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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인왕산

by 아 짐 2006. 11. 1.

2006.11.01

 

1993년 3월 25일 정오 인왕산 등산로가 25년만에 개방되었다. 제 14대 대통령 취임직후 문민정부의

개막과 더불어 접근금지지역에서 풀려난 등산로는 우리 산악인들에게는 더없이 기쁜 첫 선물이었다.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하는 인왕산은 이 태조가 개성으로부터 한양으로 천도할 때 최종적으로 결정된

북악(北岳)을 주산(主山)으로 한 우백호(右白虎)의 위치에서 나라의 흥망성쇠를 내려다보고 있는

명산이다. 암산이지만 모나지 않은 바위가 아름답고 사방이 벼랑으로 둘러싸인 암산이다.

이 산에는 서울민속자료 4호인 선바위와 남산에서 이전된 무속당인 국사당이 있고 기차바위, 치마바위, 매바위, 모자바위 등 기암이 널려 있으며 정상에서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그리고 석굴암 옆 천향암 암곡에서 봄날 장안을 내려다보는 경치는 별유천지이다.

 

인왕사 일주문을 지나 가파른 고개 좌우로 많은 작은 절집이 모여있다. 하나의 절에 속한 암자인줄 알

았더니 각각의 절로 이루어진 한 마을을 이루었다고나 할까.. 

 

국사당

이 건물은 조선 태조와 여러 호신신장을 모시고 있는 무속신당이다. 태조4년에 남산을 목멱대왕으로

봉하였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목멱신사라고도 불렸다.

국사당은 1925년 전까지는 남산 팔각정 자리에 있었는데 일제가 조선 신궁을 세우기 위해 지금의 인왕

산 중턱으로 옮긴것이다.

지금도 이곳에서 무당들이 내림굿, 치병굿, 재수굿, 지노귀굿(오구굿, 씻김굿)등을 한다.

 

국사당과 절집

 

저 물을 바가지에 떠 놓고 촛불 밝히고 지성을 드린다고..

 

선바위

선바위는 부인들이 아이 갖기를 기원하는 일이 많아 기자암(祈子岩)이라고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스님이 장삼을 입은것 처럼 보여 참선한다는 선(禪)자를 따서 선바위라고 불렀다.

선바위는 조선태조와 무학대사의 상이라는 전설과 태조 부부의 상이라는 전설이 있다.

옛 문헌에는 조선태조때의 한양 천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일화가 전하고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한양도성을 쌓을때 선바위를 무학대사는 성안에 포함시키고자 하고 정도전은 문밖에

두고자 하였다. 이때 정도전이 말하길 '선바위를 도성안에 두면 불교가 성하고 밖에 두면 유교가 흥할것'

이라하니 태조가 정도전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였다. 이에 무학이 탄식하며 '이제부터 승도들은 유학들

의 책보따리나 지고 따라다닐 것이다'하고 했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조선초기부터 이 선바위가

인왕산의 특징적인 암벽으로 주목을 끓었던 것을 증명하고 있다.

 

흉물스럽기까지 한 바위 구멍마다 비둘기가 제 집인듯 진을 치고 있다.

 

 

 

 

 

 

 

북악산 산자락 아래 청와대가 보인다.

그래서일까 등산로에 초소가 몇군데 있고 그곳에 근무하는 공익인지 현역인지 젊은 청년들이 등산객

들에게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건네는데 살갑게 느껴지는게 군인같이 느껴지지는 않고 내 아들같은

따뜻한 느낌이다. 

 

 

 

 

 

정상 삼각점

 

인왕산 정상의 쉼터

 

  

치마바위

 

 

 

기차바위

 

 

 

 

 

계획에는 마당바위 지나 약간의 리찌도하고 하림각으로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고개십자로에서 좌측

아래로 내려가 용천약수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와 뜻하지 않게 부암동암문으로 내려

오고 말았다. 이래서 지도가 필수인데 메모만 하여 갔더니 이정표가 하나도 없어 도중하차 한 꼴이

되고 말았다. 덕분에 서울민속자료 12호인 부암동 윤응렬가와 넉넉한 살림을 하는 부잣동내도 지나와

보게 되는거 아닐까..

 

윤응렬가의 담장

 

이 집은 자하문 고개 넘어 좌측 계곡 언덕 위에  있는 높은 터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은 석축 위에 행랑

대문채가 있고 그 안에 안채와 사랑채가 있는데 1900년대의 계량된 양식을 지니고 있다.

 

현진건 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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