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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봉재산340m,용문산1,157m( 양평군)

by 아 짐 2015. 5. 7.

일 시 : 2015. 05. 05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사나사주차장- 봉재산안부- 봉재산- 설봉- 용문산남봉 군부대- 장군봉갈림길- 정상- 암릉구간- 상원사갈림길- 용문사- 용문사주차장

 

오늘은 벼르고 벼르다 양평 봉재산을 홀로 산행을 하게 되었다.  항상 아찌랑 함께 산행을 하다 혼자 처음 가보는 산을 가려니 왠지 걱정반, 근심반으로 두려움도 살짝

생긴다.  이렇다고 물러서면 나는 앞으로 혼자 산행이 힘들것 같아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집을 나선다.

아찌는 오늘 친구들 부부 모임으로 산행을 한다.  용화산을 간다고 하는데 가본곳이고 아직도 내 머릿속에 산세가 훤해서 항상 그리움처럼 머릿속에 남아 있던 산길을

나홀로 가게 되었다.  날씨도 좋아 괜찮은 조망을 볼 수 있을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다.

 

상봉역에서 8시 기차를 타야 양평역에서 사나사로 가는 버스를 탈수 있는데 8시 차를 놓쳐 8시38분차를 탔다.  평일 산행을 하다 오늘 어린이날 공휴일이다보니 차안은

만원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나처럼 혼자 산행하는 사람은 궂이 주말에 쉰다고 좋아할것도 못된다.

버스는 떠났고 양평역 1번 출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사나사주차장으로 왔다. 요금은 8,900원

몰라서 사나사 주차장까지 왔는데 봉재산 들머리는 일주문 못미쳐에 있기 때문에 먼저 내렸어야 하는데 이곳에서 내려 들머리로 간다.

 

일주문을 지나기 전 좌측에 봉재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산행이 시작 된다.

 

 

들머리.  얼마만에 홀로 하는 산행인가..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준비해간 지도를 한번도 안보았다. 계속 올라가면 사나사 일주문이 있다.

 

 

오늘 느낌 좋다.  입구부터 제비꽃, 벌깨덩굴, 미나리냉이가 보이더니 흔치 않은 노루삼이 어둑한 숲속에서 횃불을 밝힌듯 하얗게 빛을 내고 있다.

이러면 오늘 산행 문제가 생기는데 ㅎ

 

오름은 가파르다.

 

미나리냉이와 벌깨덩굴이 무리지어 피었다.

 

이곳에서 용천리라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이정표 방향으로 가야 봉재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정상에 갔다 다시 이곳으로 와서 설봉으로 진행한다.

 

봉재산 가는 길. 한 주 만에 산행을 하는데 숲은 빠른 속도로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정상가는 암릉지대인데 쉽사리 오를 수 있다.

 

 

정상의 소나무가 운치가 있다.

 

봉재산 정상 해발 340m라고 표기 되어 있다.  정상석은 없다. 탁트인 조망이 시원한곳이다.

 

암봉 뒤 우뚝한 백운봉을 배경으로 셀카 ㅎ

 

좌측 백운봉과 우측 성두봉. 백안산의 모습이다. 오면서 택시에서 바라보니 산정에 빨간 깃발에 꼳혀있다.

 

용문산 남봉에서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사나사의 모습도 보인다.

 

 

 

이리 저리 둘러 보고 내려간다.

 

이곳에서는 설봉으로 진행 한다.

 

옆구리 길로 진행. 길이 좋다. 좋다고 안심할 즈음 바위지대가 나오고 오름이 심해지고 잠시도 심심할 틈이 없다.

 

 

 

헬기장

 

산행을 진행하며 줄곧 우측의 백운봉을 바라보며 가게 된다.

 

햇살 받은 둥글레의 모습이 너무나 이쁘다.

 

 

숲이 우거져 백운봉이 안보이면 조금 답답했는데 조망이 열리는곳에서는 시원한 풍경을 선사한다.

 

 

 

4등삼각점

 

등로 곳곳이 멧돼지 놀이터인지 낙옆 쌓인곳에 파헤친 흔적이 력력하다.  야행성이니 낮에 나타나진 않겠지?

 

가파른 오름의 연속이다.

 

 

여기가 설봉이라고.. 설봉지나 아무도 없는 등로 나무 등걸에 앉아 혼자 점심도 먹고 쉬었다 간다.

 

기괴한 소나무도 지나고..

 

철쭉터널이 여러곳에 있다.  아래쪽은 꽃이 벌서 지고 없는데 홀라갈수록 활짝 핀 철쭉을 볼 수 있다.

 

어린이날이라 가족들이 놀러 왔는지 아래 휴양림에서는 사람들 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계속 이렇게 줄이 매어진 등로를 오른다.

 

에고 이쁜것

 

 

 

 

대부산, 용문산 갈림길. 능선에서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 갔다.

 

 

아래로 내려오니 이곳은 넓은 임도가 있고 길섶에는 야생화가 부지기수다. 오름은 힘들어서 더디고 좋은길은 꽃구경에 더디고.. 오늘 어디까지 갈까 걱정이다 ㅋ

 

능선에서 골짜기 따라 내려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얼레지도 구경한다.

 

사면은 완전 피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똑딱이 들이데고 정신없이 찍어 대고 간신히 정신차리고 길을 떠나는데..

 

등로를 막아 놓은 나무를 피해 좌측 사면으로 돌다 보니 이곳은 완전 야생화 천국이 아닌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다시 등로로 올라와서도 가지를 못하고 이곳저곳 두리번 거리는데 뒤에서 남자분 두명이 아주 피곤한 모습으로 오신다.

인사를 나누고 어디서 오시는가 여쭤보니 어비산에서 왔는데 알바를해서 임도를 6km가량을 더 걷다 오셨다고 한다.

혼자 적적하던 차에 야생화에 대한 미련을 떨구고 두분을 따라 나섰다.

 

 

그새 또 사진을 찍는 중 벌써 저만큼 앞서 가신다.

 

자꾸 눈에 보이니 그냥 갈수도 없고 ㅎ 만났으니 눈도장은 찍어주고 가야 서운하지 않을것 아닌가..

 

임도 끝에는 시원한 조망과  거대한 군부대 시설물이 보인다. 이곳까지 차가 올라오는지 차량을 주차하고 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도 있다.

 

군사도로에서 우회등산로를 따른다.

 

한분은 벌서 저만큼 앞서 가시고..

 

골짜기 사이로 양평시가지 모습도 살짝 보이고..

 

 

부지런히 가시는 산님 불러 세워 인증샷 하나 남기고 ㅎ

 

 

 

 

 

 

 

 

 

 

대부산, 유명산, 어비산, 중미산이 조망 되고..

 

 

우측으로는 백운봉 못지않게 뾰족하기로 유명한 추읍산의 모습도 보인다.

 

오늘 산행 코스를 다각도로 생각했었는데 두분의 산님을 만나 고민없이 용문사 코스를 선택했다.

힘들면 함왕봉 거쳐 사나사 원점회귀하던지 장군봉 거쳐 백운봉으로 가던지 아님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과 컨디션이 쓸만하면 용문사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오늘 꽃을 보니

힘이 넘치는지 고민없이 용문사로 간다.

용문사는 등로 좌측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급 내리막이다.

 

먼저 간 산님들 혹여 내가 길을 놓칠세라 앞에서 소리쳐 방향을 제시해 주신다.  고맙습니다 ^^

 

잠시 이렇게 순한 길도 나오지만 대부분 바위와 너덜길이다.

 

나무 틈새 흙에 뿌리를 내린 개별꽃의 모습

 

걸음을 제촉하는데 눈이 번쩍하는 빛이 보인다.  금붓꽃이다. 청초한 아름다운 모습에 산이 다 환해지는 느낌이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산괴불주머니 군락

 

정상 아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산정에 흔히 파는 막걸리 아저씨인줄 알고 정상 갔다 내려올때 한잔 마셔야지 내심 생각하며 올라갔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아이스케키를 파시는 분이다. 급 실망했다 ㅋ

 

 

 

 

계단 오르며 데크에서 용문봉을 바라 본다.  용문봉 거쳐 폭산으로 언제 길을 잡아야 겠다.  천사봉 가는 길도 완전 야생화길이었는데..

 

용문봉 올라 등허리 타고 폭산으로 갔다 싸리재로 내려와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면 딱 좋은 하루 코스다

뒤로는 봉미산, 소리산이 보이고..

 

용문산 정상부는 진달래가 만발했다. 고지가 높아 늦게 피는것 같다.

 

 

 

천고지가 넘는 용문산이다.

 

 

용문봉 뒤로 암봉을 자랑하는 용조봉의 모습도 보이고.. 조금 험하지만 재밌는 구간이다.

 

이제 하산만 남았는데 하산길이 급 계단에 바위길이라 조심조심..

 

 

 

 

 

 

 

정상을 뒤돌아 보고..

 

 

 

마당바위 계곡길과 상원사방향 암봉길 갈림길이다. 암봉길 상원사 방향으로 진행

 

평상에 앉아 점심에 먹고 남은 떡과 과일과 물까지 완전 거덜을 내고 쉬었다 간다.

 

 

 

암릉길이라 길이 사납다. 도가니가 약간 시큰하다.

 

중간에 이런 평상이 여러군데에 설치 되어 있다.

 

이곳에서도 계곡으로 빠질 수 있는데 아직은 상원사 방향으로 진행

 

평상 뒤편은 등산로 없다고 표시 되어 있다.  이곳에서 계곡으로 내려 간다.

 

 

10시에 산행 시작하여 벌써 오후 5시가 되어 간다.  숲은 어둑해지는듯 하다.

 

 

계곡에서 윤판나물과 으름덩굴을 만났는데 숲이 어두워 벌써 후래쉬가 터진다.

 

 

마당바위에서 내려 오는 계곡길과 합류지점이다. 이제 용문사로..

 

 

거대한 은행나무의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다.

 

경내를 구경하러.. 템플스테이 참여하는 분들이 많은듯 하다.

 

수많은 사연을 담아 매달았을 아름다운 연등이다.  내가 속물인가 이것을 바라보며 연등 하나 매다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던데 저 엄청난 연등은? 하고 물음표를 갖게 된다.

 

 

 

 

 

 

 

 

용문사 일주문을 나오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길떠나기 앞서 걱정이 먼저 자리를 차지 했지만 무사히 잘 다녀옴에 아직 아짐 살아있네 혼자 자화자찬하며 하루를 접는다.

 

18:15분 버스를 타고 묭문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귀가.  상봉에서는 서서 양평까지 왔는데 귀가는 용문에서 타니 앉아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