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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거제의 동백섬 지심도, 서이말등대

by 아 짐 2023. 3. 24.

일 시 : 2023. 03. 19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지세포항- 지심도선착장- 마끝(해안절벽)- 지심분교- 포진지- 동백터널- 해안선전망대- 방향표지석- 몽돌해수욕장- 선착장.  

 

 

어제 와룡산 산행을 마치고 고성휴게소에서 차박을 하고 휴게소에서 아침을 사먹으려 했더니 편의점만 문을 열고 식당은 영업을 안해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서 뜨끈하게 속을 달래고 일출을 보려고 신거제대교를 건너  일출 볼 수 있는 해안선 방향으로 간다.

 

일출 시간은 지났는데 구름이 많아 해가 올라 올 생각이 없다.  우리 말고 젊은 연인 한쌍이 같이 해를 기다리고 있다.

해가 올라올 기미가 안보여 돌아 서려는 순간 해가 뿅 하고 올라 왔다.

 

 

이쁘지는 않치만 소정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이제 지심도를 가기 위해 장승포로 간다.

 

 

어제 새벽에 일찍 출발한지라 오래도록 편히 쉬라고 뱃 시간을 11시40분으로 예약을 했는데 예상과 달리 아침에 일찍 기상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남아 일단 선착장으로 와서 뱃시간을 변경하려고 한다.

느긋하게 이곳 저곳 사진도 찍으며 직원들 출근하기 기다렸다 매표소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니 예약번호가 몇번이야고 물어 보는데 나는 예약만 하고 문자가 안와서 결제 된거 말고는 증거가 없네?

영수증 확인을 하니 상상속의여행이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장승포가 아니고 지세포항 이라고 한다.

지세포항이 어딘지 몰라 창구에 물어보니 다른데서 물어보고 비키라고 엄청 불친절 하다.

지심도팡팡이란곳에서 예약을 했는데 나는 지심도 들어가는게 장승포만 있는줄로 대단한 착각을 한것이 잘못이다 ㅠ

 

 

장승포항

 

 

네비에 지세포항을 맞춰 찾아 왔다.  물어볼것도 없었는데 아침부터 괜히 빈정만 상했다.

이곳 지세포항이 장승포항보다 주차 공간도 훨씬 넓다. 8시45분발로 변경하고  승선표 작성하여 드뎌 배를 탄다.

지심도 배편은 평일은 5회 운행하고 주말은 8회 운행을 한다.  요금은 왕복 1인 14,000원

 

 

< 지 심 도 >

지심도(只心島)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只心島)라고 불리우고 있다. 남해안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묘목수나 수령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섬이다. 실제 동백숲을 둘러보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숲으로 들어하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동굴로 이어지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 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조선 시대 현종 때 15 가구가 거주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현재에도 상주하는 주민들이 편션, 식당 등 지심도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업, 요식업에 종사하며 생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1개 중대가 주둔하였고, 그로 인해 일제가 남긴 군사시설의 흔적이 곳곳에 존재한다. 광복 이후에는 해군에서 관리 하였으며 2017년 거제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선착장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이동 한다.

 

 

내가 타고 왔던 배가 떠나 간다.

 

 

하늘에서 보면 마음 心자 같다 하여 지심도라고.. 비슷하네 ㅎ

 

 

동백터널길 같은 입구를 지난다.

 

 

배낭이 없어도 될것 같은데 간식거리 커피 담느라 아찌만 배낭을 갖고 왔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펜션인데 왠 성모상이..

 

 

음식점 골목을 지나고..

 

 

굵고 튼실한 동백이 무척 많은데 생각보다 꽃이 많치 않다.  지금이 아마도 끝물인 모양이다.  떨어진 꽃잎도 이쁘기만 하구먼 ㅎ

 

 

마끝.  해안절벽으로 갔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 나온다.

 

 

공소는 여기 있는데 성모님은 왜 펜션 앞에 계신거여?

 

 

딸기꽃

 

 

해안절벽에 도착하니 시원하게 질주하는 배도 보이고.. 암튼 좋다 ㅎ

 

 

이 날씨에 하며.. 혹시나 하고 다운을 넣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바닷바람이 차다.

 

 

유유자적 낚싯배

 

 

식당가로 되돌아 나왔다.

 

 

포진지로..

 

 

포진지로 가는데 옛학교란 팻말이 끌려 들어가 본다.  구 일운초등학교 지심분교 였는데 현재는 마을회관으로 사용

 

 

이건 무슨 상형문자?  알수가 없네..

 

 

국방과학연구소 문은 굳게 닺혀 있고..

 

 

포진지로..

 

 

제주도에서도 이런 포진지를 봤는데.. 모두 일본군 잔재다.

 

 

거제도는 일본군의 중국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 였군..  얼마나 튼튼하게 잘 만들었는지 지금도 멀쩡하다.

 

 

탄약고로 들어가 본다.

 

< 지심도의 역사 >

지심도는 경상도속찬지리지에 지사도(只士島)로 기록되어 있으며 또 다른 문헌에 只森島, 知森島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1980년까지만 해도 知森島와 只心島를 혼용하여 사용하였다가 현재 지심도로 굳어졌다,

일본군은 지심도를 보리섬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섬의 다른 지명을 보면 동쪽 끝 벌여, 동섬(떨어진 섬), 대패너를, 굴강여(굴이 있는데 뿔락이 잘 잡히는곳). 높은 돌(바위 둥근모양), 논밑, 굴밑(방공호자리). 애물깨, 만여, 만여 육지, 노랑바위, 솔랑끝(끝에 소나무가 자람), 무광밭밀, 짤라광여, 새논개, 남쪽끝, 말뚝밑(일제때 화물을 운반할 때 나무말뚝을 박아 놓고하며 도르래식 이었다고 함), 새끝질미, 허만강여, 볼락자리 등이다.

 

 

거제도 본섬과 가까운 지심도는 행정구역상 조선시대에 거제현 고현면(일운면) 지심리로 되었고 1913년 일제에 의해 통영군 일운면 옥림리로 변경되었다가 현재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로 변경.  천혜의 자연과 뼈아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이 섬은 북쪽으로 진해만과 부산 가덕도, 동남쪽으로 대한해협과 일본 쓰시마(대마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904년 송진포방비대 설치 이후 거제 전역은 진해만요새사령부의 작전 지역으로 선포되어 대륙침략의 교두보로 요새화했다.  러일전쟁 직후 일제는 능포의 양지암, 장목의 저도 등에 해군기지를 건설하였으며 점차 확대해 나갔다.

1908년 지심도에는 13세대 61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섬 주민들은 일제의 침략전쟁인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등이 발발하자 언제 군사기지로 바뀔지 모르는 불아감을 안고 살아야 했다.

 

 

각사등록에 보면 지심도는 1754년 3월 22일 이후 쓰시마 어민들이 지세포나 용초도(통영시 소재) 등지로 어업활동을 하고자 찾아 왔을때 쉬어가는 곳이었다.  또한 쓰시마 도주(島主) 소씨들이 조선에 조공을 받치거나 외교사절단을 파견할 때도 옥포에 있는 왜학소의 역관이 올 때까지 지심도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지세포진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특히 일본인 어선들이 난파되어 지심도에 표류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엄청 튼튼하게 남아 있는 탄약고의 모습이다.  벽면에는 지심도의 역사가 액자로 걸려 있고..

 

 

포진지에서 나와 해맞이전망대에 도착해서 그네도 타고 남들처럼 하트존에서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고..

 

 

정면에 옥류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돌아 들어가면 지세포항이고 장승포항은 우측으로 가야 한다.

 

 

동백터널의 잔해 (?)

 

 

곰솔할배

 

 

여긴 곰솔 할매

 

 

곰솔이란 바닷가의 소나무로 해송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일반 소나무는 적송이라면 바닷가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는 소나무는 검은색을 띠고 있어서 곰솔이라 부른다고 한다.

 

 

누군가 하트 모양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는데 시들고 있다.  아무리 이쁜꽃도 다 시들기 마련이다..

 

 

해식절벽

 

 

섬끝 전망대 가기 전 누군가 이런 정성스런 하트를.. 너도 나도 포토죤이 되었다 ㅎ

 

 

바다에 떠있는 LNG선

 

 

이 시설물은 망루나 발선소 가까이 있는곳으로 지심도 주변 지역을 포시한 방향지시석이며 서치라이트를 비추기 위해 설치되었다.  이곳에는 총 6개의 지시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장승포 방향, 가덕도 등대(진해), 절영도(현 경도), 쓰시마 남단 등 5개가 남아 있다.  방향지시적의 총 길이는 5m이며 석축 높이 5cm, 넓이 20X30, 기둥은 높이 80cmm 높이 10X10 이다.

 

육박나무가 어떻게 생겼지?  처음 보는 이름이네.. 완도에서는 천연기념물오 지정한 나무라고 하는데..

이제 선착장으로 간다.

 

 

대나무가 엄청 굵다.

 

 

수선화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으로 1936. 10. 27~1938. 1. 27에 건설되었다고..

이 전등소 소장의 사택은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지심도 전등소는 지심도 포대의 완공과 함께 1938년 1월 27일 준공됐다.  전등소에는 발전소와 소장 사택, 막사 등의 부속건물로 구성되었다.  현재 발전소는 피싱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민박건물이나 일부 개조하여 내부 구조를 알 수 없다.  

전등소는 탐조등 등을 갖추고 있었는데 지심도와 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현재 전등소와 가까운 거리에 서치라이트 보관소와 방향지시석이 설치되었다.  탐조등은 야간에 적 함선을 탐지하기 위하여 설치했다.  당시 탐조등은 직경 3m 정도였으며 조명의 도달거리는 약 7~9km 정도였다.

 

 

몽돌해수욕장으로 내려가 본다.

 

 

단풍제비꽃

 

 

몽돌해수욕장으로 내려 가니 우리 말고도 네분이 계신다.  두분은 담소를 나누시고 두 분은 돌탑을 쌓고..

 

 

몽돌로 자그마한 돌탑을 쌓아 놓으셨다.

 

 

장승포, 지세포에서 배가 들어 오니 자주 들어 오는듯 하다.

 

 

처음 만난 등대풀이다   처음에는 대극인줄 ㅎ

 

 

등대풀

 

 

다시 올라 간다.

 

 

단풍제비꽃도 처음 만난거 같다.

 

 

울릉도에서는 후박나무 껍질을 달여 후박엿을 만들었었는데 후박나무가 귀해지니 후박 대신 호박으로 엿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어디선가 향긋한 향내가 진동해 둘러 보니 아랫쪽 옹벽 옆에서 향내를 풍기고 있다.  

 

 

천리향

 

 

여행객을 태우고 가서 전동차인줄 알았더니 경운기를 개조했나 석유 냄새가 안좋다.

 

 

지심도 트레킹을 마치고 선착장 입구의 인어상에 도착했다.  인어 따라 해야지~  손 어떻게 한거야? 하며 쳐다 보고 ㅎ

 

 

범바위에서 인어 따라서ㅎ  에구 ~ 따라 하는것도 제대로 못하냐 ~ ㅋ

 

 

옹벽 양쪽으로 좌측은 장승포행,  우측은 지세포행이 출발한다.  나는 우측에서 기다리고..

 

 

올때는 선내에서 왔는데 갈때는 선상에 올라서 간다.

 

 

지심도 안녕~~

 

 

먼 바다에 떠 있는 LNG선

 

 

등대 쪽에는 낚시 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누군가 새우깡을 던지시 갈매기들이 날아 든다.

 

 

지세포항 도착.  구경 한번 잘했다 ㅎ

 

 

지심도 트레킹을 마치고 주변을 돌아 보니 천주교순례길 안내도가 있다.  걷기에는 만만치 않고 제일 끝부분의 서이말등대를 먼저 갔다가 시간 봐가면서 다른곳을 가자 합의를 하고 서이말등대로 출발 한다.

 

 

 

 

< 서 이 말 등 대 >

일운 봉수대삼거리를 지나 서이말삼거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서이말등대까지는 걸어 간다.  차량통행도 가능

국방과학연구소가 있어서 가끔 군용차가 지나다니는곳이다.

 

 

해금강과 외도가 보인다.  뒤쪽으로는 내일 갈 가라산도 뾰족히 보이고..

 

 

벚꽃도 화사하게 만개했고..

 

 

서이말등대 도착

 

 

외도보타니아.. 땀과 눈물로 가꾸어진 해상의 낙원이라고 한다.  연간 100만명이 찾는 명소다.

나도 오래전에 다녀왔다.

 

 

초소 통과할 때 관리자가 어디를 가는지 묻고 서이말등대를 간다 하니 들어가시라고 한다.  별다른 통제는 없는듯 하다.

공곶이도 가고 싶었는데 차량 통행은 불가하고 왕복 걷기는 멀어서 포기 했다.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산48-2번지 서이말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유인등대(항로표지관리소)로 거제도의 남동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이다.

이 등대가 자리하고 있는 서이말(鼠耳末)은 해양수산부 관련 자료에서는 땅 모양이 쥐의 귀를 닮았다고하여 붙여진 '쥐귀끝'이라고 불리던 지명을 한자로 기록하면서 붙게 된 이름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나(한국항로표지기술원 등대와 바다 홈페이지 자료) 거제문화원에서 발행한 거제지명총람에서는 서이말을 쥐입(주둥이)끝이라는 의미인 鼠咡末로 기록하고 있어 양쪽 기록의 차이가 있는데, 실제 서이말의 지형 특성을 보면 거제시의 자료가 더 타당성이 있는 지명으로 보인다.

해방 직전인 1944년 1월 최초 점등한 이 등대는 남해상에서 부산신항이나 마산항을 비롯한 진해항 일대의 항만으로 통하는 가덕수도와 거제 옥포조선소 방향으로 진입하기 이전 먼 바다에서 육지 방향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는 등대로, 남쪽의 홍도등대와 북여도 등표, 서이말등대를 연결하는 선의 동쪽이 해당 항로가 된다.              - 펌-

 

 

국방과학연구소 건물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요즘 봄날은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극성을 부리니 그건 기대도 말아야지..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순교의 길을 걸었던 선교자들의 순례길 표시인데 이곳은 순례길 3구간에 속한다.

 

 

등대 아래에 주택이 보여 내려가 보는데 길이 막혔다.  군사지역인듯..

 

 

바다만 보이면 자꾸 눈이 간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ㅎ

서이말삼거리로 돌아가 공곶이 다녀 오자니까 혼자 가라고 ㅋ 편도 1.8km 남파랑길 코스인듯 하다.

아직 시간도 이른데 아찌는 거제휴양림으로 가자고 한다.  휴식이 필요한듯..

 

 

올거제~ 걸을거제~ ㅎ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와현모래숲해수욕장과 구조라항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제 휴양림으로 간다.

 

 

휴양림에 도착하여 예약자 확인하고 입장료와 주차비를 지불하고 입장.  주차비 1일 2천원, 입장료 1인 1천원

데크예약 1일 10,000원

 

 

텐트를 쳤는데 데크 아래가 얼레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행여 지나다니다 밟힐까 걱정이 들 정도로 많다.

 

 

주말이라 텐트가 몇동 있는데 조용한것이 휴식하기 좋다. 

일찌감치 고기 꾸어 저녁 먹고 주변 산책도 하고 내일 노자산, 가라산을 가기 위한 휴식모드에 들어 간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