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5. 02. 01 (토)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광륜사- 천축사- 마당바위- 관음암- 주봉갈림길- 거북바위- 승락사- 도봉탐방지원센터
설날 전후 많은 눈이 내렸는데 대구 시댁에 가느라 산행을 못해 눈을 밟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도봉산을 찾았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늦은 아침을 먹고 느즈막이 집을 나서서 오후 1시2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어둡기 전에 하산하려면 어느곳에 있든 3시반경에는 무조건 하산한다는 생각을 갖고 오른다.
도봉산역에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음식점거리를 걷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이 북적이고 있다.
오후 1시가 넘었는데 나처럼 늦게 산을 오르려는 자와 벌써 하산하는자가 엇갈리며 북적인다.
탐방소 입구에 섹스폰 부는 아저씨가 있다. 예전에는 광륜사 지나 계곡 입구에서 불었는데 공단에서 밖으로 쫓아낸것 같다.
이 계곡 입구에서 주말이면 섹스폰을 불었었는데 한동안 안본인다 했는데 밖에 자리를 잡으신것 같다.
좌 우이암 방향, 우 자운봉 방향으로 갈라지는 입구에서 나는 우 자운봉 방향으로 오른다.
오늘은 관음암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코스가 그리 길지는 않다 생각했는데 내려와서 보니 걸은 거리가 약 10키로가 되더라는..
천축사를 알리는 입석이 있는 벤치에서 스틱 준비하고 겉옷은 벗고 산행 준비를 하고 출발~
산객들이 아이젠을 위에서 벗었는지 손에 들고 내려온다. 나도 일단 그냥 출발하고 상태 봐서 아이젠은 착용하기로..
선인봉 포토죤인데 겨울만 이렇게 말끔한 얼굴을 보여주지 숲이 우거지는 계절에는 꼭대기만 조금 보여준다.
내려오시는 여성분 내려오는 폼이 엉거주춤이다. 계단에 눈이 얼어서 올라갈때는 괜찮은데 내려올때는 조심스러워 그런 포즈가 나오는거 아닐까? ㅋ
도봉대피소(도봉산장) 좌측으로 진행
천축사 방향으로..
이곳에서 아이젠 착용을 하고 오른다.
천축사 일주문 통과..
천축사 전경을 좋아해서 여러번 갔으니까 오늘은 시간도 없고 그냥 통과해야지 했는데 몸은 계단을 오르고 있더라는..
할 수 없이 올라 간다 ㅋ
300구의 청동불상이 있는 원불전
이 모습이 너무 좋다. 눈이 왔을때 왔더라면 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
천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교구로 조계사에 속해 있으며 북한산국립공원의 도봉산 선인봉 남쪽에 있다.
678년에 의상이 수도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옥천암이라는 암자를 세웠고 고려 명종 때 영국사가 들어섰다.
1398면 조선 태조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여 절을 새롭게 고치고 천축사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1474년 왕명으로 중창하였고 조선 명종 때 문정왕후가 화류용상을 절에 바치고 불당 안에 부처를 모시는 불좌를 만들었다 그 뒤 여러 번 다시 고쳐 지었으며 법당 안에는 석가삼존상과 지장보살상을 비롯해 삼세불화. 지장탱화. 신중탱화가 모셔 있다. 대웅전, 원통전, 독성각, 산신각, 요사채, 무문관 등의 건물이 남아 있다. 맑고 깨끗한 석간수가 유명하고 백년 묵은 보리수나무가 샘물 위쪽에 있다.
극락왕생을 비는 소원등이 삼층석탑을 둘러 싸며 매달려 있다.
이 세상을 떠나서 아미타불이 살고 있어 아무런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에 가서 다시 태어남을 기원하는 등이라는 건데 불교의 윤회를 말하는것일까? 난 다시 안태어났으면 좋겠다 ㅠ
마애불은 눈 이불을 덮고 계신듯 편안하고 온화한 표정이다.
천축사에서 내려와 마당바위 방향으로 진행
자운봉, 마당바위. 관음봉 방향 진행
마당바위는 햇살이 따사로워 많은 등산객들의 휴식처이다.
관음암은 위로 올라가지 말고 마당바위 아래 좌측으로 내려 가야 한다.
단체 산객이 내려 와서 길을 비켜주고 대기중..
눈이 있으니 눈 속에 휴대폰 꽂고 셀카 찍기 좋다 ㅎ
저 바위 뒤는 햇살 좋은 밥터인데 오늘은 혼자이고 밥 생각도 없어서 점심도 안먹고 계속 간다.
주봉도 오랜만에 올라가 보고 싶은데 오늘은 관음암으로 결정했으니 관음암으로 간다.
관음암이 보인다. 단체 산객들 화장실 이용하느라 등로에 진을 치고 있다. 정상주 거하게 걸치신듯..
올려다 보니 관음암 천연 석굴법당이 보인다.
관음암 극락보전
관음암 천연 석굴법당 부처님도 하얀 솜이불을 덮고 계신듯..
산신각 풍경 소리가 청명하게 들린다.
주봉과 칼바위 능선
산신각
산신각 뒤 쇠파이프 잡고 내려 간다.
우이암 방향으로 가면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 중간에 빠질곳을 찾아 본다. 지도를 보니 능선에서 거북바위로 가는 코스가 있다. 이곳에서 남성 산객이 아래에서 올라오는것을 보고 그쪽으로 내려갈까 했는데 정상 등로가 아니고 길을 모르면 가지 말라고 하신다.
쇠줄 잡고 내려오시는 분 기다리는 중.. 아래에 계신분과 잠깐 동행했다. 이분은 주봉 방향 물개바위 보러 가신다고..
줄 잡고 올라서니 우이암이 보인다.
여기서 산님과 헤어지고 나는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 하산하고 산님은 물개바위 만나러 위로 올라가시고..
현재시간 4시인데 탐방지원센터까지 3.2km니까 어둡기 전에 하산을 마칠것 같다.
산님 보내고 혼자 사진도 남기는 여유를 잡고 ㅎ
이제부터 끝까지 내리막이다.
거북샘 쉼터
거북바위아래 샘터가 있다. 난 어두운 굴 들어가는거 싫어하는데 오늘은 왠일로 굴 안이 불을 밝힌듯 훤해서 들어가 본다.
샘터의 기능을 다 한듯.. 물이 없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ㅋ
눈 물이 흘러내리는.. 국희가 누구? 글씨체가 연식이 있는 글씨체다 ㅋ
용어천계곡 갈림길
용어천교를 건너고..
문사동 암각 글씨가 눈에 덮혀 안보인다.
승락사 앞 동자승
보통 사찰들은 사찰 내부로 등산객 다니는게 싫어서 등산로 없음 이라고 써놓기 일쑤인데 이곳은 안에 마당바위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고 표기를 해놨다. 이곳도 계산된 전략일것이다 ㅎ
담장도 허물고 등로도 개방하고 열린 사찰인것 같다.
금강암 계곡으로 내려간다.
금강암에서 5시 예불소리가 들린다.
출발점 스틱 준비하던곳에 도착하여 스틱 정리를 한다.
겨울 눈이 있어서 하산 시간을 맞출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내리막이라 가쁜하게 하산을 마쳤다.
발에 밟히는 뽀드득 하는 눈소리를 듣고 싶어서 도봉산을 찾았는데 아직은 눈이 많이 남아 있어서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문지방만 넘으면 행복한 세상이 기다리는데 ㅋ
1시20분 산행시작해서 5시20분 산행 종료..
북적이던 골목이 조금 한산해 졌다. 건너편 수락산도 얼굴을 내밀고 있고.. 다음에는 너를 만나러 갈꾸마..
'북한산, 도봉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성 4월의 봄눈을 밟으며.. (2) | 2025.04.18 |
---|---|
북한산 향림솔밭 & 향로봉 (2) | 2025.01.22 |
117년만에 내린 11월의 폭설이 내린 우이암을 찾아 (6) | 2024.11.28 |
북한산 추억의 산길 따라 (3) | 2024.11.14 |
도봉산 원효사 ~ 망월사 단풍산행 (3) | 202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