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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도락산964m(충북 단양)

by 아 짐 2008. 7. 14.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o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에 위치하며, 단양8경인 하선암, 중선암과 사인암 등이 산재해 있는 바위산으로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남한강 지류인 단양천 10여km 구간에 있는 하선암(下仙岩)과 쌍룡폭포·옥렴대·명경대 등 웅장한 바위가 있는 중선암(中仙岩), 경천벽, 와룡암, 일사대, 명경담 등이 있는 상선암(上仙岩)이 특히 유명

일 시 : 2008. 07. 13

참 가 : 사계절산악회

코 스 : 상선암주차장- 제봉- 삼거리안부- 신선봉- 도락산 - 신선봉- 삼거리안부- 채운봉- 상선암휴게소

 

오전에 비가 그친다고 일기예보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오지 않아 다행스럽다.

아찌의 예전 직장동료가 등반대장을 맡고있는 산악회라고 도락산 좋으니 가보자고 한다. 예전 직장 동료들도 여럿 참석한다고..

오랜시간 같이 근무하며 우리 집에도 자주 찾아오고 함께 산행도 하고 휴가도 같이가고 정이 많이 들은 직원들이라 보고 싶기도하여

모르는 산악회지만 쫓아 갔다. 왕십리역 성동경찰서 앞에서7시 출발.. 지각하는 사람이 있어 조금 늦게 출발했다.

대체로 자영업자들인데 여자보다는 아무래도 남자수가 많다. 친목회라서 그런지 조금 시끌벅적하다.

 

한숨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박달령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아무래도 비가 걱정 스럽다.

운영진에서는 도락산이 바위산이다보니 걱정스러운지 비가 많이 오면 고수동굴을 구경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하산지점에 맞춰놓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산행은 봐가면서 올라가자고..

나는 올초에 영주에 볼일이있어 다녀오며 고수동굴을 다녀와서 아찌랑 둘이 일행에서 빠졌다. 비는 계속 내린다.

근 한시간 정도 동굴구경을 하고 나와서는 비가 와도 산행을 강행하자고 한다. 그럴거면 진작에 갈것이지..

 

11시 20분 산행이 시작되었다. 다행이 비도 그쳤구..

 

이곳에서 좌측으로 도락산 정상에 올랐다 우측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산은 온통 운무에 쌓여 그나름대로 멋지긴하지만  그래도 주변 경관을 볼수없어 조금은 아쉽다.

 

초장부터 암릉지대가 나온다. 바위지대는 온통 계단아니면 이런 안전팬스 설치를 해놓았다.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끄러울까 걱정했는데

댜행히 젖어있긴하여도 미끄럽지는 않았다.

 

 

 

 

 

습도가 높아 어찌나 더운지 다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간간히 비까지 오면 우의 꺼내 걸치고 다니구..

암릉도 아름답지만 이곳에는 적송이 꽤 눈에 많이 띈다. 도를 깨닫고 스스로 즐긴 만한 산이라고 도락산이라고 불리워졌다니 경관이야

두말할 여지가 없다.

 

 

 

하얀 가름마 같은 길위에 마을이 있다. 꿈속 같은 느낌이다.

 

언제 비가 왔냐하고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 온다.

 

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있다. 점차 도락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신선대가 바로 건너편에 보인다. 아마 저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나 보다. 배가 고프다..

 

 

 

신선대의 펑퍼짐한 바위가 경치도 구경하며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명당 자리다. 

이곳에서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더운날씨에 술까지 몇순배 왔다갔다 한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일행들이 도락산을

다녀왔다고 안간다고하여 나혼자 도락산으로 향한다.

 

 

 

 

 

밥먹고 금방 이곳에 오려니 우아 ~~ 숲에 가려 볼것도 암껏도 없는데 정상이라고 오느라 씩씩거리고 고생좀 했다.

아무도 없다. 선두 몇명은 다녀왔다고 하고 나머지는 아마도 신선대에서 식사하고 곧장 채운봉으로 하산하려나 보다.

 

 

신선대에 도착하니 모두 떠나가고 아찌만 혼자 남아 내가 꼴찌라고 빨랑가자고 서두른다. 정상 바위에 왠 물이 이리 고였을까?

개구리가 수영하다 쉬고 있나보다. 큰大자로 누웠다.

 

 

삼거리 안부에서 채운봉 방향은 암릉이 제봉쪽보다 험하다. 가파라서 쇠난간을 붙잡기도하고 쇠줄을 잡고 내려가기도 하고..

 

 

뾰족하게 채운봉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채운봉 정상의 바위 모습이다.

 

 

오르락 내리락 오늘 땀으로 목욕을 하고 있다. 앞에 할머니 한분과 할아버지 한분이 힘겹게 바위를 오르신다.

할머니가 배낭 두개를 짊어지시고 할아버지는 빈몸으로 뒤따르며 힘들어 하신다. 할머니는 가다가 기다리다 안보이면 영감~~하고 부르기도 하시고..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주는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부부애가 넘치는 모습이다.

 

 

우리 아찌는 꼴찌라고 부지런히 내뺀다. 나를 버려두고..

 

 

 

 

 

큰선바위의 모습이다. 오후에는 날씨가 개어 멀리까지는 아니지만 경관을 둘러볼수있어 다행스럽다.

도락산 다녀오느라 꼴찌하던거 이제는 여러명 따라 잡았다 ㅎㅎ 나 이제 꼴찌아니야 빨리 가자고 그러지마라고 경고했다..

 

 

이제는 다왔나 보다. 아찌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직장동료를 만나 천천히 걸어 간다. 이 친구랑 산행을하니 여름 휴가때 철썩이는 바닷가에서 캔맥주 먹어가며 사는 이야기도 하던 그 밤바다가 생각난다.

민가의 우물에서 세수도하고 대충 땀을 닦고 예약해 놓은 식당에 들어가니 닭도리탕에 진수성찬이다. 이곳의 명물 섹스폰을 부는 주인장이 고객관리 차원에서 직접 연주도 해주시고..

  

노래방 기계에 맞춰 연주하는 솜씨가 프로급이다. 외부로 공연도 다닌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친목회 산행이다보니 노래부르고 이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산악회의 모습에 황당 스럽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연장이다. 노래는 안부르는데 너무나 시끄러워서 정말 미칠지경이다. 에라 ~~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