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381

벼룩나물 벼룩이자리 김종태 같은 하늘 아래 산다지만 어쩌면 너는 그러냐 똑같은 땅위에 살면서 너는 왜 그렇게 사느냐 라고 우리는 그 누구에게라도 물을 수 없다 물어볼 자유가 없다 땅바닥을 기며 한뼘도 못 자라고 가녀린 가지 수십 개를 펼쳐봐야 네가 온 정성을 다해 피워내는 꽃은 너무 작아 작은 일개.. 2008. 5. 21.
병꽃 2008. 5. 21.
백선 백선 김종태 처음 보세요? 신기합니까? 이상하게 생긴 꽃이랍니다 얼기설기 갈라진 꽃잎 사이로 비죽배죽 내민 꽃술 참 이상하지요? 꽃잎은 핏줄이 선명하고 꽃술에 붙은 검은 점 점 점들 멋모르고 툭 건드리거나 흔들면 향기 한번 고약하지요? 저는 이렇고 저를 보는 당신은 늘 그렇습니다 당신에게 .. 2008. 5. 21.
뱀무 2008. 5. 21.
벌노랑이 2008. 5. 21.
분꽃나무 2008. 5. 21.
복수초 복수초 1 봄인가 하고 얼굴 내밀었을 때 우연히도 때늦은 눈이 왔다 얼어죽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하며 가까스로 눈을 헤치고 피었다 아 ! 눈 속에 피는 꽃 온갖 찬사와 카메라를 들이대고 얼떨결에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되어야 했다 소문은 그렇게 났고 모진 인식은 나 아닌 나를 용납치 않아 모두들 .. 2008. 5. 21.
바위취 2008. 5. 21.
봄맞이 봄맞이꽃 김종태 이 땅은 너무 추워 따지기라해도 빈 가지 잉잉 울고 아직은 덜 죽은 눈이 서걱서걱 흰자위 굴린다 이 땅은 너무 추워 봄은 대문 앞에서 고개 갸웃거리다가 옷깃을 여미고는 웅크려 앉는다 툰드라는 너의 긴 몸부림 뒤에 오는 기지개 서곡에 풀리고 놀란 봄은 후다닥 앞마당에 뜰어 선.. 2008.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