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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분지이어가기(完)

2구간(싸리재~계관산~삼악산~의암댐) 봄을 시샘하는 바람과 함께하다

by 아 짐 2015. 3. 13.

 

일 시 : 2015. 03. 12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싸리재- 계관산- 석파령- 청운봉- 삼악산정상(용화봉)- 삼악산장- 의암매표소- 의암댐

교 통 : 갈때-> 상봉역07:16분발경춘선타고가평역하차. 가평터미널(싸리재버스07:15. 13:00)에서 출발하는 07시15분차가 너무 일러 택시로 싸리재이동

          올때-> 의암댐55번버스탑승하여강촌역하차(버스정보센터에 문의하면 버스 도착시간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033)250-4093 )

 

지난주에 이어 춘천분지 이어가기 2구간을 간다.  아침 5시20분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지난번과 똑같은 시간 상봉역 7시16분차를 타고 가평역에서 내려 싸리재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버스는 아침 7시15분발이 있는데 이 시간은 도저히 맞추기 힘들다.

택시비 2만원. 가는동안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데 모든걸 다 내려 놓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나는 내려 놓을것도 없고 즐길수 있는 만큼 나 하고 싶은일 하며 사는 지금이 행복하다. 아찌는 뭐하러 이런걸 시작해서 귀찮게 하냐고 핀잔을 하지만 그래도 내심 나와

함께 동행하는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혼자 지례짐작한다.

 

가평역에 08:30분에 도착하여 볼일도 보고 등산화 끈도 조이고 산행 준비를 마치고 느긋하게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도 빼서 먹고 나서야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날씨는 좋은데 강풍예보가 있다. 현재 영하 3도를 기록하지만 체감온도는 더 차가운듯..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할까 하다 기왕 택시 탄거 갈수 있는데 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셔서 위로 올라왔는데 길이 울퉁불퉁하니 차 망가질까봐 싸리재산장 지나 내려

2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하산할때도 이집 개가 시끄럽게 짖어대더니 오늘은 멀찌감치 마중나와 쫓아오며 짖어 댄다. 개울은 꽁꽁 얼어 붙었다.

 

씨그널 붙어 있는곳으로 들어가니 잡풀이 우거져 이정표 좌측 뒤로 돌아 올라 간다.

 

내려 올때 신나게 내려 왔으니 오름이 힘들겠구나 어느 정도 생각은 했지만 경사도가 엄청 나다. 이제나 저제나 언제 끝나나 .. 꽤 긴 오름이 이어진다.

 

우측에 눈을 주니 북배산 방향에 아직 눈이 보인다. 오늘도 눈산행인가?  이곳 오름에는 눈이 하나도 없는데..

 

싸리재에서 사면길 아이젠 차고 왔던길인데 지금은 녹은게 얼어서 미끄러지면 급낭떠러지기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이곳을 통과한다.

 

 

싸리재 도착했다. 근 1시간을 치고 올라오니 산행 시작하기 전에 진이 빠진다 ㅎ

 

이제부터 진짜 오늘의 산행 시작이다.

 

계관산 가는길에 눈이 보이니 아직 아이젠을 벗질 못하고 올라 간다.

 

지난주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날씨 좋고.. 조망 좋고.. 컨디션 괜찮고.. 잘 하면 오늘 의암댐까지 갈 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거침없는 조망이 힘을 북돋워 준다.

 

화악산은 아직도 눈 모자를 쓰고 있다.

 

오늘 수없이 만나게 되는 나무 계단.. 워낙 산세가 가파르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나온 북배산과 싸리재를 바라 보며..

 

10:40> 계관산(736m) 도착. 아찌는 사진을 찍어 주면 항상 만세를 부르라고 한다 ㅎ

 

산불감시초소와 멀리 춘천시가지와 낮으막히 봉긋히 솟아 오른 봉의산이 보인다.

 

봉의산을 당겨 보았다.

 

이정표 글씨가 많이 손상되어 정비가 필요하다.

 

 

작은촛대봉을 오르며..

 

작은촛대봉 삼각점

 

 

장쾌하고 멋진 능선이다.

 

 

이제 방화선 안녕~ 할 시기다. 이정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임도 갈림길에서 건너편 이정표가 가리키는 계단을 오른다.

 

 

 

육산만 지나다 이제는 가끔 이렇게 바위가 보인다.

 

살짝 얼음이 있는 낙옆길 줄 잡고 올라왔는데 이제는 반대로 가파른 내리막이다.  수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벌써 의암호가 보이나?

 

한동안 초록의 망을 따라 걷는다. 이것은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것이라고.. 좌측의 산은 새로운 나무를 심는지 지금 개간중이다.

 

이렇게 곳곳이 민둥산의 모습을 보이고 벌목한 나무를 쌓아 놓았다.

 

쉽게 당도할 것이라 생각했던 석파령이 꽤나 먼 거리다.  방화선길을 쭉 걸어서 쉽게 도착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봉우리를 아마 댓개는 오르지 않았을까?

 

 

석파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난주는 눈에 푹푹 빠지고 오늘은 낙옆에 빠져서 바지는 온통 먼지 투성이다. 오늘 바람 겁나게 많이 불어 가랑잎이 마구 날아 다니고 숲은 큰소리로 울어 댄다.

 

삼악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에 바위도 모습을 나타 내고..

 

 

낙옆에 빠지며 급 사면길을 줄을 잡고 오른다.

 

14:48> 청운봉 도착. 삼악산을 정말 오랜만에 찾았다.  와도 대체로 등선폭포쪽을 이용하니 이곳은 더 오랜만의 해후다.

 

힘들면 석파령에서 하산을 생각했고 다음은 등선폭포로 하산을 염두에 두었는데 오늘 끝까지 가도 될것 같다.  지난주 눈산행에 비하면 할아버지다 ㅋ

 

 

 

의암매표소 방향으로 진행

 

삼악산성을 지나고..

 

삼악산의 명품 전망대다.

 

 

정상 용화봉이 고압적인 자세로 내려다 보고 있다.  엄청 높군..

 

중도와 춘천 시가지 조망

 

지나온 산길을 헤아려 본다.

 

 

이제 용화봉 오름 시작이다.

 

뒤돌아 등선봉도 바라 보고..

 

16L00> 삼악산 정상 용화봉 654m

 

붕어섬과 중도를 배경으로..

 

덕두원리

 

정상부터 의암댐 구간은 바위가 험한 지형이라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1.8Km가 약 1시간 40분이 소요 되었다. 아찌가 발에 힘을 주면 쥐가 나서 엉금엉금 기다시피 ㅎ

 

 

붕어섬의 모양은 마치 생선회 포 떠놓은것 같다 ㅎ 태양열발전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참 아름다운 춘천이다.

 

산길 따라 굽이 치는 북한강 줄기도 바라 보고..

 

언제 이런 전망대가 생겼는지.. 조망 끝내 준다.

 

 

바람불어 추운날.. 덕분에 조망은 깜끔하다.

 

소나무와 바위의 연속. 아름답다고 감상하다 아찌한테 염장질 하냐고 혼났다 ㅋ

 

 

 

 

 

의암댐이 보인다. 마음은 저 아래 내려가 있지만 하산길은 아직 고생을 더 해야 한다.

 

 

흐미 무시라.. 조심조심..

 

바위 붙잡고 저 소나무 뒤로 돌아 간다. 소나무 너무 멋지다

 

벌벌 기니까 진도가 안나간다.

 

 

 

상원사도 보이고..

 

 

삼악산장

 

17:43> 하산 완료. 이제 집에 가야 하는데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스틱 정리하며 짐 정리를 하는데 건너편 도로를 진행하던 아저씨 차량 창문을 열고 여기서는 버스가 안선다고 의암댐 앞가지 가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이곳에서는 52번, 81번 버스가 정차하는데 춘천방향으로 간다.

 

횡단보도 건너 보행자길로 의암댐까지..

 

다음 산행지 드름산 들머리다. 이곳에 오니 버스 노선이 많은데 언제 오는지 알 수가 없어 버스정보센터로 전화를 하니 55번버스가 18분뒤에 도착을 한다고 알려준다.

강바람 맞으며 먹다 남은 커피 마시며 버스를 기다 린다. 아찌는 오늘 산행 후 하산주는 뭐 사줄거야 ? 물어 본다.  입장이 완전 바뀐 처지다.  산행의 주체가 내가 되다보니

자긴 동행이라고 내가 사야한다고ㅋ 알았어 고생했으니까 집 근처가서 사줄께 ~~ 석계역에서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먹으며 일잔에 하루의 피로를 날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