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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계룡산

by 아 짐 2006. 10. 16.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o 예로부터 신라 5악의 하나인 서악(西岳)으로 지칭되었고, 조선시대에는 3악 중 중악(中岳)으로 불리운 산으로서 국립공원으로 지정(196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산 능선이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정감록(鄭鑑錄)'에 언급된 십승지지(十勝之地)중 하나임. 신라 성덕왕 2년(724년) 회의화상이 창건한 동학사(東鶴寺)와 백제 구이신왕(420년)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에 의하여 창건된 갑사(甲寺)가 있음.

 

계룡산은 백두대간상의 장수 영취산에서 갈라진 금남정맥의 끝 부분에서 수려하게 솟은 명산이라

1968년 12월 31일 우리나라 20개의 국립공원중 세번째로 지정된 명산이다. 특히 계룡팔경은 대표적인 관광명소인데 제1경은 천황봉의 일출, 제2경은 삼불봉의 설화(雪花), 제3경은 연천봉의 낙조(落照), 제4경은 관음봉의 한운(閑雲), 제5경은 동학사 계곡의 숲, 제6경은 갑사 계곡의 단풍, 제7경은 은선폭포, 제8경은 오누이탑의 명월(明月)을 가리킨다.

조선조 개국 초에는 태조가 계룡산 기슭으로 천도할 계획을 세웠던 명당일 뿐만 아니라 정감록비결의 십승지지설(十勝之地說)이 가세하여 더욱 널리 알려진 산이며 전체 능선의 모양이 마치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계룡산이라고 불린다.

산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삼불봉, 수정봉, 연천봉 등 6대 기암절벽이 잇따라

솟아오르고 매혹적인 자연성릉과 쌀개릉이 관음봉을 중심으로 현수교같이 연결되어 계룡산의 백미를

이루고 있다.

 

일시 : 2006. 10. 15

코스 : 박정자매표소 - 장군봉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릉 - 관음봉(765M)- 갑사계곡 - 갑사

참가 : 자이안트산악회 

 

박정자매표소는 도로에서 불과 100여m 안밖에 있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산행에 들어선다

春 동학 秋 갑사라고 오늘은 박정자매표소 출발하여 갑사까지 산행할 예정이다.

 

  

박정자매표소 출발하여 장군봉을 향하며 만난 암릉

 

  

 

 

장군봉에서 바라본 내가 가야할 봉우리들..

 

신선봉에서 잠시 휴식

건조한 날씨와 따가운 햇살때문에 한여름 산행할때보다 더 굵은 땀방울이 한없이 떨어지고 갈증을

느껴 아무래도 오늘 물이 없는 산이라 물을 아껴 먹어야 할 모양이다.

몇명은 점심 식사도 하고 나는 아직 배고품을 안느껴 배를 하나 깍아 여럿이 노놔먹고 출발했더니

산등성이 하나 넘으니 그때부터 배도 고프고 기운도 없어지고 덥고 갈증까지..

정말 힘겨운 산행이 시작되었다.

 

남매탑 고개  큰배재

 

 

남매탑 아래 계명정사

물이 부족해 식수통에 물보충을 하러 내려갔더니 수도꼭지에서는 물한방울 안나오고 약수도 매말랐다.

약수터엔 시주님내들이 물 한병씩 오히려 보시해 달라고 써있으니 이거참..

등산로에는 앞서가는 사람의 흙먼지가 풀풀 날릴 지경이다.

 

 

삼불봉

 

삼불봉에서 계속 암릉길과 흙먼지 길을 오르 내리니 자연성릉이 조금씩 모습을 보인다

 

오늘 산행에서 이런 철사다리를 수없이 만나게 된다

 

자연성릉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수많은 철계단을 오르며 마지막 관음봉 오르는 계단은 다리가 천근만근 떨어지질 않는다

어찌나 덥고 힘들던지..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기분은 아주 좋다

남매탑에서 힘들면 탈출로를 이용하여 갑사로 가라고 종용했지만 나는 자연성릉을 가야한다고 거부..

그러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정말 멋진모습이었으니까..

오늘 날씨탓인지 모르겠지만 완주는 절반도 못했으니 이런기분 느껴도 되지않을까 ㅎㅎ

 

많이 올라온 만큼 내려가는 경사도 장난이 아니다

거의가 암릉길이라 다 내려서니 도가니가 얼얼하다. 갑사 구경도 해야하지 하산 시간도 맞추어야지

다리에 불이 날 밖에..

그래도 갑사계곡에서 세수라도 할수있는 여유가 있고 잠시라도 갑사를 둘러볼수 있었다는게 오늘의

행복이었다.

아쉽다면 추갑사라는데 아직 단풍이 제대로 안들었고 갑사계곡은 물을 구경하기가 힘들었다는 사실.

갑사 구경하고 집합장소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일행들이 음식점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 가라고 부른다

오늘의 물주는 가수 조성모 모친이시란다.

오늘 같이 산행했는데 힘들다고 처음부터 갑사로 와서 잠시 산행했노라고..

조성모  모친이 얼음 서걱거리는 탁배기 한사발을 주시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다음엔 더 거하게 쏘시겠다고..

탁배기 한잔이 오늘의 더위와 갈증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 갑 사 ** 

 

 

 

대웅전 앞 마당   오늘 여기서 불자들 계룡산 산악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범종루 하래에는 연꽃 사진전이 열렸다

 

 

 

갑사 주차장에 꾸며진 귀목대신      마치 성황당 같은데..

 

완주한 사람만 사진 찍어준다고 한컷.. 오히려 나이드신 두분은 천황봉 방향으로 더 갔다오신 분도있지만.. 어찌되었든 자기와의 싸움인듯 탈출로로 갑사를 갈까 망설였지만 이렇게 마지막까지 함께 내려오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힘들때는 땅만 쳐다보며 많은 생각을하며 걸었다.

난데없는 사랑이란것도 생각하고 인내라는것도 생각하며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

이제 정말 산행의 맛을 알것도 같다. 이 힘든짓을 왜하나 의문도 생기지만.. 

 

돌아올때 강경젓갈시장에 들렀다

하산후 식사 제공을 하는데 오늘은 강경 젓갈시장에서 대접할것이니 구매는 마음대로 하시라고..

조금 상술이 섞였다 싶지만 나도 젓갈시장 가고 싶던 차라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

가서 창란젓도 사고 가래비젓도 사고 명란젓도 사고..

한동안 밑반찬 걱정은 안해도 될듯..

시장이 반찬이라고 얼큰한 고깃국에 밥한공기가 꿀맛이었다

밥주고 술주고 젓갈 싸고 그래도 뭐가 남나? 장사가 밑지는 장사는 안할터인데..

별걱정을 다하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