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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천주산 용지봉639m (경남창원, 함안)

by 아 짐 2012. 7. 1.

 

일 시 : 2012. 06. 29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달천계곡주차장- 달천약수터- 만남의광장- 천주봉- 만남의광장- 천주산(용지봉)- 달천고개- 상봉(농바위)- 철탑- 양미재- 산정농원- 교각

 

결혼식을 마치고 한 가정을 이뤄 창원에서 신접살림을 차린 아들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직장이 창원인지라 이제 아들 얼굴도 보기 힘들터..

집구경도 하고 인접한 산행을 하기로 하고 목요일 오후 출발하여 대구 큰집에 들러 아이들이 신혼여행 다녀오며 사온 선물을 갖다 드리고 하루밤 묵고 금요일 아침

형님이 싸주신 시원한 수박을 배낭에 집어 넣고 창원으로 향한다.

 

네비에 달천계곡을 입력하니 친절하게 산행 들머리 주차장까지 안내한다. 입구에 아스팔트 공사를 하고 있어 안그래도 더운 날에 후끈후끈하다. 만남의 광장 방향으로..

 

천주산은 무학산과 함께 진달래 산행지로 유명한곳인데 봄에 무학산을 오려고 계획했었지만 수술 뒤끝이라 무리한 운동을 할수없어 이제서야 창원을 찾았지만 진달래는

물건너 갔고 대신 천주산의 아기자기한 암릉 산행을 생각하며 이곳을 선택했다.

 

정자 건너에 산행안내도를 보며 진행할 길을 가늠한다.

 

요즘 긴 가믐끝이라 계곡은 이렇게 바짝 말라 있다.

 

 

계곡 건너편에 저런 너덜지대도 보이고..

 

물이 많으면 짧지만 폭포다운 면모를 보여 줄 수 있을듯 싶은데 지금은 미약하나마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 준다.

 

때이른 단풍나무의 고운 빛이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대체로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있고 순하다.

 

약간의 너덜지대도 있고..

 

달천약수터 아래 이정표.. 함안 경계이면 창원과 함안의 경계인가 보다. 나는 천주산 만남의광장 방향으로..

 

 

요즘 같은 갈수기에 약수터는 물이 콸콸 흘러 나온다. 물맛도 좋고 시원하다.

 

천주산 팔각정 방향으로..

 

소나무 숲길이 시원하다. 솔잎을 밟는 느낌도 좋고.. 그런데 나무가 푸른색을 띄지 못하고 누렇게 말라 가고 있는듯 싶어 아쉽다.

 

주민 운동시설을 천막아래 잘 만들어 놓았다. 

 

체육시설 위로 올라오니 자그마한 산림도서함이 있어 문을 열어 보니 책은 한 권도 없다. 텅텅 비어있다. 주민들이 가져가서 안 갖다 놓은것인지..

 

돌탑 능선에 올라 왔다.

 

내가 진행 해야 할 능선들이다.

 

창원시가지가 보이지만 연무현상으로 조망은 별로다.

 

 

조망도 좋고 바람은 어찌나 시원하게 불던지.. 습도가 높아 바지도 걷어 붙이고 산행을 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고마운 바람이다.

 

 

 

진달래가 유명한 산을 여름에 오니 진달래는 볼 수 없지만 야생화 종류가 많아 진달래 못지 않게 좋다.  지금은 나리꽃이 절정인듯 하다.

 

팔각정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천주봉에 갔다 다시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가 천주산 정상인 용지봉으로 가게 된다.

 

팔각정에서 잠시 쉬어 간다.

 

창원시가지를 뒤로 활짝 핀 나리꽃

 

천주봉이 바로 건너편에 있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천주봉에 도착

 

 

남해고속도로

 

 

왔던길 되돌아 만남의 광장으로..

 

 

처음 오는 산이라 봉우리가 어딘지 확실하지는 않치만 앞 봉우리들이 내가 가야할 용지봉과 상봉인듯 하다.

 

대피소 방향으로..

 

만남의 광장 도착.

 

달천계곡주차장에서 시작해 천주봉을 올랐다 다시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와 천주산으로 향한다.

 

 

만남의 광장에서 천주산 오름 계단길이 가파르다.

 

어디서나 환하게 피어 있는 나리꽃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시작한 오름 끝부분이 보인다. 저곳에서 우틀하면 된다.

 

 

 

 

 

 

 

 

 

바닷가 조망이 열리니 혹시나 저곳이 아들이 근무하는 두산중공업인가 하고 열심히 쳐다 본다.

 

두산중공업을 한번 견학 갔었는데 바닷가에 있고 엄청 큰 크레인이 있었는데 싶어 눈을 크게 뜨고 찾아 봐도 지리를 모르니 눈뜬 봉사와 다름이 없다. ㅎ

 

용지봉 오름 계단길이 보인다.

 

전망대가 있으니 가보았으니 별로 전망할것이 없다.  아마도 진달래 만개할때 포토존이 아닐까..

 

고향의 봄의 배경지 천주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굿 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나도 고향의 봄을 부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ㅎ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길

 

정상 아래 헬기장

 

 

천주산 용지봉.. 천주산의 정상이다.

 

이제 상봉으로 가야 한다. 앞에 보이는 뾰족한 산을 올라가야 하는데 어쩌자고 내리막은 가파르게 곤두박질 친다.

 

 

한바탕 내려 오고 나니 함안경계라는 이정표가 있다. 달천약수터 이정표에 함안경계가 이곳을 말하는 모양이다.

 

상봉은 작대산 방향으로 진행 한다.

 

 

 

 

건너편 봉우리에서 보니 직벽에 정상석이 멋지게 보였는데 숲이 우거져 사진을 찍은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정상까지 오고 말았다.

 

상봉도 구경했으니 이젠 하산만 남았다.

 

저쪽이 작대산인가? 나중에 아들집에 올때마다 남쪽의 산을 하나씩 둘러 봐야지하는 기대감에 행복하다. ㅎ

 

 

저수지에 물이 그득한것이 이쪽은 가뭄이 그리 심각해 보이진 않는다.

 

 

올라가면 내리막이 기다린다. 양미재로..

 

 

철탑을 지나 양미재 도착.. 이곳 아래가 터널인가?

 

외감리 북면으로..

 

 

오솔길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진행하면 오늘의 산행도 종착지에 다달은다.

 

산길을 벗어나 콘크리트 길을 내려가면 농원과 마주한다.

 

이곳이 단감이 유명한지 감나무밭이 꽤 넓다.

 

좌측에서 내려와 바리게이트를 지나 교각아래로 가야 한다. 뜨거운 날씨에 도로를 걷는것이 별로다.

교각아래에 도착해서 나는 시원한곳에 쉬고 있고 아찌 혼자 주차장에 차를 가지러 갔다. 땀이 식을 즈음 아찌가 차를 몰고 온다.

며늘아이한테 창원에 도착해서 산행 하고 지금 집으로 가니까 시원한 막걸리 한통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라고 시키고 또 네비 아가씨한테 창원시 성산구 두산아파트를

입력시키고 출발 한다. 생각보다 더 좋은 산행지 였다. 거리도.. 경치도.. 모두 나와 딱 맞아 떨어진 흡족한 맞춤형 이랄까 ㅋ

사진찍으며 쉬고 정자에 누워 쉬기도 했는데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주말은 비 예보가 있어 주중을 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토요일 아침 아들내 집에서 자고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다.

 

 

 

 

며느리밑씻개

 

털별아재비

 

쇠별꽃

 

산수국

 

개망초

 

엉겅퀴

 

노루오줌

 

 

갈퀴나물

 

 솔나물

 

패랭이꽃

 

범꼬리

 

 

선씀바귀

 

 

 기린초

 

 

미국자리공

 

 곰딸기

 

 

낭아초

 

 

 

 

털중나리

 

 

산나리       - 김용택-

 

인자 부끄럴 것이 없니라

 

쓴내 단내 다 맛보았다.

 

그러니 때로 사내의 따뜻한 살내가 그리워

 

산나리꽃처럼 이렇게 새빨간 입술도 칠하고

 

손톱도 청소해서 붉은 매니큐어도 칠했니라

 

말 마라 그 세월 덧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