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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북한산 의상능선

by 아 짐 2006. 5. 21.

꽃 산행을 하느라 항상 다니던 북한산을 근 한달이상 찾지 못하였다 오늘 찾으니

요즘 피곤하여 몸이 많이 무겁게 느껴졌었는데 절로 힘이 난다

연신내서 산성매표소로 가려는데 날씨가 좋아서일까 오는 버스마다 만원사례다

몇대를 그냥 보내고 올라선 버스도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다시 콩나물 시루가 되고 말았다

 

 

버스에서 내려 산에 오르려는 많은 인파가 질리게 만든다

우리는 호젓한 길을 선택하여 입장료도 안내고 오솔길 같은 등산로로 대서문을 지나

산행을 시작했다

 

 

뒤늦게 친구 나리가 합류하겠다는 전화가 와서 천천히바위길을 오르며 쉬며를 반복할즈음

생각보다 나리가 일찍 도착햇다

세명이 출발했다 네명이 산행하니 더욱 그득해진 느낌이 든다

지난번 왔을때 앞서 오르던 사람이 쭉~~ 미끄러져 내리는 불상사가 있던곳 의상봉

세명이 리치를 하여 정상에 올라서고 죠다쉬님이 신발창을 갈았는데 너무 바닥이 딱딱하여

바위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관계로 자일을 내려서 올라왔다

뒤이어 다른 산객들까지 올려주다 보니 우리 갈길이 자꾸 지체된다

좀 매정하긴 하지만 줄을 걷어 다음 코스로 바위를 오르며 이동했다

 

오늘 헬기가 여러번 뜬다

요란한 소음에 능선에 올라서 바라보니 위문 위에서 맴돌고있다

아마도 사고가 난거 같다

안전불감증이 문제라고 우린 또다시 성토를 했다

굽있는 구두를 신고 오는 사람, 일반 운동화로 바위를 오르내리는 사람

준비없이 바위로 무작정 올라서는 사람들 모두 언제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

 

 

용출봉에서 건너편을 바라다보니 바위가 강아지 같이 생겼다

산에 다니다보면 바위의 모양이 기기묘묘한 모양이 참 많아 눈이 즐겁다

야생화 애기똥풀, 현호색, 이름모를 꽃들..

 

 

용혈봉지나 증취봉을 내려서며 벌려오르기 한번 해보자고 바위길을 돌아섰다

지난번 왔을때도 못했는데 오늘도 나는 못해봤다

숏다리의 비애라고 할까 시도도 안해보았지만 지레 짧을거라 생각하고 쪽팔릴까봐 나서지도

못하는 내가 어찌 보면 쪼매 불쌍하다

까짓거 한 식구들인데 쪽좀 팔리면 어때서..

두사람은 폼나게 잘도 한다

 

 

나한봉, 나월봉쪽으로 다시 연신내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죠다쉬님이 몸이

많이 불편해 보여 증취봉에서 삼천리골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내려오며 코를 진동하는 아카시아 향기가 땀에 절은 냄새를 덮어 주기에 충분하다

계곡에서 족탕을 하며 다리의 피로를 풀고 삼천사로 향하였다

계곡에 쌓아 놓은 올망졸망한 돌탑을 보고 걷는데 절에서 타종소리가 들린다

난 걸음을 빨리 제촉하여 종소리를 쫓아 삼천사 경내로 달려갔다

 

 

덩 ~~ 덩~~

종탑으로 올라서니 나리는 종탑옆의 불상에 절을하고 스님은 마지막 타종을 마치고

종에 합장하고 돌아선다

작년 운문사 새벽 예불 구경할때 직접 목격하고 처음으로 산사에서 목격하는 타종은 어딘지

마음속을 울리고 지나 간다

 

 

이젠 산행을 마쳤구나 생각하며 삼천사를 벗어났는데 진관사로 가서 하산을 하자고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잉? 아~~ 하산하는줄 알고 좋아했더니 그게 아니다 ㅎㅎ

다시 걷는 길은 왠지 다리가 무거운거 같고 꾀가 살살 난다

잠시 산행하니 진관사에 도착

진관사 앞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연신내로 되돌아와 부대찌개로 저녁식사를 하고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아름다운 북한산

언제고 다시 찾을 산 !!

언제부턴가 고향 같은 생각이 드는 아주 친근한 산이 되었지만 항상 두렵다

멋모르고 달라들때보다 이젠 두려움이 생겨 좀 힘들지만 언제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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