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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락산 학림사와 용굴암을 만나러..

by 아 짐 2025. 2. 26.

일 시 : 2025. 02. 25 (화)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당고개역- 학림사- 용굴암- 도솔봉우회- 석천약수- 당고개역

 

 

지난주 수락산 영원암을 오르며 학림사가 당고개역에서 시작하지만 오름 콘크리트길이 싫어서 오랫동안 찾지 않았던것을 떠올려 오늘은 학림사를 가려고 인터넷을 뒤지니 인근에 용굴암이 보인다.

용굴암도 산행 중 간간히 이정목을 보긴 했는데 안가본곳이라 오늘은 두 곳을 목적지로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후5시에 창동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해서 널널하게 산행하다 시간 맞춰 내려올 예정이다.

 

 

당고개역5번출구로 나와 교각에 학림사 안내판을 보고 골목길로  들어 선다.

 

 

높다란 불암산센트럴 아파트 담장 따라 천년고찰 학림사로..

 

 

온 천지에 절집 표시다.  오르막이 서서히 가팔라 지고..

 

 

시간이 남아 돌아서 영천선원으로 내려가 보았다.

 

 

대웅전과 지장전 두 전각이 보인다.

 

 

아래로는 공양간이 있고..  불암산이 시원하게 바라다 보이는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웅전 앞 샘은 말라 있고..

 

 

지장전

 

 

학림사 0.3km 남았다.

 

 

어르신 혼자 묵묵히 오르시고..  

이 길이 싫으면 당고개역에서 서울둘레길로 오르면 아스팔트길 꼭대기 우측 둘레길과  만난다.

 

 

지도에 학림사는 표기가 되어 있는데 용굴암은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학림사입구 주차공간인데 부도2기가 아무 설명없이 무심하게 서 있다.

 

 

학림사 입구 우측으로 약사전이 있어 둘러 본다.

 

 

입구만 빼놓고는 담장이 빙 둘러쳐져 있고 양쪽으로 석등이 있다.

 

아무도 없으니 슬며시 약사전 문을 열어 보았다.  석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 서울특별시 문화유산자료-

 

이 불상은 학림사 약사전에 모셔져 있는 석불상으로 크기는 79cm다. 조선 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되며 토속화된 조선시대의 석불조각의 일면을 잘 보여 준다.

불상의 머리 크기에 비해 몸집이 작고 얼굴은 입체감이 없이 평평하다.  크고 네모난 얼굴에는 이목구비가 얕게 새겨졌다.

불상의 입은 가늘고 오목하게 음각했고 얼굴 양쪽에 붙어 있는 귀는 짧다.  머리 위의 육계부분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얕게 새겼다.  불상의 어깨는 좁고 둥글며 법의가 두 어깨를 모두 감싸고 있다.  옷소매 밖으로 나온 양 손은 배에 붙였는데 손이 작고 모양이 어색하다.  다리는 결가부좌를 하였는데 일부가 손상되어 자세히 알 수 없다.

 

 

학림사 둘러 보고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서 수락산 정상 방향으로 가야 한다.  용굴암 1.3km

 

 

시집가면 벙어리3년, 귀머거리3년, 장님3년을 지내야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곳 사찰 입구에 입은 막은 원수이상이 있다.

 

 

다음은 눈을 가린 상이 있고..

 

 

코끼리등을 탄 보현동자

 

 

사자등을 타고 있는 문수동자

 

대체로 일주문에는 사천왕상이 있는데 여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게 특이 하다.

 

 

여기 원숭이는 귀를 막고 있고..

 

 

벙어리, 장님, 귀머거리3년을 지나니 이제 해방이라고 만세를 부른다 ㅎ

청학루를 지나 대웅전 뜰로..  청학루 뒷편 편액은 설볍전으로 되어 있고 1층은 종무소이다.

 

 

 

 

학림사는 671년(신라 문무왕11)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공민왕때는 나옹스님이 중수하여 기도와 수도도량으로 그 혜명을 이어 왔으나 불행히도 1597년(선조30) 정유병화로 소실되었던 것을 1624년(인조2)에 중건하였다.

그 후에도 1780년에는 최백과 궤징스님이, 1830년에는 추담스님이 중수하였으며 1880년에는 영성과 경선스님이 판판 하도일의 주선으로 왕실의 지원을 받아 다시 중수하였다.

그 후 1985년에는 도원, 덕오 두 스님이 일신 중창불사를 이룩하였다. 

학림사라는 사명은 마치 학이 알을 품고 잇는 듯한 학포지란의 형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특히 이곳은 나한도량으로 유명하여 조선왕조의 자복사찰로 이용되기도 했다.

 

 

오백나한전과 코끼리상

 

 

오백나한

 

 

범종각에 학이 있다.  학림사의 鶴林은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학림사라 칭한다 했는데 불교에서 학림은 그 뜻이 아니라고 하니 내 입맛에 맛게 사용하는것 같다.

불교에서의 학림은 세존이 열반하실때 주변의 꽃이 하얗게 피니 숲이 온통 하얗게 변하여 흰 학이 모여있는것처럼 보여 학림이 되었다고 한다.  그말이나 그말이나 학은 맞네 뭐 ㅎ

 

 

대웅전 옆 반송이 장관이다.  나는 정신을 온통 이 소나무에 빼앗겨 넋을 놓고 오랫동안 보았다.

 

 

사자석등 뒤로 은진미륵 비슷한 부처님이 있어 올라가 본다.

 

 

2005년 노원구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였는데 수령150년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몇 백년을 되었음직 하다.

둥치와 가지가 힘찬것이 생동감이 넘친다.

 

 

산신각에서 기도하고 나오는 여성분께 반송 앞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이분도 열심히 반송 찍는 중..

 

 

오래동안 반송을 보고 싶지만 약속 시간을 맞추려면 움직여야 한다.  다시 오꾸마 ~

 

 

설법전 아래 통로에 붙어 있는 황혼의 길이란 글귀가 너무나 와 닿는다.

 

 

학림사 시찰을 마치고 이제 용굴암으로 간다.

 

 

학림사 위 쉼터에서 스틱 꺼내고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하고..

 

 

쉼터에 마련된 의자인데 마치 고인돌(?) ㅎ

 

 

용굴암관측장비 시설물

 

 

도솔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여 당겨 보았다.

 

 

이곳에서 용굴암은 우틀해야 한다.  용굴암은 명성황후의 피난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등로 옆의 장군약수가 있지만 물은 기다리다 속터질 지경 ㅋ

 

 

용굴암 입구에서 능선자락길은 장군약수로 가고 아래로 내려가면 장군약수를 볼 수 없다.

 

 

학림사에서 용굴암이 멀지 않다.  용굴암이 지난번 영원암에서 도솔봉 아래 암자를 보며 저곳이 어딜까 궁금해했는데 그 궁금했던 암자가 바로 용굴암이었다.

 

 

둘레길 이용객을 위한 노원구에 마련한 화장실이 있고 뒤로는 도솔봉이 우뚝한데 입구에 들어서자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쪽으로 올라 가야 하는데 위쪽에서 개가 짖으니 망설이다 천천히 올라가 보았다.

 

 

저 사이에 서서 짖어대서 내가 나 그쪽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비켜주면 안되겠니? 이랬는데 맹렬히 짖던 칙개가 뒤 돌아선다.  설마 내 얘기를 알아 들은거야?  이거 기적 아이가? ㅋ

 

 

대웅전 옆에 천연동굴인 용굴암이 있는데 오늘은  개 소리에 놀라 용굴암을 둘러볼 여가가 없고 비켜줬을때 후다닥 이곳을 탈출 한다.

 

 

개가 위로 올라가는것을 보았는데 위로 올라가도 흔적도 없고 짖지도 않는다.  혹시나 안내견일까? 잠시 생각도 해 보았는데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원을 비는 종

 

 

미륵전으로..

 

 

전각이 없는 야외 미륵전이다.  등로는 미륵불 옆으로 이어 진다.

 

 

용굴암이 계곡길이 있고 능선길이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은 능선길

수락산 정상 방향으로..

 

 

멋진 조망지다.

 

 

매월정과 도봉산 조망

 

 

매월정을 당겨 보고..

 

 

도봉산도 당겨 보고..  언제 눈이 왔었나?  지난주에는 눈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등로 따라 왔는데 등산로 아님이면 어쩌라고?  일단 들이대 보기로..

 

 

도솔봉을 우회하고 있는중이다.

 

 

그리 험하지는 않고 나같은 어리버리도 다닐만한 코스라고 보여진다.  이 쓰러진 나무를 넘어 간다.

 

 

뭔가 좀 쌔한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낙장불입의 입장으로..

 

 

저길 올라가 볼까 말까 망설이다 말까로 결정 ㅋ  올라갈때는 괜찮은데 내려올때 무서워서리.. 올라가면 조망 끝내줄텐데..

 

 

골짜기로 내려 간다.

 

 

틈새로 북한산이 보이고..

 

 

우회해서 도솔봉을 올라가려고 했는데 5시에 만나기로 한 지인이 자기 볼일이 일찍 끝날것 같다고 언제 오냐고 묻는다.

몸도 안좋은 친구가 병원 물리치료 받으러 창동에 나온건데 나 때문에 기다리게 할 수가 없어서 이대로 도솔봉은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도솔봉이 이곳에서 잘 보인다.  좌측으로 용굴암도 보이고..

 

 

용굴암을 당겨 보았다.  이 코스는 처음 가보는 코스인것 같다.

 

 

보현봉에서 인수봉까지 북한산의 장쾌한 능선

 

 

등로 옆으로 바위지대가 있어 올라가 보았다.  도솔봉능선과 매월정 능선을 보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춥다.  바위에 휴대폰 세우고 찰칵 ㅎ

 

 

곧추선 바위가 특이하고..

 

 

이건 마치 두얼굴의 바위 같은..  한쪽은 원숭이,  한쪽은 새 얼굴 같은..

 

 

데크 전망대

 

 

데크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불암산 전경

 

 

불암산역(?) 당고개역을 불암산역으로 부르는것인가?  아님 새로운 불암산역이 생겼나?

2024년 10월10일에 주민들의 의견을 거쳐서 개명을 했다고 한다.  그럼 지하철 역사도 이름을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

 

 

이 길은 내가 서울둘레길 걸으며 만났던 길이다.  지루하게 내려왔는데 이제 둘레길을 만났으니 안심이다.

 

 

어디는 불암산역이고 어디는 당고개역이니 햇갈리지 ㅠ

 

 

석천약수

 

 

둘레길 따라 이곳으로 내려 왔다.  이제 당고개역으로 가며 지인과 전화를 하니 물리치료 다 마쳤다고 창동에서 보자고 한다.  20년을 넘게 만난 사회친구인데 10년 넘게 모친 병간호를 하느라 좋은 세월 다 보냈는데 모친은 돌아가시고 나니 빚만 남고 몸도 망가지고..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해야 하는 모친을 모시느라 정말 고생 많이했는데 이제 편히 살아도 좋겠다 싶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고 엄마처럼 고혈압에 당뇨.  허리 통증으로 마음 놓고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만나서 맛난 저녁 먹고 하소연 들어주고 돌아 왔다.  새삼 건강한 내 몸을 칭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