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06. 09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성삼재- 임걸령- 노루목- 반야봉- 삼도봉- 연하천- 벽소령
교 통 : 용산역에서 기차이용. 구례구역에서 택시로 성삼재이동(요금 일인당 만원)
체력이라는게 한계가 있으니 내가 언제까지 산에 다닐수 있을까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이가 먹고 있다는 증거다.
산이 좋아 저질 체력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 싸돌아 다니지만 그래도 아직 힘이 있을때 지리산 종주를 다시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조금 길게 화대종주를 생각하고 산장을 예약하는데 연하천이 공사중이라고 예약이 안된다고 한다. 화엄사에서 시작하면 연하천에서는 쉬어줘야 일이 되는데..
할수없이 제일 가까운 벽소령으로 예약을 하고 마지막 산장인 장터목으로 예약을 해놓고 날짜가 다가오기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아찌가 네 체력으로는 코재를 올라
벽소령까지 무리라고 성삼재에서 시작하라고 한다. 내가 지리산을 가고자 하는 이유는 마지막으로 화대종주를 하고 싶은거였지 성삼재에서 시작하는것이 아니었는데
너무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 같아 취소를 할까 고민도 해봤는데 기왕 예약하고 휴가신청까지 했는데 다른곳으로 바꾸기도 그렇고 다음을 기약하며 성삼재에서 출발한다.
용산역에서 저녁 9시25분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으로 향한다. 이것도 10시45분 기차를 타야 내가 8시 퇴근하고 갈 수 있는데 굳이 한시간 당겨 9시25분 차를
타자고하여 직장에 한시간 먼저 퇴근한다고 아쉬운 소리를 하고 퇴근을 하려니 마음이 불편하고 이래저래 심기가 조금 불편한 출발이다 ㅎ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새벽에 밥을 먹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식당이 모두 영업을 안한다. 제작년 왔을때는 새벽에 영엽을 했는데..
택시기사가 다가와 호객행위를 한다. 우리 말고 두명 합이 4명이 함께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간다. 아침을 먹어야한다고 하니 24시간 영업하는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사서 성삼재로 향하는데 안개가 짙어 구불구불 올라가는 고갯길에 온몸에 힘이 들어 간다.
무사히 성삼재에 도착하여 어둠속에 렌턴을 밝히고 산행 준비를 마치고 1무2박4일의 지리산 여행이 시작 된다.
함께 택시를 타고 왔던 남녀 한팀은 만복대로 간다고하여 이곳에서 각자의 길을 간다. 6월인데도 아침공기가 서늘하다. 산행시작하려니 5명의 다른 산객이 도착한다.
이들과 함께 어둠속에 불을 밝히고 지리산 산행이 시작 된다. 안개가 짙어 더 어두운 느낌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직원이 지키고 있다.
5명 팀의 후미분의 모습이다. 나는 저 뒤를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오늘 벽소령까지면 코스도 길지 않고 출발시간도 일러 천천히 가려고 한다.
노고단대피소에는 먼저 도착한 다른팀도 있다. 이들이 먼저 출발하고 우린 천천히 마지막으로..
피아골 갈림길
임걸령 샘터 도착. 물은 충분하여 그냥 통과한다.
안개가 조금 걷혔는지 산등성이 모습이 보인다.
노루목 도착. 오늘 화엄사에서의 코스를 포기하는 대신 반야봉을 오르기로 했다. 얼마만에 올라보는지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 왔을때는 반야봉을 올랐다 다시 노루목으로 내려오느라 배낭을 입구에 내려놓고 다녀왔는데 오늘은 중간에서 삼도봉으로 간다.
노고단 운해가 지리10경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노고단에서는 어두워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반야봉을 오르며 운해를 보게 된다. 얼른 반야봉 올라가서 다시 봐야지 ~~
雲海 그야말로 구름 바다에 파도가 일렁이고 있는듯 하다. 가운데 고립된 섬하나 ..
반야봉 오름이 가파르다.
처음 만난 두루미꽃이다. 아침 햇살이 없어 모양이 제대로 잡히질 않아 안타깝다.
아찌는 먼저 올라 운해 감상중..
멋지게 자라고 있는 구상나무
지리산을 계획하며 반야봉에서 갈 수 있는 묘향대를 검색해봤는데 아찌가 극구 반대를 한다. 비지정이고 시간이 없다고.. 이곳 줄을 넘어야 하는듯..
나중에 묘향대에서 반선으로 가봐야겠다.
반야봉은 낙조가 유명한데 요즘 지리산 야등이 금지되어 있으니 명품이 있으나 마나한 일이다.
천왕봉 방향
종석대
뱐야봉을 내려 가며 바라보는 운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풀솜대
이곳에서 삼도봉으로 간다.
삼도봉에 도착하니 운해가 더욱 가까워 졌다.
경남, 전남, 전북이 만나는 지점 삼도봉이다. 이곳 봉우리 이름을 날나리봉이라고 한다. 누군가 이곳 표지판에 삼도봉을 지우고 날나리봉으로 매직으로 써놨다.
운해를 바라보며 아침에 산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쉬어 간다.
화개재 가는길
백당나무
오늘 하루 종일 운해는 사라지지 않았다.
화개재 도착
호범꼬리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화개재에서 바라보는 반야봉의 모습.
기차를 타고 오니 역마다 나오는 안내 방송에 잠을 잘수가 없어 거의 뜬눈으로 뒤척이며 구례구엑에 도착하여 산행을 하니 너무나 졸려 화개재 긴 의자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잠깐이지만 단잠을 잤다.
말나리
삿갓나물
쥐오줌풀
헬기장. 화개재에서 부자지간 산행하는 팀을 만났는데 아빠가 아들의 다리가 아플새라 주물러주고 있더니 이곳에서도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쉬고 있다.
아들이 있는 아빠라면 너무나 부러운 모습일듯..
눈개승마, 미나리아재비, 지리고들빼기
붉은노루오줌,? 박새, 바위떡풀
백당나무, 꿩의다리, 산죽, 삿갓나물
꿩의다리, 벼룩나물, 풀솜대, 꿩의다리
터리풀
연하천대피소 도착. 대피소 운영은 안하지만 취사는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건기에 물도 잘 나온다. 이곳에서 햇반으로 점심 해결.
아찌가 아들한테 생일선물로 버너, 코펠, 우의를 사달라고 하여 이번에 톡톡히 사용했다. ㅋ
점심 먹고 커피도 한잔 끓여 먹고 저 문으로 벽소령으로 간다.
눈개승마
왜갓냉이
붉은노루오줌
은대난초
일월비비추
토끼봉으로..
진행 할 능선을 바라본다. 아직도 안개가 스물스물 날아 다니고 있다.
형제봉
뒤돌아본 형제봉의 모습
14시30분 벽소령에 도착했다. 일찍 와야 할일이 없으니 쉬며 쉬며 천천히 왔는데 아직도 너무나 이른 시간이다 ㅋ
의신가는 길
의신마을 이정표 아래로 내려가면 취사장이 있고 그 아래에는 샘터가 있다. 물은 아주 작게 나온다. 손수건에 물을 적셔서 간신히 고양이 세무만 하고 코펠에 물을 담아
햇반과 라면으로 5시쯤에 이른 저녁을 먹고 7시경 취침.
저곳은 내일 장터목 방향 진행할 방향.
밥먹고 할일이 없어 음정방향으로 급 경사길을 내려가는데 한도 없이 내려가길래 도로 올라 왔다. ㅎ 심심해서 백도 캔도 하나 사서 먹고.. 달달하니 좋다 .4천원
사무실에서 방도 배정받고 담요 깔고 덮고 일인당 2장씩 대여했다. 장당 2천원
빈둥거리며 놀기 너무 지루해 7시에 그만 자자고 아찌랑 헤여졌다. 2층 2인실에서 아주 편히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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