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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보납산, 마루산, 물안산, 월두봉 연계산행 (가평 )

by 아 짐 2015. 6. 5.

 

 

일 시 : 2015. 06. 03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보광사주차장- 운동시설- 전망대- 보납산- 운동시설-삼거리- 마루산1봉- 2봉- 삼거리- 보납산- 바위지대- 개곡리갈림길- 월두봉- 과적차량검사대(교회신축공사)

교 통 : 갈때=> 상봉역 경춘선타고 가평역하차. 택시로 자라목마을(입구에서하차하여야함. 절입구까지가면 보납산갔다 되동아와야함) 택시비 5,900원

          올때=> 월두봉아래 교회신축부지앞에서 가평택시불러 가평역으로(굴봉산역이 가까운데 그곳은 택시번호를 몰라서 가평택시 콜) 택시비 11,700원

 

지난주 혼자 도봉산을 산행하며 힘겹게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좀 나아졌는지 아침 일찍 일어나니 몸이 가볍다.

역시 산행은 일찌감치 시작해야 힘이 덜 드는것 같다.

오늘은 가평의 진산이라 일컫는 보납산(寶納山)과 물안산, 월두봉을 염두에 두고 상봉역으로 향한다.

 

가평역에 도착하니 9시20분. 바로 택시정류장으로 가서 보납산 들머리 자라목마을로 향한다.

택시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방 자라목마을입구에 도착했다. 도로 좌측으로 등산로입구가 보이는거 같은데 기사님 자꾸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어? 산행이 어디서 시작하는거지요?하고 여쭈니 저 위쪽에 있다고 아는척하고 가시니 앉아있는데 어째 미심쩍고 개운치가 않다.

 

아니나 다를까 약 1Km를 더 올라오고 말았다.  생각같아서는 내리막이니까 내려가서 가고 싶은데 아찌가 이곳에서 가도 된다고 안내려가려고 한다.

할수없이 좀 잘라먹는 기분이지만 조금 짧게 가지 싶은 생각에 이곳으로 오른다.

 

 

 

 

싱그러운 숲속을 잠깐 오르니 이런 계단이 나오고 계단위 능선에는 운동시설이 있고 여러명의 등산객이 보인다.  아뿔사.. 잘못됐구나하는 감이 온다.

입구에서 올라 정상 갔다 이곳 운동시설로 내려와 물안산을 가야 하는데 이곳으로 올라왔으니 보납산 갔다 다시 이곳으로 와야 물안산을 가게 생겼다.

아 ~~ 짜증난다. 제일 싫어하는게 똑같은 길 되돌아 나오는건데.. 못마땅해서 계속 투덜거리며 오르니 아찌가 날씨도 좋은데 투덜거리지 말고 가라고 한다. ㅎ

 

 

운동시설 지나 보납산 가는길

 

가파른 오름

 

 

전망대가 보인다

 

 

탄성이 나올만큼 경치가 장관이다. 오늘 가야할 종착역 월두봉과 건너편 굴봉산과 그 뒤로 삼악산까지 너무나 선명하게 보인다.

 

자라섬도..

 

 

특이한 모양을 한 정상석이다.

보납산은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옛날에는 석봉(石峯), 또는 봉우리 형상이 붓끝을 닮았다 하여 문필봉(文筆峯)으로도 불렸다. 이 산은 조선 전기 4대 서예가의 한 사람이었던 명필 한석봉(韓石峯·본명 한호[韓濩])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1599년(조선 선조 33년) 한석봉이 가평군수로 부임한 이래 2년 가까이 군수로 지냈다. 한석봉은 가평군수 재직 시 가평관사(官舍)에서 가평천 건너로 올려다 보이는 석봉을 유달리 좋아했다. 그리고 이 산을 수시로 오르내리면서 풍월을 읊었다 한다. 이때 그는 이 산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 산 이름을 따서 호를 석봉이라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후 2년여 재임기간이 끝나고(1560년) 가평을 떠나면서 자신이 사용했던 먹과 벼루 및 보물들을 석봉에 묻어 두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그래서 보물을 묻어 둔 산이라 하여 보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는 가평벌 앞에 있는 산이라 하여 ‘벌앞산’이 ‘버랍산’으로 불리다가 다시 ‘버랍산’이 ‘보납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정상석 아래 전망대

 

한없이 산그리메는 펼쳐지는데 어디가 어딘지 잘 구분을 못하니 답답하다.

 

 

 

다시 체육시설로 와서 물안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물안산 가며 잠시 걷기 좋은 숲길이 나온다.

 

고도를 높여 간다.

 

자그마한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쭉 이런 너덜 바위지대가 나온다.

 

내심 마루산을 갔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아찌한테 지도를 넘겼는데 아찌가 먼저 보납산 앞부분 잘라먹었으니 마루산을 갈까하고 의사를 묻는다.

어머 왠일이야? 당연히 가야지요 ㅋ

 

마루산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 송화가루를 뒤집어 쓰고 옷이며 배낭이며 엉망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쓰러진 나무도 몇개 있고.. 넘어서 간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치고 올라가면 빠르겠지 싶어서 가파른 우측을 택했다. 정상 지도 트랙은 좌측을 그리고 있다.

 

산행 리본도 보이고..

 

 

삼각점이 있는 마루산 정상이다.

 

 

 

마루산 아래 조망터에서 바라 본 건너편 모습이다.  별안간 하얀 가루가 휘날린다.  먼지인지 송화가루인지.. 저곳은 군부대인데..

 

 

조금전에 휘날리던 먼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정상에서 다시 되돌아 나와 작은 헬기장을 지난다.

 

올라온 길 말고 좌측 바위길로 진행.  혹시 이곳으로 물안산 가는 길이 있을까 하고..

 

 

이곳은 마루2봉이고 이곳에서 내려가는길은 아주 급경사길이고 마루산 삼거리로 다시 빽해야 한다.

 

이런 바위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오늘 경치 구경하는라 진행이 더디다.

 

우측 보납산부터 지나온 능선이 훤히 손에 잡힐듯하다.

 

커다란 바위가 있어 올라가 보았다.

 

채석장인가 했더니 아찌가 금강유리공장이라고 한다.  저곳이 물안산 정상을 발파작업하며 작업하는곳이다.  이곳에서는 몰랐지만..

파헤쳐진곳 정상이 물안산 정상이다.

 

 

다시 마루산, 물안산, 보납산 삼거리로 간다.

 

마루산 다녀 오니 진이 빠진다. 아직 갈길도 먼데..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미끄럼주의 안내판이 곳곳에 있다.  오늘 두번 미끄러져서 다리 팔에 멍이 들었다.  영광의 상처 ㅋ

다른사람 산행기에 보니 수직굴이 이쯤 어딘가에 있던데 어딘지 모르겠다.

 

 

 

월두봉이 점점 가까워 진다.

 

 

 

월두봉 산행 마치고 저 춘성대교를 건너 가평역으로 갔는데..

 

이렇게 볼때는 숨은 오름이 그리 많은줄 몰랐는데 또 나오고 또 나오고 ㅋ

 

왠 위험지역 표시지?  물안산을 가야 하니 수그리고 넘어간다.

 

물안산 이정표는 없다.

 

바위지대 방향으로 간다.

 

바위지대를 우회하니 이런 처참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아  저래서 위험지역 표시를 했구나.. 건너편에서는 계속 발파작업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약간의 공포감도 느껴지는 순간이다.  저곳을 올라가? 말어?  설마 뭔 일이야 있겠어? 올라가 봅시다..

 

 

발파작업 영향으로 흙이 무너져 내리고 돌도 잘못 딛으면 부서져서 쏟아져 내린다.

 

능선으로 올라가 주변을 둘러 본다.  능선이 끊긴거 같은데 저곳을 어찌 가야 될까?

 

끄트머리 바위에 올라가 보았다.

 

저곳이 정상인데 이렇게 무너져 내렸다.  아래쪽에서 발파작업을 하는지 소리가 들린다.  빨리 내려가야 겠다.

 

 

마루산을 배경으로..

 

로프잡고 잘 내려오니 안도의 숨을 내쉰다.

 

로프친곳 가기전에 이렇게 넓은 공터가 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쉬었다 간다.

 

개곡리 주을길 방향이다.

 

하산로는 곤두박질 친다.

 

드뎌 임도 주을길고개가 보인다. 월두봉은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모르고 좌측 마을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왔다.

 

개곡리 주을길 이정표 방향으로 가야 한다.

 

 

올라서는 등로

 

 

 

 

작은 폐 헬기장도 지나고..

 

 

 

주을길고개부터 오름을 세어 보았다.  월두봉이 10번째 봉우리에 있다. ㅋ

 

 

높다란 봉우리가 보이면 저곳이 정상? 하면서 올라가면 여지없이 아니다. 이렇게 속으면서 계속 올라왔는데 아무래도 이곳은 더 뾰족한것이 정상 같다.

 

어찌나 가파른지 줄을 안잡을수가 없다.

 

 

네비를 보니 이곳이 정상인데 정상석도 없고 안내판도 이정표도 없다.  이 돌탑이 정상석이려니 하며 내려 간다.  죽어라 올라왔는데 조금 허무하다. ㅎ

 

내려가는길은 조심 스럽다.  물안산에서 내려오며 한번 미끄러지고 이곳에서 또 한번 미끄러지고.. 두번이나 미끄러지니 멍이 들었다 ㅎ

 

 

지루하게 내려오던 길에 끝이 보인다.  교인묘지로 내려가면 오늘 산행도 끝이 보이는거다.

 

교인묘지에서 나무계단으로 조금더 내려간다.

 

강가에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줄 알았더니 아래 내려가서 안내문을 읽어보니 교회부지라고 한다.  엄청난 규모다.

 

이곳에서 굴봉산역 방향 택시 번호를 몰라 가평택시를 불러 가평역으로 갔다.  굴봉산역이 훨씬 가까운데 가평택시가 굴봉산역으로 가면 콜해도 오지도 않치만 와도

미터를 꺽어서 콜한것도 모두 요금에 적용된다는것이다.  할수없이 가평으로 가서 전철타고 상봉으로해서 귀가.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산행이었다.  지난주 도봉산 갔을때도 쾌청한 하루였는데 오늘은 그 이상이다.

지리산 워밍업이라며 산행을 길게 하려햇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듯 하다. 유유자적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