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2. 02. 18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원효사주차장- 옛길- 목교- 서석대- 입석대- 장불재- 석불암- 지공너덜- 규봉암- 시선대갈림길- 꼬막재- 원효분소
광주에 16일 눈이 왔고 수은주도 뚝 떨어졌다. 서해안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령이 되고..
17일까지 광주에서 근무를 마치고 부안 관음봉 산행을 하며 변산바람꽃을 보러 가려고 벼렀는데 부안에 많은 눈이 왔다고 한다. 자그마한 변산바람꽃이 눈속에 숨어 보이질 않을것 같아 또 기회를 놓치고 설경이라도 보려고 무등산을 간다.
오늘은 봄날처럼 따사로운 날씨다. 일찍 서둘러야 정상의 상고대를 만날수 있을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자꾸만 흘러 간다.
버스정류장에서 원효사 가는 1187번 버스를 약 30분을 기다려 탑승한다. 내가 도착하기전에 금방 출발한듯 하다.
1시간 정도 달려 무등산쉼터가 있는 원효사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이 버스 승객은 거의 산객으로 등산버스 같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산행 준비를 하니 버스에서 내리신분들이 모두 떠나 가서 홀로 조용히 산을 오른다.
무등산의 수많은 코스를 올라봤는데 아직도 안가본 코스가 보인다. 북산방향과 장원봉방향..
매봉, 탑봉, 마집봉은 지하철로 갈수 있는 구간이니 다음기회에 이용해 보기로..
무등산도 북한산, 도봉산 만큼 코스가 무궁무진하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원효분소를 만난다.
원효분소 차단기 옆 계수기를 통과하면 좌측에 무등산옛길 들머리가 있다.
우측 서석대로 올랐다 좌측 꼬막재를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궂이 원점회귀를 할 필요가 없는데 안가본 꼬막재가 궁금해서 원점회귀를 했다.
규봉암에서 꼬막재 지나 원효분소까지 지루한 5 .5km 였다.
원효분소 무등산옛길 구간이 무등산을 가장 빨리 오를수 있고 길도 수월해 많은 등산객이 이용한다.
들머리 10시 산행을 시작한다.
뽀드득 소리가 좋다. 습설이 아니어서 달라 붙지도 않고..
풍암제3.5km, 서석대3.4km 갈림길. 나는 우측 서석대 방향으로..
주검동 유적지
걷기 기분좋은 산죽길을 지나고..
버스정류장에서 부터 함께 하신 산님 일행들이 앞서 올라 가신다. 능선에 올라 막걸리 한잔 주셔서 얻어 마시고 기운내서 열심히 올라 갔다 ㅎ
누에봉과 서석대가 보이는데 누에봉은 하얗게 눈모자를 쓰고 있고 서석대도 아쉬운대로 눈꽃을 볼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갖고 녹기 전에 보려고 부지런히 걷는다.
목교 쉼터에 도착했다. 오름이 가파라서 혹시나 몰라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중봉과 방송 중계탑이 보인다. 난 중봉에서 하산 하는 코스를 좋아 하는데 오늘은 규봉암 거쳐 꼬막재로 가야 한다.
서석대 오름에 눈꽃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정오가 되어가고 날씨가 따뜻해 눈이 툭툭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 ^^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중봉, 청심봉 뒤로 광주 시가지 모습
서석대 부근은 아직은 눈꽃이 볼만하다. 더 녹기전에 가려고 마음이 바쁘다 ㅎ
정상부가 깔끔하게 보인다.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의 모습이다.
장불재도 바라보고..
버스 타고 오며 바라 보이던 제4수원지 모습이다.
무등산 명물 주상절리와 함께 어우러진 눈꽃의 향연
서석대 전망대로..
장불재
인왕봉과 천왕봉이 보인다. 언제나 저곳 천왕봉을 가볼수 있을지.. 올해는 개방을 하려나?
무등산 올때 마다 운무에 숨어 있었는데 오늘은 맑은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이렇게 마주하면 앞에 봉우리가 제일 높은거 같은데 제일 뒤가 1,187m의 천왕봉정상이라니 참~~
서석대 정상석 부근에는 많은 산객이 북적인다.
안양산과 낙타봉. 낙타능선이 조망되고..
12시30분. 이 시간까지 버텨준 눈꽃에 감사 ㅎ
장불재로 내려가며 만나는 바닥의 바위들도 주상절리가 무너져서 생긴 바위라고..
양지바른 넓적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쉬어 간다. 이제 눈꽃도 보았으니 마음이 여유롭다.
입석대의 모습
장불재에서 이어지는 백마능선과 낙타봉
뒤돌아 본 입석대의 모습
중간에 점심도 먹었으니 쉼터에 들어갈 일이 없으니 곧장 규봉암으로 간다.
낙타봉 뒤로 풍력발전이 설치된 별산이 보인다.
장불재쉼터, 처음 규봉암을 오를때 이곳 도원마을에서 올랐었는데..
너덜을 지나고..
석불암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곧장 규봉암으로 갈 수 있다.
나는 석불암으로 진행
봄이면 철쭉이 유명한 안양산과 별산, 그 뒤로 모후산이 자리하고 있다.
석불암
대문과 현판을 새로이 만들었네.. 현판도 없었는데..
지공너덜을 지나고..
기도터
아이젠을 벗어서 조심조심 내려 간다.
규봉암 새부리 바위의 뒷자태
규봉암에 도차가했는데 남자 두분이 지게에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 오신다. 계단이 가팔라서 쉬고 올라가야 하신다고..
우측으로 별산과 모후산, 앞에는 동복호를 끼고 적벽을 이룬 옹성산이 보인다.
규봉암 전경
임인년 임인월 임인일 임인시에 대제를 올린다고.. 오늘이 임인년 임인월 임인일인데 임인시는 새벽 3시30~ 새벽5시까지라고 한다. 이날 이시에 태어나는 아이는 자수성가할 운명이라고 ㅎ
내가 이 귀한 날 무등산을 올랐으니 무등산과 합이 잘 맞을듯 ㅋ
인자한 모습의 관음보살
사찰 담장에서 옹성산 적벽을 당겨 보았다. 옹성산 뒤쪽으로 바라보는 동복호는 한반도지형을 이루고 있다.
화순 이서면과 옹성산 동복호. 뒤로는 백아산이 자리 한다.
오늘은 사찰에 손님이 많이 오시는 날인듯 하다. 스님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 보신다.
서울에서 왔다하니 멀리서 왔네요 하시며 이 사찰이 1,400년 되었다고 하신다.
규봉암 구경을 마치고 꼬막재로 향한다.
잔돌에 눈이 있어 가끔 미끄러지며 부지런히 걷는다.
옹성산을 당겨 보았다. 이곳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혼자 다녀온곳인데..
북사면은 제법 눈이 남아 있다.
별산과 뒤로 모후산이 우뚝하고..
시무지기 갈림길. 꼬막재까지 2.1km
좌측 오르막으로.. 신선대입구라고 되어있는데 차단하고 있다.
산장까지 아직도 길이 멀군..
신선대 모습.
백아산을 당겨 보았다. 흰 바위로 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흰 오리무리 같다고 하여 백아산이라고..
신선대 뒤로 백아산이 자리 한다.
선선대입구 억새평전이다. 억새가 피는 가을에 와야 그 맛을 느낄수 있을듯..
이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일렬로 줄지어 심어진 편백나무
꼬막재 도착. 화순과 광주를 이어주던 고개다.
우거진 편백나무 숲을 지나고..
건물이 보이는걸 보니 산행도 끝이 난듯 하다. 이곳이 무등산장인가?
산장이 영업을 안하는듯 썰렁하다.
이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원효분소를 만날 수 있다.
원효분소 도착. 4시40분이다. 버스시간표를 안보고 와서 마음이 바쁘다.
광주송정역 7시29분 용산행 기차를 예매한 상태라.. 버스를 한시간 10분정도 타야 하고 짐 찾아서 기차 타러 가야한다.
바로 버스를 타면 안전권이다 ㅋ
원효분소 돌아서니 버스가 보여서 혹여 떠날새라 열심히 뛰었다. 55분발 버스다.
여유롭게 가방 정리를 하고나니 나와 역방향으로 서석대로 간다는 여자 산님을 장불재에서 만났는데 먼저 알아보시고 차 한잔 마시고 가라며 따뜻하고 맛있는 차를 주신다. 허겁지겁 얻어 마시고 버스 승차.
약 13km의 산행을 6시간 40분에 마친다. 규봉암에서 부터는 한명의 산객도 만날수 없어 적막강산이었다.
무사히 짐 찾아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는데 1시간이나 시간이 남았다. 편히 쉬며 일주일의 출장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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