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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명산~소구니산~중미산 (낙옆에 길을 잃다)

by 아 짐 2015. 11. 1.

 

일 시 : 2015. 10. 29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유명산자연휴양림2매표소- 사방댐- 유명계곡- 합수지점- 유명산- 소구니산- 선어치고개- 중미산- 가일리

 

 중미산을 가볼까 검색을하니 어비산, 유명산, 소구니산, 중미산 연계산행 자료가 보인다.  생각같아서는 4개 산을 연계하고 싶은데 아찌가 어비산은 빼자고한다.

오래전 어비산을 갈때 유양림입구 음식점 근처 어딘가에 주차시켜놓고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유명계곡으로 들머리를 정하고 차량을 조금 더 안으로 몰고 가니 주변 상가 주인장들이 눈에 불을 켜고 주차 안된다고 한다.  그래..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말고 정정당당하게 주차비 내고 가자하고 주차장에 들어가니 주차장은 텅텅비어있고

주차비는  3천원이라고 한다.

산행 준비를 마칠즈음 대형 버스1대가 들어 온다.

평일인데 단체손님이 있어 시끄럽겠군하며 함께 올라가는데 이들은 능선코스로 가고 우리는 계곡코스로 가니 온 산을 전세내어 오늘 하루 산행을 한다.

 

말이 대형버스지 참가 인원은 몇명 안되는듯하다. 산행은 계곡입구 음식점 골목으로 들어가 시작했다.

 

다 틀어막아 놓고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일인 천원씩.. 동절기는 입장료 면제

 

 

쭉쭉 뻗은 소나무 숲에서 자고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있는데 춥지는 않았는지..  숲이 참 좋다.

 

햇살을 받아 단풍이 고아 보이지만 정작 가까이서 보면 거의 다 말라버리고 계곡은 이미 떨어진 상태라 단풍산행은 조금 늦은감이 있다.

어비산 어비계곡을 제치고 일부러 유명계곡을 택했는데 시기를 못맞춘것 같다.

 

사방댘

 

이곳에서 능선길과 계곡길이 갈라진다.  우린 계곡길로 간다.

 

능선길보다 계곡길이 훨씬 길다.  너덜길에 바위가 차돌처럼 반질거리는 바위라 조심스러운 구간이다.

 

좌측이 계곡길이고 중앙 오름선이 능선길이다.

 

조금만 빨리 왔더라면 참 아름다웠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요즘 계곡에서 물소리 듣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아직 우렁차고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수 있어서 다행이다.

 

박쥐소의 모습이다.  박쥐가 산다는 굴은 좌측 바위아래일까?

 

 

 

대체로 길은 이렇게 너덜길인데 바위가 화강암 거친 돌덩이가 아니구 매끄러운 바위라 낙옆도 있고해서 아주 조심스럽다.

 

 

 

 

용소라는데 옆에서는 용은커녕 이무기의 모습도 안보인다.  아래로 내려가야 길게 뻗은 모습을 보면 조금이나 느껴질까? ㅎ

 

 

 

이곳 소가 널찍해서 마당소인줄 알았더니 마당소는 더 위에 있다.  이곳은 안내표시가 없던데 가장 아름답다.

 

 

 

 

아따 길참.. 아찌는 너덜지대를 걸으니 벌써 무릎이 신호가 온다고..

 

이곳이 마당소다  조금전에 만난 소 보다 조금 더 마당스럽다 ㅎ

 

 

어비계곡과 유명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이다. 이곳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잠시 쉬어 간다.

 

줄을 건너 좌측으로 이동하면 어비산 가는 길이다.

 

이제 계곡산행은 끝이 나고 가파른 오름이 기다린다.

 

잠깐의 돌무더기 구간을 지나면 등로는 지그재그로 가파른 오름이다.

 

계곡 입구에서 만났던 단체 산객중 하산하는 두명을 이곳에서 만났다.  확실히 능선코스가 빠르군 ..

 

한오름 끝나 능선에 도착하니 이렇게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정상 부근에 다달을 즈음 억새군락지가 보인다.  억새 뒤로 용문산 장군봉과 그 능선이 쭉 뻗어있다.

 

어비산 뒤로 우뚝한 장군봉과 깃발이 꼽혀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장군봉 옆으로는 용문산 정상 레이다기지와 내가 가고 싶어하는 폭산이 보이구.. 용문봉으로 올라 천사봉 가고 싶은데 아찌는 싫다하고 혼자는 용문봉 오름이 쫌 껄쩍지근하고 해서 못가고 있다.

 

은빛 억새가 출렁이는 정상부의 모습이다. 단체 산객들이 아직도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용문산 줄기가 한눈에..

 

드뎌 정상 도착했다.  뒤편으로는 평일인데도 파란 천막에 막걸리파는 아저씨도 있고..

 

유명산 페러글라이딩하는곳이라 차량이 올라올수 있다.  세 여자는 이곳까지 차를 끌고 와서 산에 오른다.  뭔재미여? ㅋ

 

이곳에 앉아 하염없이 산구경을 해도 좋을것 같은 분위기다.  벤취의 방향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런 분위기 천마산에도 있다. ㅎ

 

소구니산은 농다치고개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 한다.  좌 소구니산, 우 중미산이 보인다.

 

이쪽은 나무가 벌써 앙상한것이 늦가을 분위기다.

 

 

바위 지대를 우회하여 가파른 오름을 하니 이내 정상이다.

 

소구니산은 조망이 없다.  정상 아래 바람이 없는곳을 찾아 점심을 먹고 쉬어 간다.

 

농다치고개 방향으로 진행.

 

이곳에서 직진 오름길과 좌측으로 내리막길이 있다.  좌측 내리막길은 삼천포로 빠질듯.. 낙옆이 발목까지 빠진다.

 

 

 

선어치고개 37번 국도가 보이는데 급 내리막이다.

 

철탑 옆으로..

 

선어치고개에 도착하니 도로주행 연습차량이 여러대 있다.  중미산 들머리는 팬스로 막아 놓아 재설자재보간창고 옆 팬스 열린곳으로 올라 옹벽으로 올라 진행했다.

 

하산한곳의 모습이다. 중미산 자연휴양림 안내판 뒷편은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알리고 있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막아 놓았는지 모르겠는데 건물 앞쪽에 팬스가 터진곳이 있어서 들어가 하산 지점 건너편으로 올랐는데 곧 틀어막을 기세다.

 

옹벽에 올라 건너편 음식점 건물을 바라 보았다.

 

중미산.  어서 오십시오 안내판의 글씨는 알아볼수가 없을정도로 지워졌다.  숏다리인 나는 오르기 힘든 옹벽을 오르면 곧장 잡풀이 우거진 미끄러질듯한 가파른 오름이

기다린다.

 

 

잡풀을 빠져나오면 이렇게 시원한 솔숲이 맞아 준다.  솔잎을 밟는 느낌이 푹신하고 좋다.

 

솔숲도 엄청 가파르다.  전화 통화하는 아찌를 제치고 먼저 올라와 아찌를 기다린다.

 

줄기가 빨간 나무는 무엇일까?  처음보는 나무인데..

 

중미산은 온통 낙옆이 뒤덮고 있다.  오름은 그런데로 괜찮은데 내리막과 바위지대는 낙옆을 걷어내면서 다니기도 했다.

 

 

중미산 정상부 암봉의 모습이다.  우측으로는 전망바위가 있어서 올라가 보았다.

 

선어치 고개의 모습과 지나온 소구니산, 유명산 패러글라이딩장의 모습도 보인다.

 

유명산 주차장이 보인다.  가만히 쳐다보니 우리차도 보인다

 

당겨보았다.  앞에 홀로 서있는 아찌의 애마다 ㅎ

 

 

중미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개다.  하나는 양평에서, 하나는 가평에서 세웠다.  뒤에 자그마한것이 먼저 가평에서 세운 정상석인것 같다.

 

 

중미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서너치고개에서 삼태봉, 통방산으로도 갈만할것 같은데..

 

중미산 조망이 시원하고 막힘이 없다.

정상 올라온 바위지대

 

 

정상 뒷편 바위지대를 내려와서 만난 이정표에서 가일리방향으로 진행.  크게 절터 방향으로 가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낙옆이 너무 많아 인적이 없는 산길에

등로를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었다.  약간의 흔적인듯 하여 가긴했는데 등로가 아닌곳으로 내려가 잡풀을 헤치고 하산 방향 잡느라 고생을 좀 했다.

 

 

146번 철탑을 지났다.

 

이건 149번 철탑인데 이 철탑 좌측으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어서 내려갔는데 도중에 길이 끊겼다.

 

이렇게 길이 선명해서 내려갔는데 어디서 잘못된것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둘러봐도 등로는 보이지 않아 이 바위 아래 급경사가 낙옆 때문에 조금 위험해 보이기는하지만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길을 찾을수 있을것 같아 위험 무릎쓰고

내려갔는데 길이 없다.

좌측을 쳐다보니 능선이 있을듯하여 무조건 좌측능선 방향으로 올라가느라 잡풀로 꽉 박힌 숲을 헤치고 나오는 수고를 조금 했는데 다행이 길이 보인다.

 

숲을 빠져나오니 집한채가 보이는데 우리는 우측 소나무 숲길로 진행했는데 좌측으로 진행하면 길이 더 수월한것 같다.

 

어렵게 빠져나오니 이렇게 주택이 보인다.

 

가일리로 나왔다. 버스정류장에서 스틱정리를 하려고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아찌는 비가 오니 혼자 가서 차를 가지고 올테니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아찌도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혼자 차 회수하려 유명산주차장으로 갔다.  아찌가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8005번 버스가 들어온다.  이 버스를 타고 왔어도 될뻔했다.

청량리현대코아에서 유명산 종점까지 간다. 땀흘리고 가만히 앉아있으니 마이 춥다.  한기가 들어 혹시 몰라 준비해간 다운을 입으니 따뜻하고 좋다

벌써 이렇게 추운 계절이 왔는가 싶다.

 

하산한 마을 모습이다.  하늘색지붕 뒤로 내려왔다.

 

 

 

가일리 버스정류장에있는 시간표

산이 워낙 가파른 오름이 많고 낙옆이 많아 산행이 조금 더디긴했지만 양평의 산을 둘러볼수있는 위치에 있는 좋은산인것 같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교통이 불편해 잘

찾지 못하는곳인데 이렇게 원점회귀로 다녀갈수 있으니 참 좋다. 오늘 낙옆에 아찌는 대형 엉덩방아. 나도 살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