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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천지갑산 462m (경북 안동), 병산서원, 하회마을

by 아 짐 2023. 5. 30.

일 시 : 2023. 05. 27 (토)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천지갑산주차장- 육각정자-모전석탑갈림길- 완,급경사갈림길-  2봉-3봉-4봉(정상)- 5봉- 6봉- 모전석탑- 길안천- 천지갑산주차장

 

 

24일부터 집을 나와 산행중이다.  무리하게 산행을 하지 않으니 몇 날 며칠도 산행을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변수는 날씨다.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부터 전국 비 예보가 있다.

원래 오늘 천지갑산과 아기산을 가고 내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들렸다 일찍 귀가하던지, 아님 오늘 천지갑산을 가고 관광을 가던지를 계획했는데 비가 온다니 아기산을 포기하기도 했다.

오늘은 천지갑산과 관광을 하고 대단원의 안동 산행을 마치려고 한다.

 

 

3일간 신세를 지고 금소생태공원을 떠난다.  주말이라 박 차량이 많다.  중앙에 음수대가 있고 입구에 화장실도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쉼터와 게이트볼장도 있어서 아침마다 게이트볼 경기를 하러 많은 주민들이 차량을 끌고 오시는곳이다.

 

 

천지갑산은 안동에서도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청송과 의성의 가운데에 위치한 길안천을 바라볼 수 있는 바위산이다.

주차장은 넓지 않지만 깔금하다.  

 

 

오늘 1코스를 따랐다. 

깍아지른듯한 바위의 위용이 대단하다.  모전석탑에서 하산길에 낙석의 위험이 있다고 등로를 폐쇄했는데 아마도 저곳에서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산조팝나무

 

 

정자의 현수막은 언제적것인지 귀신 나올것 같은 분위기다.  결자해지를 해야지..

 

천지갑산(天地甲算)은 산세가 천지간에 으뜸이라 하여 천지갑산이라 하며 정상 7봉마다 기암절벽과 수령 100년 이상의 노송이 울창하며 산자락을 휘감아 태극형을 이루어 흐르는 길안천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천지갑산은 신라때 현존 석탑이 있는 자리에 갑사라는 큰절이 있었는데 절에 빈대가 많아 스님이 빈대를 잡기 위하여 불을 놓다가 절이 타버리자 스님 1명은 인근 용담사로 가고 1명은 불국사로 떠났다고 하는 전설이 있으며 현재 절터만 남아 있다.

명소로는 모전석탑, 학소대, 가마바위, 초롱바위, 장수바위 등이 있다                              - 안동시-

 

 

정자 뒤로 데크 계단을 올라 오면 만나는 모전석탑 갈림길이다.  일단 올라가보자..

 

 

처음부터 오름이 가파르고 종아리에 힘이 팍팍 들어 간다.  왠지 기대감이 생긴다.

 

 

산행은 2~3시간이면 마칠 수 있는 작은산인데 찾는이는 많은 산 같다.

 

 

급경사, 완경사 갈림길에서 완경사로 가면 2봉을 놓칠 수 있다는 산행기를 본것 같아 급경사를 선택했다.

 

 

멋진 소나무다.  용이 승천이라도 하는듯 ㅎ

 

 

뭐야?  1봉은?  1봉은 완경사로 와야 만날 수 있고 능선에서 꺽어 2봉을 다녀와야 한다.

다시 1봉을 보러 가기도 그렇고 그냥 통과 한다.

 

 

저 안쪽에서 올라 왔는데 좌측 올라오는 등로로 왔다 이곳에서 빽해야 1봉, 2봉을 다 볼 수 있다.

 

 

아찌가 아래 보이는 나무 뿌리가 마치 여자의 몸매 같다고 구경하고 있다.  윗부분은 사초가 있어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이다 ㅎ

 

 

길안천이 돌아 드는 한반도지형이라고 하는데 한반도에 해당에 해당하는 화부산과 뒷쪽 계명산을 바라 본다.

 

 

기린초

 

 

어?  눈 감고 다녔나?  3봉을 못보고 왔다 ㅋ

 

 

4봉 정상에 도착했다.  모전석탑에서 등로를 통제하니 이곳에서 빽코스를 선택하는 산행기를 봤다.

우리는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했다.

 

 

100년 이상 묶은 소나무가 많다더니 환상이다.

 

 

연점산갈림길

 

 

볼것은 없지만 5봉으로 올라 간다.  

 

 

5봉에서 내려와 하산길 방향으로 간다.

 

 

6봉은 저 위에 있다  나는 바위로 올라 가고 아찌는 우회를 하고..

 

 

길안천 건너 대사리 마을과 계명산

 

 

뒤돌아 본 5봉

 

 

모전석탑으로..

 

 

여기서 쬐끔 한반도지형으로 보일듯 말듯 ㅋ

 

 

갑사가 있던 절터와 모전석탑이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냐는 미련한 말이 여기서 나왔는 모양이다.

우째 스님이 빈대 잡자고 불을 놓아 사찰을 태웠을끄나 ㅠ

 

 

광대수염

 

 

모전석탑 옆으로 등산로폐쇄 경고판이 있다.

 

 

모전석탁 뒷길이 송사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정상 등로인데 얼마나 위험하길래  막았을끄나..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기린초

 

 

조록싸리

 

 

내가 조금만 내겨가볼께 하고 앞장을 서서 내려갔더니 아찌가 할 수 없이 따라 온다 ㅋ

 

 

거대암벽 아래 좁은 등로가 있다.

 

 

아찌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카메라 집어 넣고 오라고 성화지만 난 할거 다 한다 ㅎ

 

 

길이 험하긴 하다.  그래서 스릴있고 재밌다.  계곡이 깊고 어두워서 더 음습해 보여 공포감을 살짝 조성하기는 한다.

 

 

이곳만 내려오면 다 내려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길안천이 보인다.

 

 

이곳에서도 정상을 오를 수 있는 길인듯한데.. 등로는 폐쇄해놓고 느닷없이 짱짱한 계단이 나왔다.

 

 

모전석탑에서 100m 내려오는 길이 엄청 가파르고 험하다.

 

 

어마무시 했던 구간 뒤돌아 보고..

 

 

천변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으러 내려 간다.  좌측 능선 끝이 주차장이다.

 

 

뒤돌아 보고..

 

 

범생이 쫄보 아찌가 왠일로 정상 등로로 안 올라가고 물가로 가도 될것 같다고 가보자고 한다.  좋치 ㅎ

 

 

아찌가 앞서 가며 여기 보라색 꽃이 있는데 이거 뭐야? 한다.  바위에서 보니 나비나물 같아 보여 사진 찍으러 내려 가는데 난 기절하는줄 알았다.  앞에 꽃만 보고 발을 내 딛으려 몸은 벌써 이동을 했는데 바위에 커다란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내 발은 갈곳을 잃었다.  엄마야 ~ 중심을 잃고 옆으로 자빠지고 말았다.  심장이 벌렁벌렁 ㅠ

그 뱀을 밟았으면 어찌 되었을지 끔직하다.  저녁에 집에 도착해 자려고 해도 자꾸 바위에서 밟힐뻔한 뱀이 떠올라 무서웠다. ㅠ

 

기름나물

 

 

맘을 진정시키고 발밑만 열심히 보며 전진 ㅎ

 

 

미나리아재비

 

 

마지막 길안천을 벗어나며 뒤돌아 보았다.  천지갑산 짧지만 재밌는 코스였다.  모전석탑에서 하산을 했으니 재밌지 빽 했더라면 그냥 그런 산이 될뻔 했다.

 

 

천변에서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

 

 

가락지나물

 

 

왕고들빼기

 

 

계단을 올라 오니 출발점에 도착 했다.

 

 

단풍나무

 

 

주차장에 도착했다.  계획했던 아기산도 짧아 가도 충분한데 산행보다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구경을 가기로 했다.

 

 

 

 

< 병 산 서 원 >

 

사적 제260호. 1613년(광해군 5)에 창건되었으며 유성룡의 위패를 모셨다. 원래 고려 말기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을 1572년(선조 5)에 유성룡이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1629년 유진을 추가 배향했으며, 1863년(철종 14) 현재의 이름으로 사액받았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고 남았던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병산서원은 2019년 7월 6일,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16~17세기에 건립된 다른 8개 서원과 함께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어온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며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맞게 바뀌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14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은 소수서원(1543년 건립), 남계서원(1552년 건립), 옥산서원(1573년 건립), 도산서원(1574년 건립), 필암서원(1590년 건립), 도동서원(1605년 건립), 병산서원(1613년 건립), 무성서원(1615년 건립), 돈암서원(1634년 건립)이다.                  -다음백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어슬렁 모드로 서원으로 간다.

 

 

병산서원 전경

 

 

상급생인 기거하였다는 동재 툇마루에 앉아서..

 

 

동재의 현판 동직재

 

 

동재와 만대루

 

 

앞마당에는 여름 매실이 열렸다.

 

살짝 뒤돌아 선 뒷간이다.

 

 

유성룡의 위패가 모셔신 존덕사의 출입문인 내삼문이다.  존덕사는 출입금지

 

 

400년 이상된 배롱나무 꽃필때 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뒷간이라는데 뒤로 돌아가서 아담하게 만들어 졌다.

 

 

2005년 미국대통령 방문 기념식수

 

 

이쪽은 병산서원 밖으로 나와 제일 안쪽 마을인데 차량진입금지라고 되어 있고..이곳 뒷산인 화산을 넘어 하회마을로 가는 길이다.

별안간 어디선가 승용차 한대가 들어 오길래 여기까지 차가? 하며 쳐다보고 있는데 젊잖게 생긴 아저씨 시커먼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오더니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 차를 몰고 나간다.  헐.. 쓰레기 버리러 여기까지? 대단하다 대단해 ~

 

 

표은굴이 있다는 지점을 당겨 보았으나 굴은 숲이 우거져 안 보인다.

낙동강이 굽이 흐르는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구경하는것도 산행 못지 않은 즐거움이다.

 

 

 

 

< 하 회 마 을 >

제1주차장은 만차로 더 안쪽에 주차하고..  이렇게 관광객이 많을줄 몰랐다.

 

 

아찌는 경로 무료, 나는 입장료 5천원내고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 간다.

 

 

토요일 2시 공연이 시작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얼른 탈춤공연장으로 들어 간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전통 민속극 가운데 농촌형 탈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따라서 산대놀이와 같은 도시형 탈춤에 비해, 공연 방식이나 내용이 상대적으로 소박하다. 이 탈놀이는 하회 지방의 별신굿의 제차(祭次)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이나 특별한 몇몇 과장에서 종교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파계승 과장에서 각시에 대한 중의 태도와 행위는 그것 자체로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 되기에 족하며, 양반과 선비가 등장하여 자신들 스스로 상층의 허위와 위선을 폭로하는 과장에서는 하층 백성들의 억눌린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실리지 않았으나, 여인네들의 살림살이가 실로 고단한 것임을 할미의 노래로 풀어내는 과장에서는 놀이판에 모인 모든 이들이 공감하며, 맺힌 것을 풀어내게 된다. 탈놀이의 마지막에 이르면 마을에 잡귀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거리굿이 행하여지고, 이어 당제를 행함으로써 탈놀이의 전체 일정이 끝을 맺는다. 
우리는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통해 우리의 전통극이 서양 연극과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전통극의 기능을 당시의 사회 상황과 연관 지어 이해해 보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된다.  -펌-

 

오늘 기대도 하지 않았던 탈춤을 보게 되었다.ㅎ

 

 

벌써 다섯쩨 미딩 부네가 오줌춤을 추는 장면이 시작되었다.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스님이 부네의 오줌누는 장면을 엿보다가..

 

 

부네의 오줌냄새를 맡고 흥분하여 부네를 업고 도망간다.

 

 

여섯째 마당에 양반과 선비마당으로 양반의 하인 초랭이가 등장한다.

 

 

초랭이와 술주정뱅이의 춤판이 벌어지고..

 

 

관객들한테 우스게 소리도 하며 웃음을 자아 낸다 

 

 

양반과 선비 등장

 

 

하인인 초랭이가 양반과 선비를 서로 인사를 시키고는 자기가 가서 인사를 받는다 ㅋ

 

 

선비와 양반은 서로 되도 않는 말을 하며 학식 자랑을 하고..

내가 사서오경을 떼고 말하면 나는 8서10경을 읽었다는 둥 ㅋ

 

 

별채역인 이매가 등장한다.

 

 

이때 소불알 장사가 들어와 정력에 좋다하니 양반 체면도 없이 서로 갖겠다고 싸움질을 ..

 

 

서로 소불알을 갖겠다고 싸우니 이매가 빼았아 양반한테 환재를 바치라고 외치자 모두 도망가 버린다.

 

 

장은 끝이 나고 출연지 모두 나와 인사를 한다.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부네가 남자다 ㅋ

 

 

1차 탈놀이가 끝나면 장소를 옮겨 동네입구에서 혼례마당과 신방마당을 차린다고 한다.

 

 

나는 연못이 보이는 매점에 앉아서 빙수를 사먹고 있던중이라 이렇게 구경만 ㅎ

 

 

안에서는 아이들이 절구 체험을 하고 있다.

 

 

입암고택의 양진당이 보물이라고 한다.

 

반기문 유엔총장이 식수

 

 

고풍스런 주택구경을 마치고 낙동강가로 나오는데 다시 풍악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소리가 나는곳으로 간다.

 

 

멋진 소나무숲에서 마지막 하일라이트인 멍석 위에서 첫날밤 행위를 한다는 신방마당을 마친듯 하다.

국악 소리가 좋다.  우리거은 좋은것이여 ~  왠지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덩실덩실 난다.ㅎ

 

 

나혼자 부용대 앞에서 춤을 덩실덩실 추고 있으니 아찌가 너 왜그래? 그런다 ㅋ  기분 좋아서 ㅎ

 

 

당겨보니 부용대 위에도 사람이 많다.

 

 

공연을 마치고 강가에 주차해둔 차량을 타고 떠나 갔다.

 

 

나는 입구로 한참 가야 한다.

 

 

낙동강 건너에 있는 화천서원의 모습

 

 

이들은 입구쪽에서 퓨전음악에 맞춰 현대식 탈춤을 췄는데 안사돈한테 전화가 오는 바람에 구경을 못했다.

 

 

가면서 수석전시장에 잠시 들러 구경하고..

 

 

길가의 향긋한 냄새가 나는 풍성한 꽃이 뭐지? 하니 지나가시던분이 자기도 찾아 보았는데 광나무라고 한다.

 

 

쥐똥나무와 흡사한 광나무

 

 

내일 비가 안온다면 더 놀다 갈 수 있었는데 비가 이제 그만 집에 가라고 하네.. 귀가길에 결국 비를 만났다.

부분적으로 오다 말다를 반복하며.. 빗길이라 옆에서 졸지도 못하고 ㅋ

산행도 잘 마쳤고 구경도 많이 했고.. 즐거운 나흘간의 외유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