로 환승해서 태릉입구에서 다시 6호선으로 환승해서 돌곶이에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