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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비슬산1,084m(대구, 달성, 청도)의 참꽃은 냉해로 맘 아파

by 아 짐 2023. 4. 12.

일 시 : 2023. 04. 09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유가사- 수도암- 도통바위- 대견봉- 마령재- 월광봉- 조화봉- 대견사- 유가사

 

올해 유난히 날씨가 더워 봄꽃들이 일주일 정도 앞당겨 피고 있다는 소식에 15~16일 참꽃축제일이지만 일주일 당겨서 3일간의 산행 계획을 세워 이틀차에 비슬산을 오른다.

완전 대 실망이다.  11~16일 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일찍 온것인데 별안간 닥친 한파에 여리디 여린 참꽃들이 냉해를 입어 꽃잎이 얼어 검붉게 변하거나 망우리 상태로 언것도 있다.

예상대로 다음주말이면 개화하지 않은 꽃망울이 터지면 그나마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휴양림을 예약하려고 사이트를 뒤저봐도 산방기간이라 예약을 안받는것 같다.  할수없이 어딘가 텐트를 칠 요량이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이곳 주차장 첫번칸에 주차를 하고 침낭속에 들어가 차박을 했다.

우리 포함 차박 팀이 5팀이다.  아침 6시가 넘으니 벌써 차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해서 늦잠을 잘 여유도 없이 강제 기상이다.

 

 

유가사 사찰구경은 어제 다 했으니 오늘은 맘편히 산행에만 집중하면 된다,

 

 

수도암

 

 

도성암 방향으로..

 

 

오늘 산행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전국구 산행이다.  앞서가는 팀은 인천팀

 

 

산괴불주머니

 

 

수도암은 가봐서 통과했고 도성암은 안가봤는데 아찌가 휠끗 보더니 계단을 오른다.

도성암은 도로를 올라야해서 싫다고..  도성암으로 해서 정상을 가도 되는데.. 

 

 

도통바위 갈림길.. 앞선 인천팀은 젊은친구들인데 시간 없다고 그냥 올라가고 나는 우측 도통바위로..

 

 

도통바위 쉼 의자에 앉아 과일 먹고 잠시 휴식..  아찌는 초저녁부터 일찌감치 잤는데도 졸립다고 피곤해 한다.

 

 

돌만 보면 쌓아 올리는 신통방통의 경지

 

 

이쪽 진달래는 냉해를 별로 안입었는데 참꽃단지는 엉망이다.

 

 

냉해를 입으면 좌측처럼 검붉게 변해 보기 싫다.

 

 

아래에 유가사와 현풍읍내가 보인다.

 

 

가운데 천왕봉 정상이 보이고..

 

 

꽃몽우리가 살짝 얼었다.  과연 필수 있을까?

 

 

어제 갔던 옥연지 송해공원이 보인다.

 

 

옥연지를 당겨 보고.. 뒤로는 낙동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정상은 인증샷을 남기려고 줄이 어디까지 섰는지..

 

 

정상석 앞에 대삼각점이 있다.  

 

 

줄을 서 있으니 아찌가 옆에서 대충 찍고 가자고 성화다.  아쉬어서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미련을 떨고 서 있다 부화가 치밀어서 나도 줄을 빠져 나왔다 ㅋ

 

 

에라이 ~  이렇게 오랜만에 찾은 비슬산 정상석을 남긴다 ㅋ

 

 

웬 헬기여?  작업중인가?

 

 

어제는 억수로 바람 불고 춥더니 오늘은 햇살이 따셔서 반팔 입은 사람도 많다.  햇살좋은 억세밭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간다.

 

 

이제 기상관측센터가 있는 조화봉으로..

 

 

마령재

 

 

삼봉재.  지도에 마령재가 여기인가?

 

 

월광봉 가는길이라고 표시가 있는데 아무도 안가고 모두 직진이다.  나는 올라 간다.   아찌는 기다리고 있으라 했더니 뒤쫓아 온다. ㅎ

 

 

천왕봉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나본데 못본듯 하다.

 

 

천왕봉

 

 

정상은 아직도 대기줄이 길다 ㅎ

 

 

진달래군락지의 모습인데 꽃의 색감이 희끄므레 하다.

 

 

비슬지맥

 

 

조화봉으로..

 

 

가까이서 보면 이런상태가 대부분이다.

 

 

대견사탑을 당겨 보고..  이따 만나요 ~~

 

 

강우레이더기지가 통제를 하지 않아 다행이다.

 

 

톱바위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조화봉 정상에서 가는 길이 없었나?  걍 내려오고 말았다.  아쉽네..

 

 

조화봉 뒷쪽의 암봉

 

 

조화봉에서 곧장 내려갈수 있을까 하고 내려가 보았는데 임도로 내려가는거 같아 다시 올라 왔다.

 

 

부처바위와 삼층석탑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뜻의 대견사는 서기 810년(신라 헌덕왕) 보당암(寶幢蓭)으로 창건, 세종대 대견사로 개칭되었으며 하늘에 맞닿은 절로 北봉정, 南대견이라 할 만큼 전국 최고 도량으로 일연스님이 22세(1227) 승과 장원급제 후 초임지 주지로 22년간 주석하셨던 곳이다.

이후 고려 말 몽고 침입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1371년 중창하였으며 한일합방 후 비슬산의 산세와 대견사가 대마도를 당기고 일본의 기를 꺾는다는 속설에 의거 1917년 6월 23일 강제폐사 후 약 100여년 동안 폐사지로 방치되어 왔다.

대견사 복원을 위해 2012년 1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주지 성문)와 달성군 (군수 김문오)이 협약을 체결, 달성군정 핵심 사업인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과 병행 추진하여 2014년 3월 1일 삼일절날 개산식을 가지고 정식사찰로 재등록하였다.

건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이 총괄감독하였으며 삼도(경상, 전라, 충청)와 삼산(지리산, 가야산, 덕유산)을 조망할 수 있는 천하명당의 전통적인 비보사찰(裨補寺刹)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 놓은 8대 적멸보궁이다.

 

 

삼층석탑만 있을 때 왔었는데 사찰이 제자리를 찾은듯하여 기쁘다.

 

 

상감바위

 

형제바위

 

아 ~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

 

 

대견봉도 줄을 섰는데 앞에 단체객들 정말 매너 없고 염치 없다.  본인들 사진 찍고 뒤로 다 몰려 갔네 ㅠ

 

 

관기봉 아래 금수암 전망대를 당겨 보았다.

 

 

이제 유가사로 내려 간다.

 

 

참꽃군락지와 월광봉

 

 

며칠전 비가 온 덕택인지 계곡에 물이 제법 있다.  산객들 날씨가 더우니 계곡에 발담그고 씻고 있다.

그러데 여기 상수도보호구역인데 이래도 되는겨?  아래는 팬스로 다 틀어 막어 놨던데..

 

 

유가사에 도착했다.

 

 

사찰은 어제 미리 둘어 봤으니 이제 대구 큰집으로 간다.

오랜만에 비슬산을 찾았는데 기대에 넘 못미쳐서 실망했지만 자연의 섭리를 어쩌겠는가 오랜만에 비슬산 두루 둘러본것에 만족해야지..  5월 소백산 철쭉이나 제때에 맞춰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