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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소요지맥

해룡산661m(동두천시, 포천시)

by 아 짐 2014. 9. 22.

일 시 : 2014. 09. 2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회암사지- 회암약수터- 천보산- 제5보루- 장림고개- 헬기장- 해룡산- 오지재고개

 

8월 30일 축석고개에서 시작해 천보산으로 하산한 왕방지맥길 자투리를 오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다녀왔다.

전날 창원에 사는 아들이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구경을 하겠다고 집에 왔는데 함께 아침 식사라도 하려니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 아들 아빠 차키

줘서 내보내고 그제서야 산행 준비를 하니 출발이 많이 늦어져서 해룡산산 다녀오기로 했다.

 

12:56> 덕정역에서 78번 버스를 타고 회암사지 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회암사지 당간지주 뒤로 천보산이 바위를 드러내며 시원스런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듯 가을의 전령이라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회암사지 전망대를 이쁘게 장식하고 있다.

 

 

회암사지 지나 곧장 약수터로 오른다.

 

이 약수터 물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갖고와 물을 길어 가는곳인데 오늘 일요일인데 어째 사람이 없다 했더니 음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쇼크다.

우리도 한때 먹던 물이었는데.. 사연을 읽어보니 대장균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집에서 약수터에서 약수를 받을거라고 빈통만 두개 배낭에 꼽아 왔는데 물은 채워야하니 어쩔수없이 담아 간다.

 

약수터에서 곧장 정상으로 향한다. 천보산 정상을 대체로 부도탑 뒤편을 이용해서 이곳은 처음 오르는 길이다.

 

 

 

가파르긴하지만 부도탑 뒤편 등로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정상부

 

정상에 올라 지나왔던 길게 이어지는 능선도 바라보고..

 

 

장림고개 방향으로..

 

 

천보산에서는 가족단위 산객을 두팀 만났는데 이후로는 등산객이 거의 없다.

 

 

 

 

 

칠봉산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님 한분 보고 오늘 산행중 만난사람 없다. 그만큼 해룡산은 찾는이가 없는 매력이 없는산인듯 하다.

조망도 없고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하니 계속 옆구리 길을 걷게 된다.

 

장림고개로 이어지는 MTB코스

 

 

해룡산은 안보이고 장림고개 건너편 칠봉산이 우뚝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산중의 길이 마치 닦아논 신작로 같다.

 

급경사를 내려오니 임도와 만나는 장림고개에 도착했다.  14:27> 출출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약 10분간 쉬어 간다.

 

 

 

 

 

 

해룡산은 계속 오르막의 연속인데 이곳 헬기장에서 한숨 돌릴수 있다.

 

 

해룡산 정상부에 다가오니 잡목으로 길을 차단하고 있다. 아래로 길을 돌려 놨다.

 

아래로 내려가 열구리길을 이용하도록 새로 등산로를 만들고 정상부는 완전 차단했다.

 

 

길은 다시 내려가고..

 

점토 같은 흙길을 다시금 올라가면 정상이다.

 

정상부에 막아 놓은 모습

 

15:40> 이 안내도가 정상석을 대신한다. 날벌레가 너무나 극성맞게 얼굴로 달라들어 얼른 이곳을 떠난다.

 

오지개고개 방향으로

 

내리막 끝에는 임도가 있다.

 

경고판 옆 편한 풀밭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었다. 더이상 산행을 할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앉아 쉬어 간다.

 

군부대로 올라 가는 길

 

오지재고개로 내려가는 길

 

중요하게 문자를 보내야 할 일이 있어서 주춤거리고 있으니 아찌가 카메라를 빼앗더니 찍어 준다. ㅋ

 

차량통제선을 지나

 

 

 

각시탈촬영지 구경하러 간다.

 

 

촬영지라고 달랑 이거다.

 

억새 넘어 왕방산 줄기가 보인다.

 

17:05> 오지재도착. 쉬엄쉬엄 자투리 산행을 마친다.  오지재에서 집에 오려면 동두천이나 포천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포천바향으로 가는 버스가 40분쯤 뒤에

온다고 한다. 건너편 왕방산 들머리 구경하고 있는데 두분 남자분이 약초를 캐고 오시는듯 하다.  왕방산에서 오시는가 물으니 더덕이나 캘까하고 갔는데 씨가 말랐다고

하신다.  도토리만 조금 주었노라고.. 이분들이 고맙게 포천에서 의정부 나갈수있는곳까지 차를 태워주셔서 편하게 귀가를 했다.

얼른 집에 가서 아들 저녁이나 먹여보내야지 하고 귀가했는데 아들은 공연 구경하고 밤 11시쯤 와서 월요일 출근한다고 야간 우등고속으로 창원으로 가버렸다.

부모는 항상 짝사랑을 하는것 같다. 울엄마도 아마 이런 마음이실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