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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서리산, 축령산(879.5m)

by 아 짐 2006. 5. 31.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ㅇ소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단애가 형성되어 있으며, 산 정상에서 북으로는 운악산, 명지산, 화악산이 보이고, 동남쪽으로 청평호가 보이는 등 조망이 뛰어난 점을 고려하여 선정
ㅇ가평 7경의 하나인 축령백림과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든 남이바위, 수리바위 축령백림 등이 유명. 자연휴양림이 있음.

 

일     시  :  2006.06.28

참가인원 : 야생화, 부기우기, 죠다쉬, 애기나리, 미화, 재완, 아짐

산행코스 : 관리사무소-화채봉삼거리-철쭉동산정상-서리산정상-절고개-축령산정상-남이바위-  수리바위-취사장통나무집-관리사무소

 

가까이 있는데도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던 산이었는데 봄철 꽃산행을 겸한 즐거운 산행길이 되리라 생각하며 마석에 사는 남동생한테 수동계곡에서 천렵을해서 매운탕 대접을 받아볼까하는 야무진 꿈까지 꾸어가며 마석쯤에 당도하여 누님이 이곳을 지나간다하고 전화를 하니 처가식구들이 전날와서 아침부터 벌써 매운탕 끓여 먹었다나 .. 그래서 난 일찌기 꿈은 깨고 너무 늦게 출발한 관계로 부지런히 산행을 해야하는 염려를 하며 펜션이 즐비하게 늘어선 휴양림 단지를 지나 우리의 목적지 축령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지불하고 차를 몰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등산화 끈 동여매고 배낭 들러매니 잠은 못잤지만 몸은 상쾌하다

 

서리산에서 축령산으로 하산하는것이 조금 더 쉬울것 같아 철쭉동산쪽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처음에 항상 가파르다고 느끼며 힘들어하지만 약간 숨을 몰아쉬니 땀은 비오듯 쏟아지지만 왠지 몸이 편안하다

서울에서 출발할때만해도 날씨가 구름이 조금있는 맑은 날씨였는데 여기 마석은 구름이 많이 끼고 혹여 비나 내리면 어쩌나 걱정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구름 아래 산등성이의 파노라마를 관망하는 가시거리는 아주 좋았다

 

화채봉 오르기전 작은 능선에서 바라보는 산의 물결 끝자락에 북한산이 너무도 뚜렷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줌을 당겨 이곳으로 데려오고 싶었다

객지에 나가 아는 친지를 만날때 반가움처럼 어찌나 반갑던지..

거리 개념이 없어서 왜 북한산이 저기에 있는지 의아해하며 잠시 방향을 몰라 헤매고 웃었다

 

기묘한 소나무와 맨발로 걷고 싶을 정도로 바닥이 융단을 밟는것처럼 푹신하고 느낌이 좋다

텅텅소리가 나는 공명현상이 조금 있는거 같은데 그조차 발걸음 옮길때 탄력을 주는듯 했다

예전에 청계산에서 맨발로 산행하던 생각에 그래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출발한 관계로 산행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모두 시장기를 느끼는 연유로 일단은

점심을 해결하고 움직이기로 했다

7명이 막걸이 두통을 뚝딱해치우고 배불리 식사를 마치니 밥시간이 장장 두시간여 걸렸다

이젠 갈길이 바쁘다

 

철쭉 동산을 지나는데도 철쭉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미 간밤의 비로 많이 떨어져버린거 같아 조금은 서운하지만 맑은 공기와 탁트인 시야를 선사했으니 아쉽다 말할수 없다

서리산 정상에 도착하니 굵직한 나무의 철쭉이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있다

단체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삼각대가 없어 배낭위에 디카 올려놓고 찍새 재완이 후닥닥 달려와 포즈를 취하고하니 어찌나 우습던지..

 

이젠 서리산을 밟았으니 축령산을 가야하는데 영 산행 속도가 나질 않는다

나는 야생화 사진찍느라 시간을 빼앗고 미화는 아직 산행이 서툴고 다리가 아프다고 더디고. 죠다쉬님도 아직 다리의 통증이 허리로 올라가서 힘들어하시고..

이래저래 부기우기님과 애기나리님은 속이 터진다 ㅎㅎ

 

서리산을 내려서면서는 육산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암릉이 산행에 묘미를 더해준다

한바탕 오르락 내리락하니 돌탑앞에 축령산 안내석이 보이고 사방에 깨끗하게 보이는 산들의 물결이 가히 환상이다

저쪽은 도일봉, 용문산.. 하며 야생화님 설명이 길어지고 산에 철부지인 나는 어찌 저걸 다 아누 감탄에 빠진다

 

님이장군이 휴식을 취했다고 하여 이름부쳐진 남이바위지나 수리바위에 도착하니 멋진 소나무가 우릴 유혹하길래 거기서 모두 사진을 찍었다

미화의 S라인, H라인, I라인하며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웃음꽃이 그칠줄을 모른다

 

바위도 오르락 내리락하고 줄도 조금씩 잡고 내려서고 오솔길 같은 숲속을 걷는 느낌은 산행이라기보다 산책을 즐기는듯 축령산부터 하산길은 조용하고 한적하고 아름다웠다

약수터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을 받아놓은 귀한물은 조금 얻어 마시고 산행 들머리였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여긴 운동 시설이 많이 갖춰져있다

통나무 흔들기. 늑목올라가 외줄타고 내려서기, 높낮이가 다른 통나무를 세워놓고 있는곳, 그네

등등..

그네에 올라서니 발이 잘 안굴러진다

미화가 뒤에서 한번 밀어주니 탄력을 받아 쑥~ 올라간다

세모시 옥색치마는 아니지만 창공을 차고 내리니 굿~~이다

 

오늘의 산행은 다소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모두 이해하고 하나의 마음으로 서로를 염려하고 격려하는 즐거운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모두 몸 건강하게 씩씩하게 다음 산행에서 뵐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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