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6
홍천과 인제 경계에 있는 조각 공원의 모습
한계령에서 대청을 오를 계획이었는데 수해의 피해가 얼마나 컷던지 지금까지 한계령은 교통통제구역
에서 벗어나질 못해 속초까지 다시 들어가기도 뭣하여 장수대에서 안산까지 회귀하는 노선을 택하였다.
대승폭포
안산에서 바라본 암봉의 물들어 가는 모습
회귀하지 않아도 무관하다면 남교리로 가고픈데 남교리에서 장수대까지 올 방법이 묘연해 어쩔수없이
다시 장수대의 노선을 택했는데 하산하여 관리인의 말을 들으니 대절 택시 이만냥이면 된다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대청을 못갈바에는 십이선녀탕이라도 갈것을..
가리봉과 주걱봉이 앞에 있다는데 처음찾은 설악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설악이 물들어 가고 있다
아래에는 아직 푸르른데 정상쪽은 단풍이 많이 들었다.
멀리 허옇게 속살을 드러내는 계곡의 허물어진 모습들이 마치 여름의 백사장과 흡사하다
귀떼기봉, 대청 모두 구름속에 모습을 감춰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웁기에 다음을 기약할수 있지않을까..
구절초인지 국화인지.. 꽃잎이 떨어지면 저런 솜방망이가 남는지(?)
오늘 설악의 야생화를 마주하다 보니 희안한 공통점을 찾았다. 한결같이 보라색이라는거..
금강초롱
투구꽃
안산에서 회귀하여 장수대로 오며 대승폭포 아래에서 잠시 족욕을 했다. 그 옆에 지난 여름의 상처를
고스란히 싸안고 있는 계곡의 모습들.. 자연의 재해앞에 너무나 무능한 우리들..
언제 다시 회복할수 있으려는지.. 과연 회복은 가능한것인지..
관리인은 회복하려 노력하는데 시일이 많이 필요로 할것이고 자연을 모방한 인위적이지만 따라가려 애쓸것이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끊어진 도로에 집중하다 보니 계곡은 손도 못대고 간신히 등산로만 정비한 상태다.
등산객들이 등산하기조차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간다고..
산정에서 바라다 보이는 허연 띠는 마치 백사장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암담하다.
설악이 커다란 중병을 앓고 있다
어떤 약이 잘 들을것인지..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면 회복할수 있을지..
아침에 주차장에 도착했을때는 먼저 온 한팀이 있을뿐이었는데 하산하여서는 차가 많다
산행하며 만난 두사람.. 이들은 대승폭포 근처에서 멧돼지를 봤다고 한다
등산로 옆이 많이 파헤쳐져 있다. 아마도 멧돼지의 개체수가 늘고 천적이 없는 때문은 아닌지..
한심하여 한숨쉬며 무심히 걷는중에 무슨 소리에 얼마나 놀랬던지..
부부가 한쪽에서 점심을 먹으며 인적에 반가워 인사하는 소리에 긴장한 나머지 멧돼지의 출현인줄 알고 나는 기겁을 하고 만것..
식사 장소가 너무 위험천만처럼 보여 우린 안산 정상 훤한 바위에서 일광욕하며 식사를 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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