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09. 04
참 가 : 나홀로
크 스 : 중인리주차장- 매봉- 북봉- 모악산정상- 무제봉안부- 비단길- 중인리주차장
9월1~7일까지 전주 출장중에 하루 시간을 내어 모악산을 다녀왔다. 나는 모악산하면 두려움과 동시에 좋은 기억이 남는 도시다.
2005년 혼자 여행을 하며 서해안간척사업으로 곧 사라질 예정이라는 바닷가 명소 망해사와 모악산 금산사를 댜녀왔었는데 그때도 이 지역의 거주민에게 도움을 받고 편히
금산사를 갔었는데 오늘은 정상에서 전주에 거주하시는 3명의 산님을 만나 내가 예정했던 하산 코스는 아니었찌만 시간이 많이 되어 곧 어둠이 내릴것을 염려하여
함께 내려와 전주 시내까지 차를 태워주시니 편히 숙소로 돌아 올 수 있었다.
10년전에 겨울 모악산을 다녀왔는데 그때 안간 코스로 가고자 코스를 검색하며 지도를 보며 우측 매봉으로 올라 수왕사, 대원사를 거쳐 구이주차장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우연히 정상에서 만난 산님을 쫓아 원점회귀 산행을 하게 되었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즐겁고 폭포 위 암반에서 얻어 먹은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또한번 전주의
좋은 기억이 쌓인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 진다.
전주 이마트 앞에서 309번 버스를 타고 흥덕1차 정류장에서 내려 89번 버스로 환승하여 종점에서 내려 산행은 시작 되었다.
전주하면 가볼곳이 많아 오늘 관광을 하려고 산행준비도 안했는데 오후 햇살이 너무 뜨거워 시내 관광할 엄두가 안나 결국 산으로 들고 말았다.ㅎ
전동성당, 경기전, 한옥마을, 오목대 등 언제 다시 오지?
버스 종점에 내리면 이런 도로를 약 10분정도 걸어 간다. 모악산 정상이 지척인듯 하지만 오르는데 시간은 꽤 걸렸다.
좌측은 하산로. 들머리는 안내석 못미쳐 매봉길 이정표를 따라 오를 예정이다. 물을 준비 못해 매점에서 물을 구매하려고 이곳 주차장으로 왔다.
매점이 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닫혀 있어서 당황스러웠는데 다행이 자판기에 생수도 판다. 500원. 일단 게토레이 하나 뽑아 원샷하고 매봉으로 간다.
매봉길 이정표 따라 매봉을 거쳐 정상을 가면 된다 쉽게 생각한 스타트인데 오늘 고생 엄청했다. 청하서원 옆으로 매봉을 올라야한다는데 매봉길 이정표를 따라 가면
어디에도 청하서원 표시는 없고 훤한 길을 따라 가니 배나무밭을 지나 등로가 이어 진다.
모악산 안내석 옆 주차장 앞 이정표다. 입구 청하서원 방향으로 내려 갔다.
이렇게 훤한 매봉길을 따라 간다.
며느리밑씻개(사광아재비)인듯.. 무리지어 피어있으니 연분홍 꽃밭이 곱다. 그런데 오늘 계곡 산행중 이 꽃의 가시가 나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밉다 ㅋ
매봉 코스가 인기가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안다닌다니 이렇게 잡풀이 무성한가 보구나 생각했는데 갈수록 잡풀의 키는 더 커지고 인적없는 등로에 거미줄은 무성하고..
진퇴양난이다. 얼마나 뜯기고 거미줄을 헤치며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배낭없이 산을 오르니 등판은 모기들의 잔칫상이되고.. 수건을 휘저으며 거미줄을 작대기로 걷어내며 잡아뜯는 잡풀 걷어내며.. 고행이었다. 이 계곡길 빠저나가는데 근 2시간이 걸렸다.ㅠㅠ
잠깐 편백나무 숲도 지나고..
올라와보니 이렇게 출입금지 지역이었다. 그럼 입구에도 출입금지 팻말을 세워주었더라면 내가 이런 개고생을 안하는건데.. 오늘 애용한 거미줄 퇴치용 작대기다.ㅎ
이젠 더이상 필요없겠지? 이곳에 내려놓고 간다. 저 훤한 등로를 놔두고 계곡으로 올라왔으니..
전망대에 오르니 조망이 시원하다.
가운데 평평하게 보이는곳이 전주의 고덕산이라고 한거 같은데 맞는지.. 남덕유도 보이고 멀리 지리산도 보인다는데 구분을 잘 못하겠고 반대편으로는 변산반도 반짝이는
바다가 멀리 보인다.
전주전망대에서 조금 더 오르니 삼각점이 있어 매봉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걍 무명봉이라고..
뒤돌아본 전망대봉
멀리 변산반도가..
매봉
금선암 가는 길
모악산도 계룡산 만큼 사찰, 암자가 많은것 같다.
정상 아래 헬기장에서 늦은 간식을 먹으며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간은 5시가 넘었다. 이렇게 한가하게 쉴때가 아닌데 싶어 벌떡 일어났다.
정상 가는 계단인데 철문이 닫혀있다. 오후 4시까지 개방이라고 한다.
완벽한 s라인이네 ㅋ 초입에서 우측으로 내려 간다.
정상의 모습이 많이 바뀐것 같다.
배낭도 없이 운동화 신고 산에 오기 처음이다. 옷도 없어 이마트에 가서 등산티 구입하고 손수건도 하나 사서 모기 퇴치용으로 애용하고 저렇게 가방에 잘 묶어 뒀는데
하산하니 없다. 거금 8천원 주고 샀는데..
정상에서 세분의 산님을 만났는데 나랑 같은 코스 매봉으로 올라 중인리로 하산하신다고..
나는 구이주차장으로 내려갈 계획이라 했더니 금방 어두워진다고 같이 내려가면 버스 탈 수 있는 곳에 내려 주신다고 하신다.
저녁에 장사를 해야해서 좀 빨리 내려갈건데 괜찮으면 함께 가자고 하신다. 내가 오름은 느리지만 하산은 좀 빠르다고 쫓아갔는데 올라갈때도 안난 땀이 주룩주룩 ㅋ
무제봉 갈림길.
한없이 내려간다.
이 내리막 하산길이 비단길이라고..
잠시 폭포 위에 가서 아저씨들 배낭털이 막걸리 한잔 얻어 먹고 아삭한 홍로맛은 어찌나 좋던지..
하산하길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다. 시간은 어느듯 7시가 다 되어가고.. 매봉 오름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느라 오늘 산행시간이 5시간이나 걸렸다.
아무도 없는 산길 혼자 걸으며 적적했는데 정상에서 세분을 만나니 한결 하산하는 마음이 편안타
들머리 청하서원이 이 안내석 옆으로 간다고.. 나는 매봉길 이정표 따라 가느라 고생했는데..
아님 배밭 앞을 지나지 말고 뒤쪽으로 등로에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시내에 도착하니 어느듯 어둠이 짙게 내렸다.
이마트 등산복 산곳에 입고 온 평상복 벗어놓은거 찾으러 다시 갔다 캔맥주 하나 사들고 숙소로 가려니 허전하다. 한달만에 오른 모악산 감회가 새로웠다.
둥근잎유홍초
박주가리
자리공
며느리밑씻개
새팥
세잎쥐손이풀
이삭여뀌
뚝갈
참취
새며느리밥풀
금마타리
난쟁이바위솔
조밥나물
송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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