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연인산 1,068m (경기 가평)

by 아 짐 2006. 5. 9.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ㅇ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거리에 용추구곡 등 경관도 수려한 연인산은 가평군에서 철쭉제를 하면서 수도권 일원에서 봄나들이

철쭉 코스로 인기가 있다. 철쭉이 만개하는 4월말에서 5월 초에 가장 인기가 있다.

 

 

일시 : 2006.05.07

코스: 가평 백둔리-소망능선-연인산정상-장수봉-장수능선-백둔리

 

야생화님, 죠다쉬님, 재완님, 아짐 이렇게 4명의 단촐한 산행이었다

비온뒤의 하늘은 푸르다 못해 물감을 풀어놓은듯 청명하고 거기 간간히 떠있는 하얀 구름은

푸르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얼마만에 바라보는 푸르른 하늘인가

햇볕은 쨍쨍 아마도 오늘 산행이 꽤나 무더울것 같다

 

백둔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차를 조금 더 위쪽에 세우고 조금 걸으니 전날의 비 온 덕에 계곡의 수량이 풍부해 보기도 좋고

시원하다

 

연인산 정상에서 만난 다른 산객들이 저 배낭을 보며 어디 해외 원정대라도 되는것 같다며 우스개 소리를 해서 웃었는데 자그마한 배낭은 낮간지러워서 못맨다고 저리 큰 배낭에 이것저것 많이도 넣고 챙기고 다닌다

나의 쪼기 왼쪽의 자그마한 배낭이 조금은 부끄러울 정도로 ㅎㅎ

 

오늘의 산행은 소망능선으로 연인산 정상에 올랐다가 장수능선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언젠가 용문산을 오르며 처음부터 끝까지 오름만 있어 지겨웠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 연인산도 끊임없는 가파른 오름이 빡세다

숲은 오솔길 처럼 벌써 녹음이 우거지고 전전날 초파일에 영주 어느절에 가서 천배를 하고 오셨다는 죠다쉬님이 허벅지 통증으로 발걸음이 무겁다

나는 체력 부족으로 헥헥 ~~

 

한참을 오르다 보니 나무 기둥에 저렇게 빨갛게 노랗게 알록달록 천을 묶어놨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일대 나무에 넓게 묶여있었는데...

 

산에는 아직 철쭉은 이르고 진달래 벚꽃이 피어있고 이름모를 야생화의 앙증맞은  몸짓이 얼마나 이쁘던지..

 

 

잠시 쉬며 오이와 당근으로 요기를 하며 바라보는 하늘..

저기 구름도 산등에서 쉬어가는듯..

얼마나 아름다운지 요리 조리 둘러가며 한컷씩 찍고 보니 명지산쪽과 어느쪽인지 사진으로는 방향 감각을 잃었다 ㅎㅎ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연인산.. 몇년전에 공모하여 얻어진 이름이라고 하여 유명해진 곳인데 혹시 삐그덕 거리는 연인이 온다면 혹여 찢어지지 않을까 염려해야 할정도로 오름이 길고 지루하고 쪼금 힘들다. 새로이 시작하는 연인이라면 밀어주고 당겨주며 더욱 사랑을 돈독히 할수있는 산이란 생각도 들고.. 지나치는 남녀 한쌍이 사랑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는 말을 주고 받는다

듣는 나는 웃음이 절로 난다 그 웃음의 의미는 표현하기는 뭣하지만 남의 것을 탐하는 모습으로 보여졌기도 하고 사랑을 논하기에 조금 나이도 들어뵈여서 일까.. 하기사 고목나무에도 꽃은 핀다는데 나이가 뭔 상관이 있겠는가 모든 사랑하는 이들이 여기 연인산을 다녀와서 그 사랑을 지킬수 있다면 연인산으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것이겠지 ㅎㅎ

 

연인산 정상에서 다시 올라 온길 내려서며 점심 먹을곳을 찾아 둘러보니 발길에 밟히는 작은 야생화 군락지

 

일부러 누가 가꾸어 놓은 정원인양 소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이 평화로와 진다

 

꽃길을 내려서니 연인능선쪽에 꽃방석을 깔아놓은듯 넓고 노란 자리가 쫙~~ 펼쳐있다

그 꽃을 혹여 눌러 힘들게 할까 염려하며 흙이 있는 곳을 찾아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밥과 함께 먹으니 성찬이 따로 없다 시장이 반찬이고 맑은 공기와 바람이 맛난 조미료가 되어준다

 

식사를 마치고 장수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장수샘

여기서 식수를 보충하고 장수능선을 향하였다

 

길잃은 5명의 다른 산객들을 만나 백둔리까지 동행을 했다

대장이 왠 여자 하나를 만나 자기들을 버리고 갔다나? ㅎㅎ

아까 만난 사랑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고 너스레 떨던 그남자가 아마도 그 대장?

 

장수봉에서 기념사진을 한컷 찍고 장수능선으로 하산하며 만난 꽃터널은 아직 철쭉은 이르고 대신 진달래가 환하게 피어있다

 

오를때의 지루함은 사라지고 아기자기 돌고 돌아 내려서는 숲길

야생화와 이름모를 나무들

계곡의 물소리를 옆에 끼고 백둔리에 도착하니 몸에서 쉰내가 난다

계곡 물에 땀에 절은 손을 닦고 차에 오르니 오늘의 아름다운 산행이 마음속에 그득 남는다

야생화 테마 산행

언제나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야산755m, 뾰루봉709.7m  (0) 2006.07.08
서리산, 축령산(879.5m)  (0) 2006.05.31
불곡산 470m  (0) 2006.04.30
감악산 675m  (0) 2006.02.13
양평 도일봉  (0) 200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