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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어답산 786.4m

by 아 짐 2006. 10. 19.

2006.10.18

 

오늘 산행은 횡성우시장을 들러보려 일부러 횡성에 소재한 산을 찾아 오게되었다

계획은 태기산이었는데 어찌 지도만 보고 도로를 달리다 보니 차는 태기산 양두구미재에 도착했으니

산정이 코앞인데 싶어서 다시 오던길 되돌아 횡성우시장과 제일 근접한 어답산을 향했다.

오늘이 마침 소잡는 날이라고 섬강 옆 둔치에서 커다란 장터가 벌어졌다

 

횡성온천 - 마을회관 - 들목재 - 약수탕 - 771봉 - 장송 - 선바위 - 횡성온천

 

어답산은 오대산에서 용문산으로 뻗어나간 능선의 중간지점에 있는 횡성군 갑천면에 솟아 있는 명산

이다. 이 산은 옛날 진한의 태기왕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게 쫓기어 이곳에 와서 어탑을 놓고 앉았었

다고 한국땅이름사전에는 기록되어 있으며 산명도 여기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어답산 근처에는 태기왕과 연관이 깊은 지명과 전설이 여럿 남아 있다. 어답산 북쪽 병지방리는 태기왕이 병사를 모아 방비하던 곳이라 하며, 어답산 소재지인 갑천면의 갑천 혹은 갑내란 지명은 태기왕이 군사를 훈련하다가 갑옷을 씻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어답산은 회귀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횡성온천에서 좌측 도로로 300여m 내려오면 마을로 들어가는 콘크리트 길이 보인다

민가를 가로질러 마을회관을 지나면 이런 펜션이 몇동 나오고 그 끝이 산행 들머리이다.

 

빡시게 한오름 하고 나니 벤치가 설치 되어 있다.

잠시 저 의자에 앉아 오이 한쪽씩 먹고 다시 출발..

 

가뭄이 깊은 탓인지 멀리서는 단풍이 알록달록해 보이지만 막상 옆에서 지켜보는 단풍은 잎이 말라

비틀어지고 등산로에는 상수리나무 잎이 수북해 마사토와 크고 작은 바위가 많은 산이라 낙엽 밟기가

많이 조심스러웠다.

 

음용수로는 부적합하다는 약물탕.

등산로에서 한 10m  정도 들어갔다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약물탕 절개지 부분이 제법 가파르다

 

약물탕이라 부르기에 물은 거의 없고 바위의 이끼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정도이다

오던길 되돌아 가지 않고 위에 느리워진 자일을 잡고 올라설수도 있을듯하여 잡아채 보기도 하고

어디에 매여있나 확인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위험을 자초할것 같아 호기심을 뒤로 하고 빽~~

 

삐죽삐죽하게 조금은 못생긴 바위가 많다.  바위길 돌고 돌아 줄로 안전팬스 설치가 많이 되어있는 곳을

오르고 나니 771봉과 정상을 갈수있는 안부가 나온다.

일부러 이리 해놓은것인지 착각인지는 알수없으나 어답산 정상이라고 이렇게 팻말이 서있는 이곳은

정상이 아닌 771봉이다. 그리고 정상도 786.4m라고 하던데 왠 789m인지..

정상엔 작은 헬기장이 있다고 하는데 별볼일이 없다고하길래 무시하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길로

들어섰다.

 

771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삼거 저수지와 횡성호

 

이곳은 아름다운 시골마을 같아 보였는데 스모그 현상으로 밝은 화면을 볼수가 없어 안타깝다.

 

어답산의 명물 300년된 장송이다.

하산길은 마사토로 이루어진 등산로에 낙엽까지 덮여있어 죽~~죽 미끄러지며 내려왔다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하며 용을쓰니 허벅지가 탱탱해진다.

 

어답산에도 암릉이 많은데 그다지 아름답지가 않다

너무 북한산 바위에 익숙해서 일까?  지난번 계룡산도 바위가 멋있었지만 그래도 북한산이 최고여..

여긴 선바위라고 한다. 바위 아래에는 쉬어갈수 있는 벤치도 설치 되어 있다.

이곳 어답산은 아래에 펜션이 많아서 인지 곳곳에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선바위의 내력이 무엇인지..  너무 밋밋해 측면을 찍어보았다.

 

흙먼지 날리며 횡성온천으로 하산을 했다.

먼지 뒤집어 쓰며 땀흘리고 온천욕이 그만이겠지만 횡성우시장이 오늘의 목적지인지라 시간이 없기도

하고 뜨거운 온천욕을 싫어하는 연유로 곧장 종합운동장 뒤편에서 벌어진다는 우시장으로 향했다

 

온천 아래 입구쪽에 펜션이 아름다워서..

 

이곳이 횡성온천과 어답산 입구이다.

 

 

우시장은 하얀 돌이 아름다운 섬강 둔치에 마련되어 있었다

도로에는 차가 그득하여 운동장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이곳에 도착하니 오후 늦어서인지 첫날이라 그런지 전시관이 많이 비어있고 먹는곳만 사람이 북적인다.

1대부터 5대 소까지.  2살부터 11살 할머니 소까지 외양간에 나란히 매어진 황소가 듬직해 보였다.

 

달구지타기 체험

 

한가로운 엄마소와 송아지의 모습

 

이곳 판매장에 들러 처음에 사고자했던 도가니와 사골을 구경했는데 도가니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하고 사골은 100g당 만원이라고 하는데 양도 적고 어째 마음에 흡족하질 않아 둘러보기로 했다.

먹자골을 돌다보니 더덕육회가 유혹하는 연유로 참새가 되어 방앗간에 눌러 앉아 두꺼비 한마리를

순식간에 잡았다. 이곳 주인장한테 오늘의 목적을 말하니 여기서 팔고있는 소는 거의가 거세한 소라고

불고기용. 찜용으로는 좋으나 사골이나 이런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하여 육회만 맛나게 먹고 결국 횡성시내 시장 정육점을 소개받아 그곳에서 도가니반마리와 사골을

구입하여 어두워진 횡성을 빠져나와 서울로 향했다.

난 오늘 처음으로 거세소란 말을 들었다. 이러니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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