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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학가산 882m (경북 안동, 예천) & 광흥사

by 아 짐 2023. 5. 29.

일 시 : 2023. 05. 25 (목)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천주마을주차장- 신선봉- 기지국- 학가산정상(안동)- 정상(예천)- 어풍대- 상사바위- 학운사- 당재- 천주마을주차장

 

 

어제 소백산 산행을 하고 오늘부터 3일간 안동의 산을 가려 하는데 첫 산행지가 학가산이다.

내일은 천등산, 모레는 체력이 허락하면 천지갑산, 아기산을 1일2산 계획을 했다.

계획이란것이 잘 지켜지지는 않았다.  날씨가 변수다.  

학가산은 안동의 진산으로 거리는 짧지만 오르는 재미, 바라보는 재미 다 느낄수 있는 곳이다.

 

 

들머리인 천주마을로 들어서며 도로에서 정상부를 찍어 보았다.  정상부는 통신탑이 점거상태군..

 

 

버스정류장인데 이곳은 버스회차하는곳이라 주차가 불가해서 정류장에서 조금 올라가니 갓길에 주차할 곳이 있다.

 

 

광흥사입구에서 많이 올라오는데 아찌가 천주마을에서 원점회귀하고 광흥사는 별도로 가자고 한다.  OK

 

 

꿀풀

 

 

마을입구 좌측 소나무 아래에 주차하고 우측 이정목 따라 산행 시작이다.  마을은 조용하고 인적이 없다.

이곳에 선산 자투리가 있어 처리하러 오셨다는 중년의 부부를 만났는데 마을을 돌아다니며 계세요를 외치고 다니는데 집이 다 비었다.

 

 

좌측은 마을과 애련사 가는 길.  나는 우측 국사봉, 신선바위 방향으로 진행

 

 

광흥사에서 천주마을까지 건너뛴 거리가 1.5km 

 

 

찔레꽃

 

 

등로 옆은 밭인거 같은데 버려지고 있다.

 

 

애련사 갈림길 쉼터

 

 

마당바위는 단 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커다란 바위로서 윗면이 수평을 이루고 있어 흡사 마당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이 바위 이름은 천주마을 주민들에 의하여 불리던 이름으로 옛날부터 나무꾼들의 쉼터로 이용되었으며 장정 스무 명 정도는 능히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한때 무속인들에 의해 신앙의 대상이었던 바위이지만 현재는 학가산 남쪽 능선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마당바위는 신선바위 갈림길이다.  신선바위로 진행

 

 

바위 사이로 길이 있다.

 

 

낙엽이 수북한 통천문을 지나고..

 

 

신선바위에 올라간다.

 

천주마을이 보인다.

 

 

천주마을과 버스정류장을 당겨 보았다.  우리 차는 그늘에 세워 안보인다.

 

 

신선바위 뒤로 암봉을 로프잡고 올라야 한다.  거의 직벽수준인데 3단 콤보로 되어있는곳인데 아찌가 1단을 올라가더니 위에 이어지는 로프구간이 위험해 보인다고 내려와서 우회하자고 한다.  내가 너무 위험하다고..

이런곳을 우회하는것은 배신이다.  산에 한두번 다녔나?  그래도 아찌 의견을 따랐다 ㅠ

 

 

다시 내려와서 통천문 통과후 다시 이정목있는곳으로 빽~

 

 

산성인듯..

 

 

신선약수라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물이끼에 벌레까지.. 

 

 

파란 지붕이 애련사인듯 하다.

 

 

신선바위 우회구간과 만나는 합류지점이다.  

 

 

쪽동백나무

 

 

우람한 소나무가 많아 숲이 풍성한 느낌이다.

 

 

난가대 갈림길에서 국사봉 진행

 

 

송진 채취의 흔적

 

 

동학가산성의 흔적

 

 

애련사 갈림길인데 애련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여러곳인듯한데 ..

 

 

오름이 가파르다.  올라 와서 내려다 보았다.

 

 

철책이 보이는것을 보니 정상부에 다 온것 같다.

 

 

국사봉

 

 

무덤가에 은방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은방울꽃 사이에 군계일학으로 피어있는 둥글레

 

 

난가대, 학서대 갈림길에서 국사봉으로..

 

 

mbc 기지국

 

 

긴 데크계단을 오르면 유선봉이다.

 

 

설명과 달리 이곳에서 숲이 우거져 아무 조망도 할 수 없고 우측 삼모봉으로 갔다 다시 이곳으로 와서 국사봉으로 간다.

 

 

삼보봉 위에 올라서.. 소백산 방향인데 날씨는 좋은데 먼곳의 조망은 뚜렷하지 않다.

 

 

당겨보니 흐릿하게 보인다. ㅎ

 

 

내려와서 국사봉으로..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파란색의 철계단이 마치 하늘로 오르는 계단처럼 보인다. ㅎ

 

 

정상부 모습

 

 

유선봉 뒤로 삼모봉과 mbc통신탑

 

 

올라 온 천주마을이 보인다.

 

 

기지국 뒤로 내일 오를 천등산이 보인다.  천등산에서는 조망 터지는곳이 없어 이곳 학가산 보기가 힘들다.

 

 

당재 방향으로..

 

 

능인굴, 애련암 방향으로 내려 간다.

 

 

거대 암봉 아래 굴이 있다.

 

 

능인굴은 신라 신문왕 때(680년경) 능인대사가 이곳에서 수행과 포교를 하였던 기거처다.  능인은 의상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학가산 남쪽 봉정사와 개목사의 창건주이며 천등산의 천등굴에 얽힌 전설과 석탑리의 석탑 설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승려이다. 

능인은 국사봉 바로 아래인 이 굴에서 생활하며 수행과 포교에 힘써 학가산 주변에 아홉 개의 절을 이루어 오늘날까지 8방9암자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니 가히 학가산의 개산조라 할 수 있다.

능인굴 안쪽에는 늘 마르지 않는 신비한 샘물이 솟아 등산객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 안동시-

 

 

동굴 안에 신비한 샘물이 있다고 하는데 난 굴 들어가는걸 무서워해서 통과 ㅋ

 

 

산사나무

 

 

상사바위 방향으로..

 

 

산불무선중계탑을 지나면 예천에서 세운 학가산 정상석이 있다.

 

 

예천 학가산 정상은 조망 완전 꽝이다.

 

 

어풍대란 송암 권호문 선생이 지은 이름이다. 어풍이란 바람을 크게 거느린다는 안동팔경 제5편 학가귀운에서는 몰려오는 바람과 구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쓰여 있다.

송암은 퇴계 이황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일대를 풍미했던 서애, 학봉, 백담등과 교분이 두터웠고 학행과 덕망이 높았던 문인이며 선비였다.  평생 벼슬길을 거부하고 자연을 벗하며 살았다 하여 스승 퇴계는 그를 소쇄산림지풍이 있다는 인물평을 남겼다.  송암은 청성산 아래의 무민제에서 학가산을 드나들며  학가산의 3봉(峯)과 3대(臺)의 이름을 지었고 일생동안 학가산 사랑에 힘 쓴 인물이다.

어풍대에 오르면 예천읍과 영주시, 풍기읍이 한 눈에 보이고 언제나 시원한 바람을 맞이 할 수 있는 곳이다.

 

 

상사바위로 진행

 

 

서학가산성

안동의 유명한 향토지인 영가지의 기록에 의하면 학가산에는 두 개의 산성이 있다고 하였다.  누가 언제 무엇을 위하여 성을 쌓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편의상 느르치 마을 뒷산에 있는 이 산성을 서학가산성이라 부른다.

다만 고려 말 공민왕의 안동 몽진과 관계가 있다는 설이 있을 뿐이다.

이 성은 최대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쌓여진 옛석성이지만 흙과 돌을 함께 사용한 부분도 있다.

성 내부에는 무수한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는것으로 보아 기와지붕을 이은 건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학가산성의 존재와 예천군 보문면 산성리의 마을이름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삼거리에서 느리티 방향 진행

 

 

상사바위 진행

 

 

상사바위에 올랐다 내려와 좌측으로 내려 간다.

 

 

기린초

 

 

좌측 끝에 당재로 하산한다.  건너편은 보문산

 

 

우측 아래 학운사와 당재를 당겨 보았다.

 

 

하산길 경사가 급하다.

 

 

이렇게 쓰러진 나무 쑤그리 구간도 여러곳 있고..

 

 

느르치리 방향으로 하산

 

 

학운사 뒷편의 모습이 멋지다.  상사바위, 능인굴암봉, 국사봉 정상까지..

 

 

학운사는 새로 지은 사찰인지 마치 석물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어마한 석상들이 있다.

 

 

학운사 옆으로 고풍스런 학운정이 있다.

 

 

이제 임도 따라 당재로..

 

 

당재 도착.  이곳에서도 국사봉을 오를 수 있고 건너편은 보문산 들머리 이다.

 

 

사과농원이 많다.  밤톨만한 열매가 열려 있다.

 

 

끈끈이대나물

 

 

수레국화

 

 

천주사

 

 

마을 어귀에 주차한곳으로 완전 원점회귀 했다.  짧은 거리지만 재밌게 산행을 마쳤다.  이제 광흥사로 이동

 

 

 

<  광  흥  사  >

광흥사의 견보살 진돗개 보리의 마중을 받으며..

광흥사는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된 사찰로 유명세를 탔다. 해례본은 안동본과 상주본이 있는데 안동본은 간송미술관에서 보관중이고 상주본은 도굴꾼 배익기씨가 보관중에 있는데 국가에 반납을 거부 하고 천억원의 대가를 지불하라고 주장하며 태워버리겠다고 엄포도 놓고 있는 상황인거 같다. 실제 책의 일부를 태워 사진으로 찍어 보내는등 엄포를 놓고 있다고..

광흥사는 조선시대 억불정책 속에서도 왕실의 비호를 받으며 서책을 출간했던 사찰이라고 한다.

지장전의 인왕상과 시왕상의 복장에서 다수의 고문헌이 발견되기도 했고..

 

 

광흥사는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된 사찰 답게 입구에 이런 액자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일부

 

 

내일 모레가 초파일인데 사찰은 연등만이 화려하게 장식 되어 있고 사찰은 조용하다.

 

 

사찰 공양간의 무쇠솥이 정갈하다.

 

 

위로 올라 오니 화장실 옆으로 학가산 등산로가 있다.  광흥사에서 산행 시작하는 들머리이다.

 

 

산딸나무

 

 

내려와서 대웅전으로..

 

 

이곳에 분주하신 스님 두분이 계셔서 물 한 모금 얻어 마시고..

 

 

야단법석이 마련되어 있다.

 

 

옛날 옛적 영화를 누리던 광흥사인데 지금은 한적한 진돗개 보리가 지키는 고풍스런 사창의 모습을 본다.

400년을 넘게 이곳을 지키고 있는 보호수 은행나무의 든든함 처럼 광흥사도 이 은행나무를 닮은것 같다.

오늘은 어제 소백산 산행 하느라 새벽부터 설쳐대서 피곤한 연유로 이제 학가산온천으로 간다.

학가산온천은 1인 6천원인데 안동시에서 운영하는 깔끔한 휴식공간으로 주차장도 엄청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