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11. 28 (목)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북한산우이역- 대한산장- 원통사- 우이암- 오봉전망대- 보문능선- 도봉사- 도봉산탐방지원센터- 도봉산역
어제 서울에 11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것이 117년만이란다.. 몇번이나 창문을 열어보며 산에 가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함박눈이 쏟아지는게 혼자 산행하기에 위험할 수 있어서 참았다. 오늘 남아 있는 눈이라도 보려고 집을 나섰다.
일기예보에는 3시에 또다시 대설예보가 있었는데 눈 하나도 오지 않았고 모든 등산로는 폐쇄상태 였다.
우이전철역에 내려 우이천 계곡을 보니 예상 밖에 눈이 없다.
우이암은 온 산이 하얗다. 어제는 겁이 나서 못왔는데 오늘 눈이 왔으면 내심 기대했는데 날씨 쾌청이다.
오늘 날씨가 따뜻한지 눈이 다 녹았다. 체감온도는 그리 따숩지 않은데..
우이암 입구 오래된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간판도 없다 싶었는데 여기 대한산장이라고 붙어 있다. 이제야 이름을 안다 ㅋ
대한산장..
폭설예보로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데 이렇게 수많은 발작욱이 있는걸 보면 가도 될것 같아 옆으로 빠져나와 올라 간다.
입술 같기도 하고 조개모양 같기도 하고.. 여성 산객 홀로 하산하시는분께 위에 아이젠 필요한가 물으니 없어도 된다고..
소나무에 눈이 너무나 무겁게 얹혀져 있다. 등이 휠것 같은 삶의 무게..
북한산 능선을 바라 보고..
앞에 가는 여성분은 내려 가더니 뭘 빠트리고 왔는지 다시 올라가는데 발이 무척 빠르다.
결국 등이 휘다 못해 부러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눈은 습설이라 무게가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나무 사이로 불암산을 바라 보고..
쉼터..
누가 눈사람을 의자 위에 만들어 놓았다. 이목구비를 붙여 주고 싶다 ㅎ
벤치 위에 휴대폰 놓고 셀카 설치를 하는데 거치대가 없으니 맞추기가 힘들다 ㅋ
어렵게 건졌다 ㅋ
이곳 등로도 소나무가 뿌리채 들려 넘어 갔다. 쑤그리 하고 통과..
여성 두 분이 하산하고 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뒤를 쫓아 간다. 여성분들은 얘 계속 쫓아와 ~ 하면서 가고 있고..
중간에 고양이를 두 마리 더 봤는데 이 추위에 어떻게 살것인지 걱정이다.
우이암쉼터 도착
무수골 갈림길
너무나 힘겨워 보이는 소나무
원통사에 왔다. 단풍은 망월사가 이쁘고 설경은 원통사가 이쁜것 같다.
불암산
이곳은 나무가 부러져 쑤그리가 아니고 낮은포복으로 가야 한다. 힘들어 ~
우이암 올라가는 정상 등로에는 발자욱이 없다. 일단 발자욱 따라 올라 간다.
내가 올라 다니지 않았던 길인듯 하다. 등로가 안보이니 선답자의 발자욱을 따른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지금 어디서 오는건지 판단이 잘 안된다. ㅠ
계곡에서 올라 오는길 같긴 하다.
좌측은 위험구간이라 오늘은 얌전하게 우측으로..
이곳도 지나다니던 등로인데 조금전 올라온 길만 모르겠다.
자운봉 방향은 눈을 덮어 써서 글씨가 안보인다.
우이암에 올랐다 오봉전망대 들렀다 하산하려고 했는데 우이암 가기 전에 오봉전망대와 만났다 ㅎ
일단 우이암을 올라갔다 하산해야지.. 이곳은 바람이 엄청 차갑게 불어 춥다.
오봉능선
도봉 주능선
상장능선
올망졸망 오봉의 모습이 귀엽다.
수락산
배낭 위에 올려 놓고 셀카 ㅋ
우이암 뒷편으로 올라 와야 하는건데 등로가 우측으로 꺽이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
방향이 틀어지는걸 알고 있었는데 길이 안보이고 오름구간이 들쭉날쭉한 바위 구간이라 내맘대로 걷기는 부담스러워서 ㅋ
멋지다 ~~ 이제 다시 오봉전망대 방향으로 내려 간다.
수락산과 불암산
오봉을 당겨 보고..
오봉전망대 아래 내가 올라온 계곡길 말고 조금 더 진행하여 제4쉼터 방향으로 하산 한다.
이곳 내리막이 가파라서 아무래도 미끄러질까봐 부담스러워서 아이젠 착용하고 간다.
아이젠 착용하니 무서울것이 없다. 세상 편하군 ㅋ
자운봉, 도봉탐방지원센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 간다.
보문능선으로 진행
우측에서 올라 왔다.
계속 보문능선으로 진행
보문쉼터
주봉과 선, 만, 자운봉, 신선대
이곳에도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눈도 안오는데 너무 과잉보호 같다.
도봉사 강아지는 아닌것 같고 떠돌이개인가?
도봉사 메타세콰이어
가을과 겨울의 공존
능가사
도봉탐방지원센터 앞에도 줄이 쳐있다. 이곳은 완전봉쇄를 해서 국공 직원이 보는 앞에서 줄을 넘을라니 좀 민망했다.
등산객 한분은 눈도 안오고 이렇게 내려오는 사람이 있는데 왜 못들어가게 하냐고 실랑이를 하고 있다.
관계부처에 전화를 해보라고.. 눈도 안오는데 뭔 대설예보냐고.. 국공 앞에서는 우겨야 소용이 없다 ㅠ
이렇때 나는 슬그머니 빠져야 한다 ㅎ 우이암 가는 방향에서는 눈이 많고 계단에는 거의 30센치 가량 눈이 쌓이기도 했다.
선답자의 발자욱이 있어서 따라 가서 목적지 방향이 조금 틀어지기는 했지만 선답자의 발자욱이 있어서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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