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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소요지맥

천보산423m (양주,포천)

by 아 짐 2014. 8. 31.

 

일 시 : 2014. 08. 30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축석고개- 어하고개- 천보약수터- 천보정- 회암고개- 천보산- 회암사- 회암사지

 

 보름만에 산행을  준비하며 오늘은 어떨까 염려도 되고 설레이기도 한다.

이곳 저곳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체력과 교통편과 아찌의 다리 사정과 내 컨디션에 딱 맞는 곳을 찾다 왕방지맥의 한 구간을 가기로 한다.

일찍 서두르면 한 구간은 무사히 갈수있겠다 생각하고 아침 일찍 서둘러 석계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의정부에서 내려 도로 건너편에서 138번 버스를 타고 축석고개

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는 코스는 축석교회 옆 해태상으로 올라야 맞는데 아찌는 그곳은 요즘 산행을 금하니 검문소 우측 등로를 이용하자고 한다. 난 못믿업지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겠지 하고 10:4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은 수도권55산할때와 한북정맥길을 걸을때 왔던 곳인데 그때는 해태상 옆으로 올랐는데 오늘은 왜  우겼는지 알수없지만 아찌의 말을 듣다 보니 왕방지맥 스타트 지점에서 약간 벗어난것 같다.

 

오늘 진행은 계속 천보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검문소 우측 골목에 설치된 산행안내도와 이정목이다.

 

 

마을을 지나 나타나는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가본다.

 

군 벙커가 보이고 좌측으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부부인지 남녀가 도토리를 줍고 있다.  매의 눈을 하고 바닥을 싹쓸이를 하는듯 하다.  오늘 산행중 여러명 보았다.

 

휴일마다 비가 와서 발을 묶어 놓더니 오늘은 어찌나 해가 뜨거운지 초장부터 한땀 흘리며 능선에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기다 린다.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한박아지 들이키고 약수터 뒤로 오른다.  처음부터 해태상있는곳으로 오르지 않아 길을 벗어난거 같아 약수터 좌측으로 가길 바랬는데 마찬가지라며

아찌는 약수터 뒤로 오른다.  나는 목적산행을 하면 가능한한 제대로 가고 싶은데 아찌는 나와 같은 그런 생각은 없다. 내가 원하니 동행해주는 동반자일뿐 ㅎ

 

박아지를 걸어 둔 이곳에서는 물이 안나오고 호스로 물을 뽑아 약수를 제공한다.

약수터 좌측 능선으로 올랐어야 했는데 우측으로 오르니 시작점 287봉에서 좀 벗어난듯 하다.

 

이곳이 약수터에서 올라온 능선이다. 얼마나 지나온것인지.. 어하고개 방향으로 진행

 

쉼터도 지나고.. 길은 육산이라 무릎이 아픈 아찌에겐 적격인 코스다.

 

 

물고기 머리 같이 생긴 바위 옆으로 진행

 

 

 

암봉을 지나..

 

의정부 천보산 정상 통신탑이 보인다.  그 아래로 내가 지나온 능선길이 쭉 뻗어 있고.

 

워낙 육산이다 보니 로프가 나오니 암릉지대같은 느낌 ㅎ

 

암릉로프 아래 전망대. 영성분이 혼자 쉬고있다 우리가 도착하니 편히 구경하라고 자리를 비켜주신다. 감사 ^^ 양주시가지와 불곡산이 조망

 

전망대를 지나 오르막에 풍향깃발이 펄럭인다.  아찌는 이곳이 활공장이라고 한다.

 

활공하기 딱 좋은 탁 트인 조망이다.

 

삼각점도 만나고..

 

조금 지나니 바위에 또다른 삼각점이 보인다.

 

뜨거운 햇살에 갈증이 심해진다. 약수터에서 한 박아지 마시고 왔는데 갈증은 계속된다.

 

내리막이 길어지길래 어하고개인가 했더니 아직 멀었다.

 

이곳에서 직진하던 등로가 우측으로 꺽이며 곤두박질 친다.

 

 

어하고개도착. 예전엔 원바위라고 불렀다고.. 회암고개는 투바이. 혹시 쓰리도 있을까? ㅋ

 

길건너 남자가 서있는곳으로 내려와 도로를 건너 우측 이정표 있는곳으로 진행한다.

 

내려왔으니 다시 오름이 시작이다.

 

회암고개 5.2Km방향 진행

 

능선을 약간 빗겨나 좌측에 있는 삼각점이다.

 

포천시가지를 바라보며 높이 솟은 능선을 바라보며 저 산정에 내 발자취가 남아있단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은 군사 훈련지역인지 군 시설물이 산재하다.

 

등로에서 좌측으로 20m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다. 평상시면 준비해간 물통 하나면 남았었는데 오늘은 물통이 바닥을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갈증이 아무래도 내가 더위를

먹은듯 하다.

 

약수터 가는 길

 

새로 물을 받고 시원한 약수로 갈증도 해소하고..  빈몸 차림의 조선족 말투의 남성분이 이곳으로 계속 내려가도 되겠는가 묻은다.  옆에 훈련장이라고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데..  지나갈수 없다 이야기 하고 우린 능선으로 오른다.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 산객을 많이 만난다.  홀로 산행하는 여자분 혹시 반바지 차림의 남자 한명을 보았느냐 묻는다. 약수터에서 봤다 하니 그럼 얼른 지나가야겠다고

발길을 서두른다.  왜그러는가 물으니 혼자 산행할때 혼자 어슬렁 거리고 다니는 사람 만나는게 무섭다고 한다.  나도 가끔 느끼는 공포감이다.

언젠가 수락산에서 안가본 외진 등로를 걷다 시커먼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자를 만났는데 왠지 두려움이 몰려와 야생화 접사하며 먼저 보내고 정상 등로로 올라왔는데

친구에게 혼자 산행이 두렵더라 했더니 나쁜xx는 연식도 안본다고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ㅋ

 

이곳에서 한무리의 아가씨들을 만났는데 씩씩한 걸음으로 체육공원으로 향한다.

 

푸른하늘과 맞닿을듯한 천보정의 모습이다.  체육시설이 있는데 이곳까지 포천시민들이 운동하러 오는지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다.

천보정에 올라 점심을 먹으려니 오늘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밥 맛이 없어서 과일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데 아찌가 오늘 오지재까지 아무래도 힘들거 같다고 천보산에서

회암사로 내려가자고 한다. 시간은 아직도 많은데..

 

진행해야 할 해룡산과 왕방산의 모습이 지척에 시원스레 보인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와우 ~~ 의정부 천보산 뒤로 도봉산이. 그 뒤로 북한산이 겹겹이 턱을 이루는 모습이 너무나 멋지다.

 

 

포천시가지의 모습

 

멀리 감악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이곳은 양주시가지의 열병합발전소

 

천보정의 조망이 끝내 준다. 그늘은 시원하지만 햇볕은 전형적인 가을 햇살로 무척이나 뜨겁다.

 

석문고개는 언제 지나왔는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회암고개로..

 

천보정을 내려서며 시원한 숲속으로..

 

 

지나오며 등로 우측으로 사각돌에 천주교라고 씌어진 표식이 여러곳에 박혀있는것이 보인다. 천주교공원묘지가 아래에 크게 있고 앞 건물은 납골당이라고 한다.

어제 추적60분을 보며 꽃동네의 방대한 토지 매입과 불투명한 후원금의 사용처가 도마에 올라 뭔일일까 했는데 문득 산행기를 쓰다 보니 이곳도 천주교에서 엄청 넓은

산을 구입했구나 싶은 생각에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든다.  친정아버지도 천주교공원묘지에 계시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필요한 만큼만 갖고 베풀면 될텐데 너무 많은 것을

갖으려하니 메스컴의 뭇매를 맞는거 아닐까 생각해 본다.

 

 

회암고개(투바위고개)에 도착했다. 도로를 건너 전신주 옆 돌계단으로 올라 계속 진행한다.

 

이곳은 추어탕집인데 건물은 허술하지만 유명한곳이라고 한다.

 

계단을 올라서며 회암고개를 본다. 급회전 도로다.

 

심심하던 산길에 탕건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찰칵 ㅎ

 

이제 천보산 정상이 코앞이다.  막바지 오르막이 기다린다.

 

오르막 모습

 

지나온 길도 뒤돌아 보고.. 어하고개, 회암고개 오르내림을 빼면 그다지 굴곡이 심하지 않은 완만한 능선길인데 너무 더워 힘든 산행이다,

 

정상을 올려다 보니 등산객이 많다.

 

정상에 올라 주변을 조망해 본다. 유적 벌굴과 복원중인 회암사지터

 

낚시터에 한가롭게 낚싯대 드리운 사람들도 보이고..

 

올라야 할 해룡산이 지척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찌는 이곳에서 회암사로 하산하자고 한다.

 

지금 정확히 15시 정각이다.  장림고개에서 해룡산 오름이 힘들다고 다음에 해룡산, 왕방산을 함께 가자고 여기서 회암사로 하산하자고 한다.

나도 힘은 들지만 그래도 오지재까지 가고 싶은데 어쩔수없다. 아찌 무릎도 소중하니까..

 

오늘 하루 종일 물을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밥 생각도 없이 돌아다녔는데 이제 하산해야 하니 점심을 먹고 내려가자고 정상 근처 시원한 숲에서 도시락을 먹고 출발하려는데 느닷없이 비가 내린다. 저녁에 중부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후두둑 떨어 진다.

많은 양이 아니라 서둘러 하산한다. 맑고 뜨겁던 날씨가 별안간 어찌 이렇게 돌변할수있는지..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이곳을 겨울에 지나갈때 참 멋진 모습이었는데..

 

회암사 내림길이 조금 거칠다.

 

 

양갈래길인데 우측이 더 가파른듯 하여 좌측 길을 선택했더니 항상 다니던 길이다.  우측은 회암사 뒤편 선각왕사비가 있는곳으로 내려간다.

 

회암사와 회암사지를 바라 보며..

 

왠 청사초롱일까? 부도탑 주변을 온통 감쌌다.

 

 

 

 

 

 

 

 

 

어느덧 비가 그쳤다.  지나가는 비였나보다. 회암사지 약수터로 가서 또다시 물한바가지 들이키고..

 

 

 

천보산정상이 1.9 km. 내리막이라 금방 내려온듯 한데 꽤 많이 내려왔다. 다음에는 암릉길 말로 약수터 뒤 이정표 방향으로 올라봐야 겠다.

 

 

 

회암사지 전망대에서 드넓은 절터를 바라 본다.  규모가 대단하다. 언제쯤 완성된 가람을 볼 수 있을까?

도로에 오니 교통편은 78번 덕정역으로 가는 버스 밖에 없다.  덕정역에서 1호선 전철타고 집으로.. 여름보다 더 덥고 지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