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381 좁쌀풀 좁쌀풀 김종태 산다는 거 왜보다는 어떻게가 어디에서보다 무엇을 향하여가 소중하지 땅에 뿌리 단단히 박고 하늘만 향한다면 땅에 뿌리 박고 사는 모든 산 것들에겐 산다는 거 그거 별 거 아니지 하물며 가진 것이나 불리는 이름 몇 줄이나 모양새 그건 지나는 바람의 몫이지 2008. 5. 26. 잔대 2008. 5. 26. 지리고들빼기 2008. 5. 26. 좁은잎해란초 해란초 김종태 너는 바닷가에 산다는데 바닷가 모래밭에 산다는데 마음에 바다가 없으니 바닷가에 수없이 갔어도 너는 못 만났다 식물원에서 너를 보고 해란초라는 이름 석자는 알아도 바다의 느낌을 몰라 반쪽짜리 너를 만난 것 같다 너는 가면서 만나자하고 나는 만나서 가지고 한다 가는 게 중요.. 2008. 5. 26. 족두리풀 족두리풀 김종태 홍원삼 꾸밈 족두리 백옥잠 도투락 댕기 쓰리 키 하와이 허니문 애까지 만들어 주지 사글세 한 칸 두 칸 한칸전세 독채전세 거친 손에 느는 살림 한숨 속에 부는 재산 인생 사는 맛이 게 있는 거지 푸를 청청 젊은 두 가슴 사랑 닮아 넓은 두 잎새 그 아래 도란도란 꽃 하나 못나도 내 .. 2008. 5. 26. 줄딸기 줄딸기 김종태 가시에 한껏 찔리며 한옹큼 따주던 딸기보다 더 붉은 입술 아름삼삼 지워지기도 전인데 올해도 그 산자락 줄딸기꽃 가득하네 꽃잎 지거나 말거나 딸기 달리거나 말거나 애꿎은 꽃탓만 하네 떠난 줄도 몰랐으니 잡을 줄도 몰랐고 알았던들 갈고리로 붙잡아 두랴 가도가도 가시덩굴 사랑.. 2008. 5. 26. 조팝나무 조팝나무 김종태 조기좀 보아 팝콘 붙여 놓은 거 같지 조팝이란다 솟구치는 정열 뻗을 길 없어 휘뚜루마뚜루 내갈긴 가지마다 하얗다 못해 서러운 흰꽃이 몇 송이인지 세어 볼래? 잎사귀는 밀고 올라오지 도망갈 욕망은 갈 곳이 없어 가지마다 가지 끝으로 끝으로 마지막을 향해 불사른단다 아 진저리.. 2008. 5. 26. 자스민 2008. 5. 26. 자주괭이밥 2008. 5. 26.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