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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리왕산 1,561m ( 강원도 평창군, 정선군 )

by 아 짐 2011. 8. 9.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가리왕산 8경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활엽수 극상림이 분포해 있으며, 전국적인 산나물 자생지로 유명. 특히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주목군락지가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는 등 경관·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점에서 선정

 

일 시 : 2011. 08. 05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가리왕산산림문화휴양관- 심마니교- 어은골임도- 마항치삼거리- 가리왕산정상- 장구목이삼거리- 중봉- 세곡임도- 가리왕산자연휴양림매표소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 하순께에는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 두릅 등 수십 종의 산나물이 돋아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리왕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등산로의 경사도가 완만하다. 산 능선에는 고산식물인 주목, 잣나무, 단풍나무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다.

가리왕산은 벨패재(일명 벽파령), 성마령, 마전령등 수많은 고개로 이루어져 있고, 갈왕산이라고도 불리우며 유명한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가리왕산에는 8개의 명승이 있다.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가리왕산 상봉의 망운대, 백발암, 장자탄, 용굴계곡, 비룡종유굴 등이 그것이다.이 중 제1경인 망운대가

으뜸이다. 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숙암 방면 입구는 약 4㎞ 구간에 철쭉이 밀집 자생하고 있고, 북쪽 기슭으로 흐르는 장전계곡과 남쪽으로 굽이치는 회동계곡이 있다. 깎아지른 암벽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 맑고 시원할 계류가 어우러진 회동계곡 입구에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 계곡이 절경이고 골짜기를 가로질러 놓인 3개의

구름다리가 운치가 있다.

 

 

휴양림에서 일박을하고 아침을 먹고나니 햇살이 어찌나 뜨거운지 이 더운날 산행을 어찌하누 걱정이 된다. 가리왕산자연학습관 앞 주차장에 차는 속속 들어오고..

 

어제 저녁 휴양림으로 들어오면서 느낌은 산이 무척 크고 높은만큼 골도 깊어 오르내림이 심하겠다는 생각을하니 산행 들머리에서 심호흡을 해본다.

이곳은 들머리인 심마니교.. 등로는 심마니나 다녔을법하게 소로가 많고 물이 많아서 개울을 여러차례 건너다녀야 한다.

 

가리왕산자연학습관에서 계곡을 따라 임도를 걷다보면 우측으로 심마니교 안내판이 보이고 다리를 건너면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초입은 부지런한 휴양객들이 나와 한가로이 쉬고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작은 굴도 하나 있는데 별 의미는 없는것 같다.

 

굴을 지나서 정자가 있지만 초입이라 그냥 지나간다.

 

계곡에 물이 많아 물살은 제법 세차지만 지난번 아침가리골 트레킹을 한 덕분인지 유폭이 그리 넓지 않아 트레킹 신발로 갈아 신고 시원하게 건너 다녔다.

 

 

 

습한 날씨에 기온이 높아 아찌는 땀이 비오듯 한다.

 

 

몇차례 계곡을 건너니 조금 넓은 너덜 쉼터가 있다. 바위 위에는 등산로 화살표가 자그마하게 그려져있고.. 이후부터 오름이 제법 박세다.

 

어은골 임도에 도착했다. 옆에는 화재진압용 물 보관통이고 위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있지만 땡볕에 올라가고 싶지 않아 앞 이정표 옆 등로로 든다.

우측 임도로 진행하면 세곡임도로 갈 수 있다.

 

 

 

가리왕산의 일천고지 상천암을 애돌아 계속 진행한다.

 

 

상천암에서 이곳까지는 오름이 조금더 가파르다. 중간에 잡초가 무성한곳에 삼거리가 마항치 삼거리인줄 알았더니 이곳이 마항치 삼거리다.

 

마항치삼거리를 지나서는 정상이 가깝다. 올라오면서 부부팀을 만났는데 여자분 하는 얘기가 어찌나 가파른지 굴러 내려왔다고 한다.

나는 장구목이에서 숙암분교로 하산하길 원했는데 아찌가 이 방향은 올라봤다고 초행지이고 차량 회수가 조금 쉬운 심마니코스를 선택했는데 이곳이 산행은 훨 힘들다고.

 

정상부의 하늘은 마치 가을의 파란하늘처럼 흰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주목의 푸르름이 땀흘린 보람을 갖게 한다.

 

바람이 얼마나 거세면 소나무의 형체가 저리 변했을까..

 

 

고목에 매달려 팔도 풀어보고..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어하던 가리왕산의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 시원하고 넓은곳에서 점심도 먹고 쉬어가려했더니 난데없는 벌들이 어찌나 달겨드는지 사진한장 찍기도

힘들게 만든다. 자기네가 이곳 주인이니 어서 가라고 내쫓는거 같아 얌전하게 정상 아래로 물러나 점심 식사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마시니 맘도 몸도 넉넉해진다.

 

 

 

정상에서부터는 거의 내림길이다. 이곳은 장구목이와 숙암분교로 갈수있는 삼거리이다. 우린 숙암분교 방향 중봉으로 진행한다.

 

어제 산행한오대산은 완전 꽃대궐이었는데 이곳 가리왕산도 정상부에서부터 야생화가 제법 이쁘게 눈에 띈다. 동자꽃과 산이질꽃이 주종을 이룬다.

 

 

정상석 없는 중봉은 이정표와 돌탑이 대신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중봉을 내려서며 만난 초지도 완전 꽃밭이다.

 

 

세곡임도 방향으로..

 

 

임도 건너편 휴양림으로 내려가야하는곳에 이정표가 있다. 이곳까지는 별 무리없이 진행하며 어은골이 가파르니 반대방향으로 진행해서 계곡에서 놀다갈걸 그랬다는둥

둘이 맞장구를 치며 왔는데 중봉임도에서 휴양림 내려가는 코스는 아까 만난 아줌마가 굴러서 내려왔다는 말처럼 엄청 가파른 길을 내려가야 한다.

아마 이곳으로 올라왔다면 정말 넉다운됐을것만 같다. 내리막도 길고 가파르고.. 볼것도 없고.. 물도 없고.. ㅋ

 

울창한 숲에 가파른 길만 두어시간을 내려오니 사진으로 남길것다.  드뎌  마을로 내려 갈 수 있는 임도가 보인다.

아랫쪽 계곡에서 땀에 찌든 얼굴도 닦고 땀냄새를 대충 날려버리고 뙤약볕의 임도를 걸어 휴양림매표소로 향한다.

 

휴양림매표소 건너편 날머리인 회동2교이다.

 

어제 저녁 도착했던 바로 그자리.. 산행시간이 제법 걸렸다. 어제 오대산에 이어 연산이지만 이상하게 힘든줄을 모르겠다. 산의 기운이 너무 좋아서일까?

아님 배낭을 안짊어지고 편한 차림으로 다녀서일까?

하지만 아찌는 더운날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계속 운전하고 산행하고 배낭은 무겁고 많이 힘들어하는 산행이었다. 많이 고마운데 남편이라서일까 고맙다는 말을 못하고

수고많았다고 등을 두르려준다. ㅎ

이곳에서 차량 주차시켜놓은 곳 자연학습관 앞까지 걸어가야 한다. 나는 또 편히 쉬고 아찌가..

 

 

차량 회수 후 내일 다시 움직일수 있는 곳으로 이동.. 정선 다하누촌에가서 식사도 하고 숙박도 하고.. 인심좋은 강원도 아지매와 수다도 떨고..

깊어가는 어둠속에 피로감이 몰려 온다. 낼을 위해 다하누촌 입구의 숙소로.. 낼은 관광이니까 편히 오래도록 자도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