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08. 20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하관평- 삼형제바위- 칠일봉- 남군자산정상- 손등바위- 안부- 698봉- 군자치- 보람원갈림길- 우륵공연장- 보람원
너무 더워 산행을 미루다 보니 한달만에 산을 찾게 되었다. 남군자산은 솔나리를 보고 싶어 남겨둔 곳 이었는데 항상 그럿듯 시기를 놓치고 무더운 여름날에야 찾게 된다.
군자산에 밀려 덜 알려지긴 했지만 삼형제바위의 위용과 손등바위를 보는것 만으로도 멋진 산행지란 생각이 든다.
하관평 들머리나 보람원 날머리까지 더운날 씻을 계곡이 없다는게 여름 산행지로는 흠이랄까..
덕분에 산행 후 선유동계곡을 찾아가 발도 담그고 못내 아쉬운 산행을 하고 왔다.
날씨가 선선했다면 군자산까지도 가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못간 군자산은 솔나리 만나러 남겨 둬야지..
하관평마을 입구의 충청북도 마스코트 고드미와 바르미 앞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보호수가 있는 마을회관쪽으로 간다.
하관평은 충북 괴산인데 앞 전신주 있는곳은 경계인지 경상북도라고 파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이 아마 도 경계인듯 하다.
버스 정류장 지나 왼쪽 전신주 옆으로 든다.
마을의 모습
마을 소로 따라..
충청도 양반길 안내판이 인상적이다. 아가봉과 옥녀봉은 작년에 다녀왔구..
300년된 느티나무 보호수
우측에는 마을회관이 있고 산행은 갈림길에서 좌측 연두색 팬스가 있는곳으로 오른다.
마을회관 모습. 아침 이른시간이라 마을이 조용하다.
어제 청주에서 출장을 마치고 괴산으로 가며 캠핑촌 이곳저곳 전화를 해봤는데 예약시간이 지나 전화 받는곳이 없고 그나마 받은곳은 텐트 하루 치는데 5만원이라 하고 처음 전화한 자연애캠핑장은 하루 이만오천이라 하니 고민할 필요없이 선택하여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일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산행을 하니 시간이 여유로워 좋다.
쥐손이풀
무릇
이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어둑한 산속으로 든다.
오래간만에 산에 오니 다리가 천근만근이고 왜그런지 몸에 기운이 없어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다닌다.
이어지는 오름에 힘겹게 한발 한발 거북이 처럼 오른다. 그래도 언젠가는 목적지에 다달을 수 있다. 포기만 하지 않기를..
가끔 산행에 힘들때 삶과 똑같단 생각을 한다. 도중하차 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 나는 이런 은근과 끈기로 내 삶을 버텨 나갈수 있다.
하늘이 보이는것을 보니 능선에 다달았나 싶지만 산이 정상을 그렇게 쉽게 내주지 않는다 ㅎ
이것이 지도상 집바위인지?
능선에 오르니 집채만한 바위군이 많이 보인다.
아래에서 올라 오는 길이 있는데 일부러 막아 놓은건지..
대부분의 바위들은 우회를 한다. 이곳도 좌측으로 우회..
바위가 특이해 당겨 보고..
100명산에 속한 대야산이 우뚝하니 보이고.. 조망이 시원하다.
대야산 중대봉을 당겨보고..
속리산국립공원의 산을 지휘하는 대장 속리산은이 맨뒤에 떡 버티고 있다.
삼형제봉에 오르니 우람한 코끼리 코를 닮은 바위가 멋지다.
이곳은 산부인과 바위라고 배낭을 매고 아찌는 지나가질 못한다. 나는 쪼만해서 거뜬하게 통과 ㅎ
슬랩구간도 오르고..
원추리
710봉
우측 정상 방향으로..
정상 올라 가는 길
힘겹게 정상에 올라 왔다. 내일 성불산, 도덕산을 가기로 했는데 갈 수 있을지..
남군자산은 북쪽에 위치한 군자산(948m)에 비해 덜 유명한 곳이지만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경치와 산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은 군자산 못지 않은 곳이다.
또한 남쪽에 약 2km에 걸쳐 있는 선유계곡은 보기만 해도 남군자산 등반에서 흘린 땀을 씻어준다. 그래서 이곳은 등산과 피서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면 누구라도 압도당할 수 밖에 없는 집채만한 바위 덩어리들이 하늘을 가리운다.
이것이 삼형제바위, 수천톤이 됨직한 바위 세 개가 조각품을 전시해 놓은 듯 하다.
관평 사람들은 이산을 소군자산,혹은 남봉이라 부른다. 북으로 보이는 군자산의 웅장한 산세가 보이며 북동쪽으로는 칠보산, 남동쪽으로는 대야산이 대야산 너머로는
속리산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한편 선유계곡은 조선시대 학자 이황이 이곳 경치가 좋아 아홉달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선유동(仙遊洞)이라 이름 붙인 곳이다
저 뒤가 희양산인듯.. 바위가 유난히 많이 보이는것이 ㅋ 정상에서 이리 저리 둘러 보고 점심을 먹으려 자리를 편다.
나는 출장을 나온지 오일이 지났으니 아찌가 대충 챙겨온 반찬으로 점심과 시원한 막걸리 한잔..
뚝 떨어지는 내리막이다.
요렇게 밧줄 잡고 하산..
내려오고..
사이로 또 내려가고..
손등바위다. 손등이라기 보단 손가락바위라고 해야 할듯.. 안중근의사의 잘린 손가락 같은 느낌.
저곳은 줄 잡고 오르고..
이곳은 내려 가고..
안부로 갔다 보람원으로 간다.
이곳에서 보람원 방향으로 하산
임도가 보인다
우륵공연장으로..
금마타리
물을 조금 갖고가서 아쉬었던 차에 수도가에서 물을 받아 시원하게 물을 마시고 물통에 물도 가득 채우고..
중앙 보람의 횃불을 사이에 두고 좌 군자탑, 우 옥녀탑
공연장
군자탑
옥녀탑
공연장 아래로 내려가 보행랠리 방향으로..
참취
나무 위에 자라는 참나무 뿌리가 너무 연약하다.
보람원은 청소년 수련원으로 사유지다. 보람원 안을 지나가야 한다.
넓은 텐트촌이 있는데 코오롱텐트촌이다.
건너편 칠보산능선이 보이고..
앞서 가던 아찌가 뱀을 보고 기겁을 한다. 서로 놀라 뱀은 갈피를 못잡는다.
보암원입구 오습. 오늘 산행이 종료 되었다. 아찌는 혼자 차를 갖고 오겠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고마운일 ㅎ
하관평마을이 가까운지 금방 왔다. 원점회귀를 하려니 코스가 짭아 천천히 걸었는데도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나 가까운 선유동계곡으로 가기로 한다.
선유동 계곡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km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7송정(현 송면리 송정부락)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9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한다.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절경은 여전하다.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동문을 비롯해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 제1곡<선유동문>
선유동문은 백척이 넘는 높은 바위에 새새마다 여러 구멍이 방을 이루고 있다.
* 제2곡<경천벽>
절벽의 높이가 수백척이며 바위층이 첩첩을 이루어 하늘의 지붕인 듯 길게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 제3곡<학소암>
기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그 사이로 소나무가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푸른 학이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 제4곡<연단로>
연단로는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처럼 패어 있는데, 신선들이 이곳에서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하였다고 전한다.
* 제5곡<와룡폭>
용이 물을 내뿜는 듯이 쏟아내는 물소리가 벼락치듯하고 흩어지는 물은 안개를 이루어 장관이다.
* 제6곡<난가대>
옛날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바둑두며 노니는 것을 구경하는 동안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하여 난가대(爛柯擡)라 한다.
* 제7곡<기국암>
바위가 평평한 바둑판 모양으로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어 나뭇꾼이 구경하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5대손이 살고 있더라는 전설이 있다.
* 제8곡<구암>
바위 생김이 마치 큰 거북이가 머리를 들어 숨을 쉬는 듯하여 구암(龜岩)이라 하며, 겉은 여러 조각으로 갈라지고 등과 배가 꿈틀거리는 듯하다.
* 제9곡<은선암>
두개의 바위가 양쪽으로 서 있으며 그 사이로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다. 옛날에는 통소를 불며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은선암이라 한다.
입구에는 아저씨들 물놀이를 오셨는지 시끌하고..
선유동문
연단로
은선휴게소 앞 계곡의 바위가 선유구곡을 이루고 있는것 같다. 적당히 걸으며 시원한 바람도 쏘이고 입구 계곡에서 땀도 씻고 발을 담그니 더위가 가신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아찌가 운전을 해야 하니 읍내 나가 먹거리를 사가기로 한다.
시장이 있어 들어가 봤는데 살만한것이 없어 다시 나와 주차요원한테 회집이 있는가 물으니 없다하고..
길거리를 방황하던중 보쌈집을 발견하여 포장해서 가져왔는데 야채와 음료수, 미역국까지 다양하게 챙겨주셔서 하산주로 그만이었다는 ㅎ
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니 일찍 자고 또 내일 일찍 일어나 산행하고 일찍 귀가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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