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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산 1566.7m

by 아 짐 2007. 1. 28.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o 예로부터 삼한의 명산이라 불리웠으며 산 정상에는 고산 식물이 자생하고 겨울 흰 눈으로 덮인 주목군락의 설경 등 경관이 뛰어나며 도립공원으로 지정(1989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삼국사기에 따르면 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에서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음. 망경사, 백단사 등이 유명

 

2007. 01. 27

유일사- 장군봉-천제단-단종비각- 망경사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추이자 국토의 모산이다. 동해안을 따라 금정산으로 이어진 정맥과 내륙으로 뻗어 지리산으로 연결된 대간에서는 수많은 정맥을 분파하고 있어 국토의 종산이자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 산이라 할 수 있고 백두산과 더불어 신성시되어 오고 있는 겨레의 성산이다.

주봉인 장군봉에는 사각형의 제단이 있고 영봉상에는 둘레 27.5m의 천제단이 있는데 경북 춘양면에 있던 부족국가인 구령국과 소라국때부터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천제를 지내오고 있는 곳이다.

문수봉은 큰바위들이 쌓여 봉우리를 이루고 있고 돌탑이 있다. 망경사 옆에는 천제 때 제수로 쓰이는

용정이 있고 석탄박물관. 유일사 등 명소가 있으며 능선에는 주목과 철쭉군락지가 있다.

 

태능에서 출발하는 털보산악회를 따라 간만의 토요산행을 했다. 대형버스 3대에서 쏟아져나온 산객과

다른 산방에서 온 사람들..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 매표소 통과하여 능선을 오르는데 앞사람 엉덩이만

바라보고 올라야 할 정도였다. 태백산 보다는 함백산이 더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명산인데 싶어 산행지로 택했는데 14회 눈꽃축제와 맞물리기도하고 요즘은 주말 쉬는 분들이 많아 한가함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이럴줄 알았으면 내가 평일에 올것을 후회도 해보지만 이렇게 사람에 파묻혀 산행하는것도 오랜만이라 여기며 즐기는 산행을 하기로 했다.

  

 

유일사 짐을 싫어 나르는 삭도

 

유일사 쉼터 지나 주목군락지로 향하는데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름이지만 정체되어 한발 한발 내딛으니 힘도안들고 좋긴한데 아무래도 문수봉을 못갈까 초조해졌다.안되는일에 마음쓰지 말고 문수봉코스는 접고 망경사쪽으로 하산하여 눈꽃축제를 보면 되지않을까 마음을 돌리니 이 또한 여유로움이 찾아진다. 문수봉은 다음기회에..

 

일기예보에 강풍과 눈이 올것이란 소리를 듣고 눈산행을 꿈꿨는데 눈은 안온다. 그래도 능선에는 눈산행을 즐길만큼은 충분하다. 하산할때까지 4번의 엉덩방아를 찧었으니까..

  

 

아름드리 주목과 애기 주목나무가 바람막이를 두른채 보호되고 있었다. 눈꽃을 덮어쓴 실한 나무가 환상이라 모두 사진촬영하느라 이렇게 사진한방 찍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충 물체가 잡히면 얼른 찰칵해야 하는 상황이다 ㅎㅎ

 

 

햇살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찍었는데 ..

 

 

이곳이 태백산의 정상 장군봉이다.  

 

 

천제단으로 향하는 능선에 등산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젊은 청년들이 제수를 준비해와 자리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그 자리를 비켜나왔는데 제는 잘 치렀는지

 

 

태백산 정상석 촬영을 하려니 도저히 불가능하여 초상권침해라고 이의제기할까 걱정은 되지만 방법이 없어 걍 찰칵해버렸는데 혹여 보더라도 어여삐 이해해주시길..

 

여기서 우린 문수봉은 접고 단종비각쪽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손에 잡힐듯 문수봉이 보인다. 하산시간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오늘은 눈도장만 찍는다

 

 

 

 

용정을 못보았는데 어디에 있는거지? 옆에 공사하는곳이 있긴했는데 찬찬히 찾아보고 올것을하는 후회가 남는다.

 

 

사진을 찍고 찬찬히 내부를 둘러보니 사진촬영금지라는 팻말이 보였다. 이일을 우야노~~

걍 시침 뚝 따고 모른척했다. 용서하이소 ~~

처음부터 아이젠 착용을 안하고 산행을 했다. 넘어져야 눈길에 얼마나 다치랴하며..

장장 4번 엉덩방아를 찧기는 했지만 오늘 눈썰매의 진수를 맞보며 어릴적 장난꾸러기의 진면목을 연출했다. 하산길이 제법 가파른데 걸어서는 도저히 내려올수가 없어 아예 미끄럼을 즐기며 몸을 옆으로 돌려 스키자세를 취하며 외 스틱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니 뒤따라오는 아저씨들 저 아지매 어릴때 꽤나 개구졌겟다는 소리가 들린다 스키도 한번타면 금방 배운다더라 하시며.. 난 스키장 근처도 안가봤는데ㅎㅎ

멈춤 제동 장치가 없으니 다시 엉덩방아 찧던지 평평한곳이 나오던지 할때까지 go~~ 그러다 넘어지면 그자리에서 이젠 썰매자세를 취하여 한쪽은 장갑낀 손으로 바닥을치고 한쪽은 다시 스틱으로 꼬챙이 역할을 하며 그야말로 천망지축 따로없게 즐거운 산행을 했다.

아이젠을 준비했지만 사용안하고 이런 즐거움을 맛보았으니 조금 넘어진들 어떠리.. 그래도 훈장은 남았다 넘어질때 짚은 왼쪽 어깨가 놀랐는지 살짝 아프긴한데 부상은 아닌듯하니 몇일있으면 괘안아지려니하며 맨소래담로션을 슥슥 문질러 맛사지했다. 

 

  

 

 

 

 

 

다진 눈으로 만든 조각품을 감상할 시간도 없지만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정말 엄청시럽다

축제장에서는 마지막 손님 초대가수 동물원이 나온다는 맨트가 흘러나오고 도로를 점령한 인파에

버스는 옴짝달싹 못하고 안내인들의 호루라기 소리와 버스에서 뿜어나오는 매연.. 그 외곽에는 수많은 먹거리들.. 고래고기, 빙어튀김, 국화빵, 찐빵, 홍어회, 홍탁 등등...

하산을 기다리는 버스는 30여분 걸어내려가 삼거리까지 가야한단다. 내가 걸어야하는 불편은 있지만 밀려있는 차량을 볼때 탁월한 선택이라고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딜가나 여자들은 화장실이 문제.. 휴게소나 이곳 주차장이나 줄서다 시간 다 흘러가고 아무대나 방뇨할 상황도 아니고 정말 이 문제는 누가 해결해 줄것인지..

산악회에서 뜨끈한 김치국을 끓어놓아 국물에 밥한술 말아먹으니 속이 싹 풀리는듯 시원하다.

오래전부터 찾고 싶던 태백산을 찾았으나 문수봉을 못가니 반쪽짜리 산행을 한듯 아쉬움이 남는다 이 아쉬움이 다시 찾는 계기가 되려니 위안을 삼으며 즐거운 산행은 여기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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