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8. 09. 07
참 가 : 일산하나산악회
코 스 : 매표소- 주차장- 영국사- 정상- 조망석- 남고개- 원각국사비- 영국사- 주차장
천태산(714.7m)은 기암괴석이 도처에 기기묘묘한 형상을 이루며 일대 장관을 연출하는 산이다. 비단으로 수놓은 듯한 기암괴석을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암벽등반코스 등 여러 곳의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많은 등산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가족산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양산팔경이 이곳 영국사를 제1경으로 시작되고 많은 문화유적들이 그 신비함을 더해주는 산이다. 영국사를 오르는 골짜기 풍경이 매우 아름다우며,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3단)와 천년 정도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천태산을 찾는 등산인들을 맞이한다. 천태산에는 보물 4점, 지방유형문화재 2점, 천연기념물 1점 등이 있어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두었다는 옥새봉과 6조가 자리 잡았다는 육조골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곳이다.
천년 고찰 영국사가 있어서일까 입장료는 없는데 문화재 관람료를 천원 징수한다.
매표소를 지나 숲길이 한적하고 시원하고 분위기 있다.
아름다운 길 왼쪽으로는 코스모스 꽃밭이 아름답게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쭉쭉 뻗은 가로수길은 참으로 아름답다.
충북의 설악산이라 불리는 천태산 계곡.
천태산은 원래 지륵산(智勒山)이라 불리던 것이 천태종의 창시자 태각국사의 천으로 인하여 천태산으로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계곡을 끼고 아기자기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바위에 암각으로 새겨진 진암
천태동천. 동천은 물이 아름다운곳에 남겨진 이름같은데 이곳은 지금 물이 그다지 많치 않아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다.
천태동천을 오르다 보면 쭈굴쭈굴한 삼신할멈의 얼굴과 같다하여 붙여진 삼신할멈바위 아래를 지난다.
삼단폭포(구 용추폭포) 물이 많았으면 삼단머리채처럼 아름다웠을텐데 간신히 졸졸 내려오는 물줄기가 무색하다.
영국사 입구 다다를 즈음 알록달록 산행 꼬리표가 이쁘게 장식되어진 특이한 모습을 보게 된다. 아마도 천태산 지킴이이신 배상우님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천년고찰 앞에 우뚝선 천연기념물 233호인 은행나무가 듬직하다. 가을 단풍이 들때면 더 아름다울것 같다.
영국사를 둘러보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산행을 시작한다.
산자락에 위치한 자그마한 마을 민가의 누렁이 황소가 풀을 뜯으며 시골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이곳 천태산의 등산로는 A, B, C, D 네 코스가 있으나 대체로 A코스로 올라 D코스로 하산을 한다.
B코스와 C코스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폐쇄되어 있다.
약간의 슬랩 구간을 올라가니 마을과 내가 걸어온 길이 하얀 가르마 처럼 보인다.
하늘은 맑고 푸르르고 거기 흰구름 두둥실.. 거기에 뜨거운 한낮의 햇살이 가을 마중을 나온듯 하다.
계속 이어지는 슬랩구간이 제법 가파르다.
올라올땐 씩씩 거리며 올라왔는데 올라와서 사진으로 보니 별거아닌거 처럼 보이네? 아닌데 ㅎㅎ
누구나 올라갈수있는 어렵지 않은 재미있는 구간이다.
헥헥 올라와 앞을 바라보니 첩첩산중이다.
이곳은 거의 수직에 가깝다. 줄을 잡고 발을 바위에 붙이며 팔에 힘을 주고 몸을 뒤로 제끼니 이거 장난이 아니다. 팔에 힘이 빠지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앞선다. 뒤에서는 사진 찍어 준다고 뒤돌아보라카지.. 흐미..
75m 대슬랩구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릴이 넘친다. 오래간만에 바위를 딛는 느낌이 아주 좋다.
영차 영차 에고 숨차다. 바위 오르는데 달리기라도 한사람처럼 왜이렇게 숨이 찬지.. 뜨거운 햇살아래 바위 오르는게 힘이 든다.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니 아 ~~ 시원한게 살것 같다.
이젠 천천히 숨고르기를 하며 오른다. 다리도 아프고..
영국사 사찰의 모습이 보인다. 만세루, 대웅전, 요사채..
정상과 주능선 갈림길에서 정상을 다녀와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야 한다.
정상 가는 길의 요상한 모양의 나무
영동 천태산인줄 알았는데 정상석에는 충남 금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곳이 충남과 충북의 접경지대인 모양이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별로다. 지체할것 없이 찍고 다시 주능선 방향으로 하산..
티끌모아 태산을 이루고 있다. 저 돌탑이 언제나 완성될까..
아찌와 친구가 경치에 푹 빠져 있다. 아름다운 모습..
전망석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전망석.. 이곳에서 하산하는 길은 마사토로 조심하여야 할 구간이다. 함께한 산님중 연세가 지긋하신 한분이 추락할뻔 한 사고가 일어난
구간이다.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르는데 불상사가 생기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으로 피난 왔던 고려 공민왕의 옥새를 숨겨 놓았던 옥새봉 등산길과 합류하는 곳으로 이, 호, 예, 병, 형, 공
육조가 자리했던 육조골. 옥새봉도 출입을 금해 옥새봉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려던 계획을 영국사 방향으로 바꿨다.
원각국사비와 사리탑을 돌아보고 영국사에 잠시 들렀다 하산 했다.
계곡에 우뚝한 차곡차곡 물건을 쌓아 놓은듯한 바위 모양이 이채롭다.
아름다운 가로수길 옆의 노란 코스모스
영국사 부도 (보물 제532호)
이 부도는 영국사에서 남쪽으로 200m쯤 되는 언덕 위에 있으며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묻는 탑의 일종이다.
신라와 고려에서 많이 조성되었던 8각원당형의 부도이고 재료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건립 연대는 신라 말~ 고려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각국사 유골이 영국사에 모셔졌다는 기록이 비문에 남아 있어 이 부도가 원각국사 사리를 모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아담한 형태의 부도로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사 원각국사비 (보물 제534호)
이 비석은 고려 희종 7년(1154)에 선사가 되었고 명종 1년(1171) 9월 12일 왕사가 된 원각국사비 이다.
원각국사는 대선사 고웅의 밑에 들어가 아홉 살에 중이 되었다.
선사의 유물은 영국사에 모셔졌으며 고려 명종 10년(1180) 한문준이 비문을 지어 원각국사비를 건립하였다고『조선금석총람』상권에 그 전문이 소개되고 있다. 비몸돌(碑身)은 점판암 1장으로 되었으며, 비문은 총알을 맞아 손상된 곳이 많아 그 내용을 전부 알 수는 없다.
영국사 원구형부도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5호)는 원각국사비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부도의 확실한 주인공은 알 수가 없다.
영국사 석종형부도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4호) 주인공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부도의 양식은 돌로 된 종 모양인데, 다른 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아래 위의 연꽃 잎이 한 잎인 점으로 보아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것으로 추정된다.
만세루
새로 지어진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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