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05. 03
참 가 : 김동배, 정성노, 물매화, 아짐
코 스 : 휴양림매표소- 데크- 제2등산로- 헬기장- 정상- 헬기장- 제1등산로- 야영장- 매표소
이웃 블로그님의 청태산 야생화에 현혹되어 불현듯 청태산 산행을 결정했다. 가스차를 갖고 계신분이 있어 개별산행을 할때 유용하게 이용할수있다.
다년간 함께 움직이다보니 불편한것도 없고 경비는 1/N로 대체로 휴게소에서 아침밥도 사먹고 서울에 도착해서 저녁까지 먹고 헤어지는게 일상이다.
오늘은 참가하기로했던 염정의님이 별안간 불참하게되어 승용차에 4인합승하니 쾌적한 환경에 횡성까지 이동하여 너무나 행복한 산행을 했다.
강동에서 7시30분에 만나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다시 출발.. 평일이라 밀리지도 않고 좋다. 서울에서부터 내리던 비는 그칠생각을 않고..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던 빗줄기가 매표소에서 계산을 하고 주차장에 내리니 또 한두방울씩 떨어지더니 급기야는 퍼붓는다.
하는수없이 아직 밥시간은 안되었지만 미리 점심식사를 하고 산행을 하기로 한다.
주차장위쪽에 휴양림 쉼터에서 비를 피해 라면을 끓여서 뜨끈하게 점심을 먹고 나니 비는 그쳤다.
주차장 위 우리가 밥먹던 건물이다. 산행은 이건물에서 좌틀하면 산림데크가 나온다.
울창한 숲에 설치된 데크를 올라가니 좌측 계곡에서 물소리가 졸졸 거린다. 야생화를 찍으려면 계곡쪽으로 가야하니 벌써 계곡인가하는 마음에
마음이 설레인다. 과연 어떤놈을 만날수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데크에서 내려다본 휴양림 건물
데크가 끝나는 부분에서 좌측은 계곡길 2등산로.. 우측은 능선길 1등산로로 갈 수 있다.
계곡에 도착하니 애기괭이눈이 고개를 바짝 쳐들고 계곡의 흐름에 귀를 기울이는듯 하다.
황금색을 자랑하는 금괭이눈은 비그친 햇살을 받아 눈부시다.
데크를 계곡 안쪽까지 설치하려고하는지 기본 받침이 설치되어있다. 과잉친절같다.
홀아비바람꽃과 이미 꽃잎을 떨구고있는 모데미풀
납작 엎드린 괭이눈 사이에서 키자랑을 하고 있는 애기괭이눈
이끼낀 고목의 꽃들이 마치 분재를 보는듯 하다.
조금전까지 비가 와서 꽃들의 모습이 청초하다. 무뚝뚝한 속새 틈바구니에 가녀린 처자의 모습이랄까..
이렀게 아름다운 꽃에 왜 홀아비바람꽃이란 이름이 주어졌을까?
동의나물의 진한 노랑색이 눈을 번쩍뜨이게 한다.
상자풀이라고도 불리우는 속새와 박새가 계곡에 주를 이루고 있다. 박새는 독초라고..
계곡에서 실컷놀다 이제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이 1200고지이긴하나 워낙 휴양림이 높은 위치에 있고 계곡을 서서히 오르다보니 높이감을 못느낀다.
오름도 대부분 거부감없는 나무를 사용했다.
오름에도 좌우 지천으로 널려있는 야생화 때문에 진행이 안된다.
홀아비바람꽃, 얼레지, 현호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조기만 올라가면 능선길인데 조기를 언제 올라갈지 ㅋ
세 사람은 대포를 들이대며 촬영삼매경이다.
이렇게 아름다운곳을 뒤로하고 떠나야한다는것이 너무나 아쉽다.
드뎌 능선길에 올라 왔다. ㅎ
매표소에서 정상까지 거리가 1.8Km밖에 안되나? 난 한참 올라온거 같은데 ㅎ
몇차례 이런 계단을 오른다. 계단 옆을 보니 못보던 바람꽃 종류가 또 발길을 잡는다. 이건 뭐지?
꽃잎은 뒤로 발라당 자빠져서 꽃술을 드러내며 유혹하는 야는 누구?
바람에 머리채 휘날리는 모양을 하고 있는 태백바람꽃이라고 한다.
드디어 헬기장 도착. 정상은 코앞이다.
자그마한 홀아비바람꽃들 틈에 기둥같이 우뚝한 박새
정상에 도착하니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백덕산도 보이고 대미산도 보인다는데 방향을 모르니 웅장한 파노라마에 넋을 잃는다.
비온뒤 하늘에 아직도 무겁게 남아있는 구름은 많치만 다행히 산행이 끝날때까지 잘 참아주고 쾌청한 하늘을 보여주니 감사할 뿐이다.
정상에서 실컷 감상하고 하산길은 급경사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등로 좌측 나무 틈새로 건너다보이는 풍경.. 너무나 멋지다.
하산은 제1등산로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오니 샛노란 개나리가 반긴다. 이곳이 고지가 높고 추워 아직도 개나리가 남아있나보다.
2등산로로 올라 이제 갈림길에 도착했다. 야영장 지나 매표소로 복귀..
야영장 숲속 데크 모습. 평일이라 한산한 모습이다. 너무나 행복한 야생화 탐방 산행이 끝이 났다.
봄에 가고 싶은곳은 참 많았는데 몸이 따라주질않아 산 근처도 못가다 이런 호강을 누리니 근간의 아쉬움이 만회되는 기분이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도 거침없는 질주.. 평일에 다니는것이 이렇게 좋은줄 몰랐네 ㅎ. 역시 백수는 좋은것이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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